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김준
필드노트 – 뒷산의 기억 혼합매체(8채널 사운드, 나무, 아크릴, 앰프, 스피커, 사진), 73 x 73 x 165cm, 2018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김준
에코시스템: 도시의 신호, 자연의 신호 혼합매체(12채널 사운드, 스피커, 앰프, 나무, 사진, 이미지, 북, 돌, 식물), 450 x 300 x 220cm, 2018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김준
상태적 진공 혼합매체(1채널 사운드, LED, 스피커, 앰프, 스테인리스, 아크릴), 120 x 85 x 200cm, 2018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송은에서는 2022년 10월 25일부터 12월 3일까지 김준 개인전 《템페스트》를 개최한다. 김준은 지질학, 통신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특정한 장소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관찰하고 채집한 결과물을 아카이브 형태로 재구성하여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으로 선보여왔다. 채집한 소리와 이미지를 감각적 결과물로 재구성하여 관람객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작가만의 특정한 장소는 전시공간으로 이식되고 작가의 시선과 그에 따른 기록은 관람자의 주관적 상상과 경험으로 전이된다. 작가는 사운드스케이프에 기반한 오디오 생태학(Acoustic Ecology)적 입장의 소리 환경을 다양한 매체로 다루어 비가시적인 세계의 파장이 우리의 생태 환경(Eco Acoustic)과 인지 감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지난 《제18회 송은미술대상전》(2018)에서 작가는 도시와 자연의 소리들이 지니는 생태 환경의 상반된 소리들을 물리적, 전자적 방법을 통해 녹음하고, 데이터를 가변적인 설치 작업으로 변환하여 보여주었다. 청계천 근방의 세운광장에서 진행한 야외 프로젝트를 전시공간으로 옮겨온 <상태적 진공>(2018)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한 도시의 일상적인 소음을 고요한 진공상태의 공간에서 생경한 경험으로 지각하도록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스케이프를 경험하게 하는 확장성을 실험하여, 관람객이 소리라는 매체를 보다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선보인다. 전시장 지하 2층의 <마지막 시간, 다시 찾은 공간>(2022)은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여러 지역을 탐방하며 수집한 특정 장소에 대한 기록을 재구성하여 소리를 매개로 장소를 이야기하고 기억하는 아카이브 가구를 선보인다. 2층의 <흔들리고 이동하는 조각들>(2022)은 작가가 한반도 암석지형을 탐사하며 녹음한 소리와 채집한 이미지들을 담은 사운드박스와 관람객에 의해 흔들리는 구조물에서 울려 퍼지는 다양한 톤과 음역대를 통해 지구의 오랜 역사의 흔적을 경험하게 한다. 3층의 <템페스트>(2022)는 특수장치로 인해 소리로 변환된 전자기장(EMF)이 거대한 사운드 미러에 끊임없이 반향되며 생성되는 파형을 신체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템페스트’는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자파를 이용하여 정보를 훔쳐내는 기술이다. 작가는 ‘템페스트’라는 모종의 기술을 사용하여 도시 생태계에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전자기적 신호체계를 감각하고 경험하게 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실재하지만 비감각적인 영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고한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도슨트 투어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에게 무료로 진행되며, 매일 11시, 15시, 17시, 총 3타임으로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송은 홈페이지(songeun.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 02-3448-0100으로 문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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