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명
자연의노래1 장지에수간안료-162x112-2021
이소명
자연의노래2 장지에수간안료-162x130-2021
이소명
자연의노래3 장지에수간안료-145x97-2021
나의 첫 작업은 나 자신의 내면아이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손을 내밀다.” 라는 주제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는 주위 시선에 흔들리는 불안정한 ‘콤플렉스 덩어리’ 소녀에서 꿈과 희망을 전하는 “꾸미”라는 소녀로 탄생되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나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자신을 어루만져 준 뒤 가족에게, 친구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로 “꾸미”라는 이름의 소녀가 만들어졌다.
처음 자신에게로 집중되던 시선들은 점차 주위로 시선을 옮겨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노력했으며 더 나아가서는 일상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환기하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나의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하고 세상과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다.
지금 우리는 COVID-19로 일상의 자유를 많이 박탈당하고 있다.
이제 자연을 본다.
바람의 소삭임, 사월의 어린 잎사귀의 인사, 물위를 부유하며 춤추듯 미끄러지는 벚꽃 잎의 행렬, 익어가는 산딸기, 찬란한 녹음, 먹이를 이고 가는 개미의 분주함, 짝을 찾는 매미의 애절한 울음, 불타는 산과들, 무소유의 겨울나무들, 첫 눈발이 땅에 닿는 순간 ......,
우리는 언제나 자연 속에 살아왔다. 삭막한 도시속이라 그것이 비록 인공의 자연일지라도.......
우리도 결국 자연의 일부이다.
나의 그림을 통해 우리가 공존하는 세상을 한번 둘러보고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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