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도로시 살롱은 2021년 10월 전시로 4년 만에 도로시에서 개인전으로 만나는 조세랑 작가의 <차면 찰수록 커지는 동물 More Kicked, Bigger It Gets>를 준비했습니다.
잘 지내던 사람, 혹은 잘 믿고 있던 사실에 대하여 문득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그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게 되어 불안해지고 극도로 경계하게 되었던 경험, 아마도 한 번쯤은 가져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세랑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그 의심과 불안데 대한 두려움과 경계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본인의 삶의 터전인 파주와 그 파주에서 만나는 풍경들에서 시작하여 온몸으로 감각하여 인지한 풍경을 편집하고 키워서 '자라나는 풍경'으르 그려냈던 조세랑은, 이번에는 그렇게 조금 다른 이야기에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길가다 만난, 내 앞을 가로 막고 있어 발로 차면 찰수록 커져버린 정체모를 동물이, 사실은 내가 혼자 만들어 낸 의심과 불안이 커지고 커져서 내 앞을 가로막아 버린 것이더라는 이야기를 읽으며, '의심과 불안이 가득한 경계의 끝'은 어떤 색일까 생각해 보았다고 해요. 그렇게 우리가 키우고 또 키우는 의심과 불안, 경계의 풍경과 색을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팬데믹이라는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겪어 보지 못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우리에 대하여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조세랑은 <차면 찰수록 커지는 동물 More Kicked, Bigger It Gets> 시리즈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그런 의심과 불안, 경계에 대하여 스스로 깨닫고, 해소하고 또 위로받게 됩니다. 더불어 그의 작업은 우리 또한 그렇게 의심과 불안 속에 경계하며 힘들어 하지 말고 스스로 위로 받고 편안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조용히 이야기 하네요. 여전히 그의 풍경은 4년 전 <파주 Faju (2017)> 때처럼 다양한 풍경과 이야기들로 자라나고 확장되어 우리의 눈과 마음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작가가 처음 시도해보는 콜라주 기법은 그의 화면에 깊이를 더해주어 전과는 또 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 무너진 일상으로 힘겨운 우리에게, 결국 위로는 내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서 위로 받는 시간 보내러,
조심스럽지만 전시 산책 나오시지요.
마스크 단단히 쓰고, QR 체크인 하고, 거리두기 지켜가며
조심스럽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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