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coming lightning 162.2x224.2cm(162.2x112.2cm 2점, 좌우 가변설치), 장지에 혼합재료, 2022
박주영
the oasis 130.3x162.2cm, 장지에 혼합재료, 2022
박주영
별그림자1 60.6x72.7cm, 장지에 채색, 금박, 송연, 2022
박주영
silent dream 90.9x65.1cm, 비단에 혼합재료, 2021
박주영
rainy 40.9x53cm, 장지에 석록, 송연, 2021
박주영
end of time 89.4x130.3cm, 비단에 혼합재료, 2020
박주영
nightfall 48x85cm, 염색지에 채색, 2021
건물은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물건이라는 표현을 발견하면서부터였을까. 사람이 만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ㅡ혹은 사람이 다듬고 가꾼 것ㅡ이 얽혀 있는 일상의 습관적 관찰과 기억은, 이내 소소한 상상과 섞여 새로운 이미지를 품게 한다. 그렇게 나는 기억이라는 현재의 연속성 가운데 공존하는 시공간 속,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고 그린다. 이러한 작업은 '시간'의 흔적과 축적을 통한 삶의 형상을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바람'의 중의적 의미(wind/wish)를 담은 획(劃)의 작업들로 이어지고 있다. 피부에 스치는 '바람(wind)', 살아있는 활력으로 마음의 소원을 부르는 '바람(wish)'은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경험되어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영감으로 채워준다.
작업의 주된 조형언어인 세밀한 획은 이러한 바람에 대한 반응으로, 찰나의 물리적 기록이자 얕고 깊은 호흡이 되어 실제(實際)할 수 없는 잔상과 함께 회화적 상상이 된다. 획은 나무, 구름과 연기, 새 등의 형상과 건물의 구성 요소인 벽, 창, 문, 지붕, 굴뚝 등과 함께 어떤 이야기가 된다. 이에 빛과 어둠의 대비, 안과 밖의 역설, 평면과 입체의 전환, 시공간의 반전 등을 통해 모순적 질문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전통재료의 기법적 특성 응용, 무채(無彩)와 유채(有彩), 재료의 물성과 질감 차이를 활용하여 보다 풍성한 '바람'을 담고자 한다.
『Coming Sky』 전시는 크게 두 맥락의 회화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는 구체적인 형상이나 조형적 공간이 설정된 'wind,ow' 시리즈로, 마음과 생각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한편, 획의 운율과 색감의 조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rhythm' 시리즈는 보다 감정적인 반응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두 시리즈는 상호보완적인 호흡으로 '바람(wind/wish)'에 대한 회화적 서사를 이루고 있다. ■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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