권군: 빼앗긴 시간은 온다 The Return of the Lost Time
2021.06.03 ▶ 2021.06.27
2021.06.03 ▶ 2021.06.27
전시 포스터
권군
돌도끼 몸의 반격 캔버스에 유채_190×80cm_2020
권군
공기거울 세라믹_35×22×1.5cm_2020
권군
포항 일출 자화상 캔버스에 유채_40.9×31.8cm_2020
권군
태평양의 해 세라믹_25×23.5×7cm_2020
권군
말하는 난 세라믹_22×28×20cm_2020
“삶의 넓이와 깊이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과 어둠을 모두 끌어안아야 한다. 지표면 위의 태양과 아래의 태양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하고, 낮과 밤, 지상과 지하가 결국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홀로 인내하며 순도 높은 밤을 겪어낸 사람은 어둠만큼이나 빛을 잘 안다. 그는 다음 순간에 어둠이 내릴 것을 알기에, 낮의 태양을 온전히 만끽한다. 도처에 아름다운 상징이 널려 있는데, 이때 상징은 ‘살아 있는’ 리듬이자 이미지로서 존재한다. 그는 행복하게 그 이미지들과 하나가 된다. 권군은 이런 성숙의 과정을 겪는 존재로서 그가 경험한 것을 풀어 놓는다. 한때 두려움에 떨며 지하 세계를 헤맸기 때문에 비로소 빛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었다. 저마다 겪어야 할 몫의 어둠이 있기에 누가 대신 겪어줄 수 없지만, 어둠의 세계 끝에 어떤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는지 공유할 수는 있다. 이 나눔의 장면 속에서 누군가는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 《빼앗긴 시간은 온다》는 그런 바람에서 마련한 전시로, 홀로 길을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초심자의 행운’을 빌어주는 장이다.”
글: 홍예지
“토탈 이클립스는 달의 윤곽과 부피 속에 깃든 태양이 금방이라도 터져나갈 것 같은 강렬한 우주란으로서 포괄된 상태이다. 일촉즉발! 단 하나의 결정적 터치에 의해 태양=어둠이 된 이 상태가 다시 한번 커다란 생명친화적 문명 세계의 하늘을 찢어서 열 것 같은 임계 영역[critical zone]에 있다. 생명나무를 찍는 벼락도끼가 거꾸로 달신과 태양신이 손잡은 임계 영역의 핵심이며, 권군 작가는 자신의 체험적 진실과 몽환적 리얼리티 그리고 생명의 새로운 서판을 이 도끼질의 권능으로 보여주고 있다. 토탈 이클립스의 차오르는 어둠을 통해 작금의 재앙과 재앙 이후의 새로운 시대의 여성적 영성[feminine spirituality]을 빅뱅 하려는 것. 권군 작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무너진 신전의 벽돌을 모래 속에서 일으켜 세우고, 잊혀진 신들의 손잡기를 통해 만신전의 축제를 불러내려는 것이다.”
글: 김남수
기획: 권군
글: 홍예지, 김남수
퍼포먼스: 권군, 신채은
진행/협력: 홍예지
연계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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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맞춤 퍼포먼스: 06. 26(토) 12시-13시 (유동적 러닝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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