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무제 아크릴, 91×91cm, 2009
김미정
토니토니, EXIT, STOP, 재활용 아크릴, 60cmX60cm, 40cmX40cm, 40cmX40cm, 60×60cm , 2009
도시락은 젊은이들의 이슈가 형성되고 교류되는 대화의 총체를 상징한다.
3인의 전시 참여 작가들은 한 사람의 도시인으로서, 작가로서 도시에서의 일상, 사회와 예술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와 관심, 그리고 욕망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의식을 가로지르는 모든 사고들이 남기는 흔적은 아주 훌륭한 예술 소재가 된다. 그 흔적들은-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매우 실질적이고 실재적으로 우리 일상 안에 들어와 있다. 다만 그것들은 언제나 향유 가능범위를 넘어서 있기 때문에 이슈가 된다.
각기 다른 이슈와 그에 대한 시각적 접근 방식들은 특별한 외출의 준비물처럼 독특하고 조금은 들뜬 대화가 되어 공감과 새로움으로 자유롭게 소통될 것이다. 도시락은 갑갑한 도시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때 챙기는 준비물 이면서, 도시 속에서 찾은 도시 속의 즐거움이다.
현실 속 일상의 모습에 철저하게 기초하고 있으면서 각기 다른 작가의 독창적 시각으로 일탈적 요소를 가미시켜, 실재적이지만 환상적인 이미지를 제공해 일상을 자기 해설적으로 투영해보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이는 현시대 우리 주변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문화의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각 작가들의 개별적인 작품세계가 보여주는 이미지와 연상하는 즐거움 및 작품과 유기적 관계를 갖는 개인 일상의 반영, 해석적인 개념의 차이를 통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일요일. TV 삼매경에 빠져 넉 놓고 앉아 있다가 문득 시간을 보니 시계는 밤 11시를 넘어 왔다. 그 순간, 갑자기 뒤통수를 강타해 주시는 메가톤급 허무함과 이제 와서 뭐라도 해 보려고 하기엔 바로 몇 시간 후로 바짝 다가온 월요일 아침이라는 무기력함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아, 도시의 텁텁한 즐거움이여!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상쾌한 태양이 떠오르리라는 그리 크지도 않은 기대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면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부터 요란하게 울려대는 알람소리. 가능성도 없는데 혹시 하는 마음에 한쪽 눈만 겨우 뜨고 쳐다보면 역시. 잠투정도 못 부리게 딱 그 시간이다. 오늘도 결국 시작이구나.
기계적 반사신경으로 태세를 갖추고 나서면 도로를 따라 어제는 없던 색색의 꽃 화분들이 늘어서 있다. 그래도 신나지는 않는다. 딱히 고맙지도 않고. 커피가 생각난다. 그러다 갑자기 급해진다. 당장 마시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같이 못 견디게.
엄마 손을 붙잡고 옆을 지나가던 아이가 하늘색 풍선 하나를 놓쳤다. 도망이라도 가듯이 풍선이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아이는 울음이 터져버렸다. 나도 따라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할 수만 있다면 잡아서 터뜨리고 싶은 충동이 인다. 뭐라도, 재밌는 뭐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데? ...
회색빛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도약의 그 정신없는 도시에 살고 있는 현대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꿨던, 꿈꿔봐야 할 아직 식지 않은 우윳빛 커피잔의 이야기. 일순간 마음속에 잊고 있던 두근거림이 스쳐지나갔다면, 우리가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보시길
1981년 인천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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