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하트: BIG MOUTH

2021.11.24 ▶ 2022.01.23

바라캇 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6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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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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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Drama Queen 2021 , 검은 석기, 아크릴로 채색 된 도기, 50cm x 50cm x 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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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Feedback 2021 , 검은 석기, 아크릴로 채색된 도기, 50cm x 50cm x 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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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바라캇 컨템포러리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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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바라캇 컨템포러리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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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바라캇 컨템포러리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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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바라캇 컨템포러리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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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 [ 배트] 시리즈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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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 Big Mouth〉 ( 부분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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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마 하트(Emma Hart)

    《BIG MOUTH》전시 전경, [스피치 버블] 시리즈, 2021

  • Press Release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2021년 11월 24일(수)부터 2022년 1월 23일(일)까지 영국 작가 엠마 하트(Emma Hart, b. 1974, 런던, 영국)의 개인전《BIG MOUTH》를 선보인다. 막스마라 여성 미술상(Max Mara Art Prize for Women) 수상자인 엠마 하트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세라믹 조각을 주 매체로 다루는 엠마 하트는 언어적, 비언어적 기호 체계가 그 사회의 행동 규범을 안내하고 동시에 강요하는 현상을 사물로 은유하는 작품을 만든다.

    전시《BIG MOUTH》 는 인간 사회가 언어와 비언어의 기호 체계로 소통하면서 동시에 이를 척도로 나와 타인을 비판하고 구분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러한 언어적, 비언어적 체계는 언어 자체뿐만 아니라 목소리, 억양, 화법, 표정, 제스처, 자세 등을 포함하며, 더 넓게는 취향과 집단이 향유하는 문화까지로도 확장된다. 엠마 하트 작업은 이 기호체계 사용의 양태에 따라 사람이 분류되는 암묵적 계층 사회에 대한 관찰이자,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사이의 상호작용에 대한 고찰이다.

    사람이 언어, 비언어적 행동 양식에 의해 분류되는 사회에서 언어와 그 사용방식을 통해 자신을 숨기거나 드러내며 생기는 심리적 현상을 다루는 작가의 작업 세계는 그가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하트는 세라믹 재료 중 스톤웨어(석기)를 처음으로 사용한 신작을 선보인다. 유약을 칠하고, 무늬를 그리는 등 장식하는 것과 다른 방향을 찾고자 한 작가는 꾸미는 것이 아닌, 고유의 색을 가진 진흙을 사용해서 그 자체로 날 것의 재료성을 살린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 이는 이전에 하트가 막스마라 여성 미술상 수상으로 제작한 조각 설치 《Mamma Mia!》(2017)의 작품들을 시각적 패턴과 인간의 행동패턴을 연결하여 이를 무늬로 핸드페인팅한 것과는 또 다른 접근이다.

    전시 제목인 BIG MOUTH (떠버리)는 노동자 계층 출신인 작가가 중상류층이 주를 이루는 예술가 집단 안에서 자신의 언어, 비언어적 행동 양식을 의식하게 되는 경험을 암시한다. 자신이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있다는 자의식에 사로잡혀 말이 지나치게 많고 허풍을 떤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가 ‘떠버리 같다’고 느끼는 경험을 나타내는 말이다. 작가는 자신이 괴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예술계에서 스스로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과 동시에, 그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느끼는 분열된 의식, 본인이 가짜라는 생각,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들킬’ 것 같을 때 드는 불안감, 즉 가면증후군을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이는 행동양식, 어투, 어조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단어에 따라 바로 출신 지역과 계층이 드러나는 영국 사회에서, 개인이 그의 본질은 무시된 채 표면에 드러난 행동만으로 집단의 규범에 의해 평가되는 현상에 대한 관찰이다.

    더 나아가, 작가는 흉내 낼 수도 없고 교육으로도 습득 불가능한, 각 계층이 가진 몸에 밴 행동 양식 자체가 일종의 기호이자 문화자본(Cultural capital) 으로 존재하는 인간사회의 측면을 조명한다. 결국 작가는 언어적, 비언어적 기호가 사회 안에서 개인이 관계 맺기에 사용하는 상징의 도구이지만, 각 개인이 이를 통해서 세상에 자신을 표현하고 또 스스로를 바라보기 때문에 개인의 실체는 어쩔 수 없이 그 상징의 표본으로서 존재하게 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언어적, 비언어적 기호는 인간에게 사용되는 듯 하나 오히려 인간을 사용하며 하나의 권력으로서 영속한다는 것이다.

    언어가 소통의 기호임을 웅변하듯, 전시된 하트의 작품도 일종의 언어유희적 기호로서 말을 건다. 그 기호는 단순해 보이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현실에 대한 유머러스하면서도 잔인한 코멘트를 던져 관객을 당혹감에 빠지게 한다. 하트는 자신의 작업이 관객을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정적인 듯한 작품은 관객의 영역으로 밀고 들어온다. 관객은 전시 공간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가지게 된다. 작품의 독특한 조형은 관객들을 특정 입장에 처하게 하거나 그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경쾌한 색감과 스톤웨어(석기)가 드러내는 직설적인 재료성이 섞여 작품이 은유한 익숙한 사물을 낯설게 만든다. 그 경험은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보는 것뿐만 아니라 작품과 같은 공간에 존재하고 움직이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느껴보도록 만든다. 작품들 또한 서로 상호작용하고 관객은 그 작용의 공간 사이에서 작업의 ‘말을 듣게’ 된다.

    전시 작품에는 방향을 가리키는 동시에 사람을 손가락질하며 압박을 주는 [핑거포스트] 작업, 입을 열고 말하는 순간 ‘다름’에 시선이 집중되는 얼굴들을 표현한 양궁 [타겟] 작업, ‘사람을 이리저리 처댄다’는 뜻과 ‘말을 주고받는다’는 두 의미를 가진 어구 ‘bat around’를 탁구채를 든 팔들로 형상화한 [배트] 시리즈, 나의 목소리를 확장시켜 주기도 하면서 동시에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를 상징하는 [메가폰] 작업이 있다. [스피치버블(말풍선)] 작업들은 자신의 말하는 방식 때문에 스스로가 어떤 상황, 또는 집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내면과 외면이 분리된 이중적 상태와 심리를 드러낸다. 또한, 내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말풍선이 기호로써 어떤 말을 한 것처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말을 해야 할 때의 상황과 분리된 심리 상태를 표현한 것이다. [스피치버블]은 이런 상황을 드러내는 단어와 발화와 관련된 표현을 사용하여 얼굴의 표정을 담아낸다. 한국어 스피치 버블 작업에 사용된 단어, ‘이면’, ‘입방정’, ‘양다리’ 또한 직간접적으로 말하는 방식, 이중적 자아, 그리고 계층에 대해 말한다.


    엠마 하트 (Emma Hart, b. 1974, United Kingdom)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하는 엠마 하트는 2016 년 막스마라 여성 미술상(Max Mara Art Prize for Women) 의 수상자이며, 2015 년에는 시각 예술 부문에서 폴 햄린 재단(Paul Hamlyn Foundation) 상을 수상했다. 슬레이드 미술대학(Slade School of Fine Art, UCL) 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여 2004 년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13 년 킹스턴 대학(Kingston University) 에서 순수미술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트는 서머셋 하우스 (런던, 2021); 쿤스틀러하우스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2019); 쿤스트하우스 함부르크 (함부르크, 2018); 영국정부 아트 컬렉션 (GAC) 전시 (런던, 2018, 2019); 영국 예술위원회 투어 전시 (요크셔 조각공원, 2018); 리빙아트 뮤지엄 (레이캬비크, 2016)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주요 개인전으로 《Banger》(프룻마켓 갤러리, 에딘버러, 2018); 《Mamma Mia!》(화이트채플 갤러리, 런던/콜레지오네 마라모티 갤러리, 레지오 에밀리아, 2017); 《Love Life: Act 1》(조나단 밸독과 협력작업, 피어 갤러리, 런던, 2016); 《Giving it All That》(폴크스톤 트리엔날레,켄트,2014); 《Dirty Looks》(캠든 아트 센터, 런던, 2013)가 있다. 엠마 하트는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 신축 예정인 UCL 대학 건물 입구에 첫 영구 전시 조각을 설치할 예정이다.

    전시제목엠마하트: BIG MOUTH

    전시기간2021.11.24(수) - 2022.01.23(일)

    참여작가 엠마 하트(Emma Hart)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설치

    관람료무료

    장소바라캇 컨템포러리 barakat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6 (삼청동) )

    연락처02.73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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