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충동 Sculptural Impulse
2022.06.09 ▶ 2022.08.15
2022.06.09 ▶ 2022.08.15
전시 포스터
문이삭
A의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 문 이후 2022, 혼합매체[A 연작(2017), 뷰포트 연작(2016-2017), 뼈-살(2018), 350×215×120cm
강재원
S_crop 2022, 인플레이터블 1층 : 425×693×400cm, 2층 : 315×496×200cm
곽인탄
어린이 조각가 2022, 레진, PLA, 아크릴릭, 수성 페인트, 에폭시, 우레탄 폼, 철, 알루미늄 망, 374×176×142cm
오제성
Index_초전리 미륵불 2020-2022, 세라믹, 나무, PLA, 사진 출력물, 220×300×200cm
홍예준
① 소프트-고어텍스, 버드스파이크 존, 2022, 3D필라멘트, 버드스파이크, 혼합매체, 가변설치 ② 소프트-고어텍스, 펄러비즈 케이블, 2022, 3D필라멘트, 낚싯줄, 펄러비즈, 혼합매체, 가변설치
고요손
사랑의 여름 Summer of love 리더, 2022, 혼합매체, 255×90×145cm
우한나
'Bag with you_ Take your shape' 시리즈
정지현
공공조각파일 2018, 알루미늄 망, 철, 비닐, 가변설치, 서울시립미술관 소장
최하늘
① 백좌용비석, 2022, 시멘트, 180×35×18cm ② 강철이(強鐵)(깡철), 2022, MDF, 에코보드, 스폰지, 포맥스, 은경, 금속, 스티로폼, 가변설치
이동훈
Not Shy 2021, 잣나무에 아크릴릭, 94×45×40cm, 개인소장
황수연
이펙터 2022, 프린트된 종이, 이펙트 스프레이, 글리터, 280×150×87cm
돈선필
자본주의의 고양이_앵거 2022, 레진, 아크릴, 피규어, 59×52×42cm
최태훈
살-자소상 1 2022, 네스팅 테이블, 우레탄 폼, 160×100×85cm
김주리
모습: 某濕_202206 2022, 젖은 흙, 혼합 재료, 향, 290×400×300cm(2ea)
최고은
테스타 C 2021, CUCKOO SRP-1091F, 대리석, 20×25×30cm
김채린
행동유도조각 #2: 들여다보기 (원제목 / Affordance Sculpture #2: 들여다보기) 2020, 에폭시레진, frp, 에코 플렉스0030실리콘, 표면마찰력감소제, 아크릴 형광봉, 강화석고, 매트릭스네오, 단채널 비디오, 190×62×123cm, 1min 45sec
신민
우리의 기도-나는 동료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한다 나는 껴안는다 나는 연대한다 2022, 종이에 연필, 132×136×77cm
전시 기획의 글
《조각충동》은 동시대 조각 앞에 놓인 두 가지 필연적인 도전을 상상한다. 첫째, 조각사적으로 양감이나 무게, 재료에 근거한 전통적인 조각 개념이 끊임없이 극복되고 확장되면서 마치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지만 속은 텅 비어서 무엇이 조각인지 알 수 없게 된 상황에서의 도전. 둘째, 인간의 감각과 관점을 근본적으로 바꿀 가상현실의 시대를 앞두고, 구석기 시대부터 나타날 만큼 근원적인 형태이자 물질이면서 가장 인간과 닮은 존재인 조각을 다시 검토하고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의 도전.
이미 2010년대부터 젊은 작가들이 쌓아온 고민과 변화를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이러한 도전 들을 해체된 조각 개념이라는 텅 빈 공간을 향한 충동으로 보고, 블랙홀 바깥에 만들어지는 수없이 미끄러지는 여러 맥락의 의미들을 종합하여 해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최근 조각에 대한 주목의 이유와 부분적으로 다루어졌던 새로운 조각들의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우선 과거부터 익숙한 '조각'과 닮아있지만 그 신체성, 이미지, 물질, 위상에서 기존과는 다른 내적 구성 논리를 가진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조각에 대한 순수성의 요구나 신념이 사라진 때,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조각의 형태나 방법론이 곧 조각을 '지시'하게 되었으므로, 이를 지지체 삼아 '조각이 무엇인지', '입체가 어떻게 의미를 발생시킬 것인지' 질문하고 한편으로 모바일폰의 스크린이나 비대면 환경의 신체를 경유하는 동시대의 감각과 비평적 관점을 실어내는 것이, 지금의 조각에서 선결 과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로는 작가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는지를 짚어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였다. 크게는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것들은 각자 다른 층위여서 하나의 작품에도 함께 드러날 수 있다. 우선 분리된 표면(이미지)과 몸체(물리적 실체) 간의 관계 설정, 가상공간에서의 제작이 실재로 출력될 때의 낙차, 온라인 유통과 유동성, 일시성의 결합 같은 매체 중심의 시도를 살펴볼 수 있다. 두 번째로 '나는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의 문제로, 조각이 아닌 조각, 혹은 조각 바깥의 영역을 노출시켜 어디서 조각의 사회 문화적 상징과 의미가 발생하는지를 살피는 한편 작가와 조각 간의 관계나 재료, 제작 과정을 갱신하고자 하는 실험이 있다. 세 번째로 작가의 신체성을 통해 동시대의 미끄러지거나 탈락하는 것들을 포착해내는 것으로, 조각이 하찮은 것들, 몸의 갈등, 행위나 노동, 관계들을 지연시키고 객체성을 드러냄으로써 가능해지는 영역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데이터로서의 조각, 가상공간에서의 동시성, 보철 같이 확장된 신체로서의 조각에 대한 작가들의 관심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미술관의 물리적 공간을 꿰뚫거나 서로 점유하고, 현재의 조각을 은유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조각충동'은 어떤 가능성을 발생시키는가? 작가들은 사회적 환경과 존재 기반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조각의 위상을 가로질러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이미지', '사물', '데이터', '위치(사회적, 장소적)'로부터 미술적 실천을 발생시키며 탈주하려는 의지를 펼친다. 이는 곧 시각틀이자 사회적 의미망과 유통망까지 함축하고 있는 시각장에 조각을 던져 틈을 내고, 조각을 조각으로, 미술을 미술로 만드는 동력이 될 것이다.
1980년 출생
1984년 출생
1985년 출생
1986년 수원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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