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화
가만히 2021, 소나무, 34x15x25cm
송진화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2021, 소나무, 121 x 33 x 35cm
송진화
두 손 모아 2021, 소나무, 83 x 14 x 15cm
송진화
쉬어가요 2021, 소나무, 47 x 40 x 18cm
송진화
끝 없는 2021, 소나무, 58 x 65 x 10 cm
송진화
귀기울이고있어 2020, 소나무, 103 x 45 x 23cm
“개성 넘치는 나무 조각으로 알려진”
여성 조각가 송진화의 신작을 선보이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18일까지 나무 조각으로 알려진 송진화의 개인전<송진화 개인전 Début>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8년에 열린 개인전
“버려지거나 쓸모 없는 나무를 재료로 삼은” 인체 조각
작가는 버려지기 직전 혹은 쓰임새를 다한 나무를 직접 모아 작업을 하는데, 특히 나뭇결과 옹이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작업의 내용을 정한다는 점이 송진화 작업의 특징이다. 작가는 버려진 나무, 돌, 쓸모를 잃은 일상적 사물들이 관람객과 소통함으로서 다시금 의미를 갖도록 한다. 또한, 인체 형상의 나무 조각에 채색을 할 때, 재료 본연의 나무결을 살려서 원래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쓰는 것은 작가가 이 세계를 바라보는 태도가 드러난다. 대상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킨다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주변 생태계와 공존하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고자 한다.
거대 담론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것”을 중시하는 작업을 해온 송진화
송진화의 인체 조각은 어린이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20 여년의 작업 활동을 하는 동안 작가는 여성성 그리고 사회적 성 역할(gender)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해왔고, 답을 얻지 못하는 그런 상태는 이러한 과도기적인 형상으로 나타난다. 송진화는 페미니즘 담론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거대 담론보다는 작고 일상적인 것들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전시를 통해, 사회에서 규정한 성 역할에 대한 반감으로 혼란을 겪었던 한 개인이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여성성을 인정하고 세계의 질서를 수용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963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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