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동시대미술기획전 《온라이프 Onlife》
2022.04.08 ▶ 2022.06.26
2022.04.08 ▶ 2022.06.26
전시 포스터
염지혜
미래열병 Future Fever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7분 10초, 2018
이진준
그린 룸 가든 Green Room Garden AI, AR, 비디오, 사운드, 그린 젤필터 라이팅, 월페인팅, 돌, 문, 가변크기, 2022
오주영
당신의 사랑 상담봇 Your Love Counselor 윈도우PC, 챗봇AI, 키보드, 마우스, 아크릴자물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0-2022
정진경
Follow the white rabbit 윈도우PC, 사운드, 인터렉티브 센서, 오큘러스 장비, 혼합재료, 2022
김효재
파쿠르 Parkour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3분 21초, 2021
안가영
KIN거운 생활 쉘터에서 시뮬레이션 게임, 스크린에 프로젝션, 윈도우PC, 터치스크린, 10~480분, 2021-2022
염지혜
에이아이 옥토퍼스 AI Octopus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6분 35초, 2020
김희천
랠리 Wall Rally Drill 싱글채널 비디오, 사운드, 32분 58초, 2015
팬데믹 재난은 지구의 시계를 멈추게 했고 인류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생존이 달린 극심한 상황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개인과 사회, 국가, 인류에 미친 동시적 위기는 우리가 더 이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예상케 한다. 그렇다면 새롭게 대두될 미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감염병의 확산은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었는데, 특히 물리적 이동의 제약과 함께 여럿이 한 공간에 머물기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원격강의, 줌, 웹엑스, 팀즈는 어린 학생부터 기업의 임원에게까지 일상으로 스며들었고 ‘언택트(Untact)’에서 ‘온택트(Ontact)’로의 전환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어디서나 상시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는 우리가 온라인의 가상 세계에서 계속해서 연결된 삶을 살게 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흩트린다.
‘온라이프 Onlife’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가 점점 희미해져 결국 두 영역의 구분이 사라지고 하나의 통합된 세계가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탈리아 철학자 루치아노 플로리디(Luciano Floridi, 1964-)가 처음 언급했다. 실재와 가상이 유연하게 중첩되어 우리의 환경으로 자리잡아가는 현시대를 함축하는 용어로, 디지털 영역과 물리적 영역의 융합을 의미하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담고 있다.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 존재하는 가상의 세상은 언젠가 현실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이 인류의 재난과 맞물려 급속하게 전파됨에 따라 인간의 정체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우리는 이미 인간을 둘러싼 여러 영역에서 경계의 해체가 진행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서양 근대 철학의 핵심인 인간 중심주의를 탈피해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과 미래를 준비하며 가져야할 의식과 태도 등을 미술작품을 통해 사유하기를 바란다. 전시는 기술에 대한 비관적 또는 낙관적 판단을 도출하지 않는다. 다만 시대상을 읽는 여러 새로운 감각과 관점, 실험을 제시함으로써 기술의 발달이 일으키는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하며, 새로운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비판적 의식을 가지고 선택하고 변화시켜 갈 수 있었으면 한다.
참여 작품은 현시대의 기술적 변화와 현상을 적극 받아들여 이를 소재로 삼고 실험하는 동시대 미술작가 7명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는 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인간 정체성과 신체의 문제, 기술의 한계 그리고 인간, 기계, 자연과의 관계와 위치, 비인간 존재들과의 공존에 대해 질문함으로써 새롭게 다가올 세상을 유익하게 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Onlife
The COVID-19 pandemic disaster has stopped the normal operation of the clock of the earth, and brought about substantial changes to the mankind. Unprecedented crises hitting hard the individuals, society, countries, and humanity at the same time in the current extreme situations where our survival depends imply that we can no longer go back to the prior state of normalcy. Then, what will the future world look like?
The spread of the infectious disease has changed many parts of our lives, especially with restrictions on physical movement and a group of people staying together in a single space. Therefore, distant lectures, Zoom, Webex, and Teams have deeply penetrated into the lives of people ranging from little students to corporate executives, while the transition from “contactless” to “face-to-face online” quickly took place. Various devices such as smartphones and tablets, which can be accessed anywhere at all times, allow us to continue to live connected lives in the virtual world online and blur online and offline boundaries.
Onlife refers to a state where the difference between digital and analog, and online and offline gets gradually blurrier to the point of having no distinction of the two worlds and becoming an integrated world, which was first mentioned by Italian philosopher Luciano Floridi. It is a term that implies the state of the current era in which reality and virtuality overlap flexibly and gradually settle as our living environment, and contains the nature of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which means the fusion of digital and physical areas. The virtual world that already penetrates deeply into our lives will someday replace most of the reality.
The motif of this exhibition was a sense of awareness that human identity will change as digital technology spreads rapidly in line with human disasters. We have already seen the disintegration of boundaries in various areas surrounding humans. We hope that the audience could contemplate over the need for change in the way we the world by breaking away from human centrism, the core of modern Western philosophy, and the consciousness and attitude to be desired in bracing for the future. The exhibition does not evoke any pessimistic or optimistic view towards technologies. However, we hope that the audience have a critical consciousness on how to respond to changes caused by technological development and how to address new issues through the exhibition by presenting various new senses, perspectives, and experiments that are reflective of the times.
The exhibits are of seven contemporary artists that have proactively embraced technological changes and phenomena of the current world and experiment with them as objects. We wish that the audience could embark on a journey for a better world by asking questions about human identity and body, limitations of technology, relationships and locations among humans, machine, and nature, and coexistence with non-human beings at a time when the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virtuality are disappearing.
1974년 출생
1982년 서울출생
1991년 서울출생
1989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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