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개 死開 부제 : 지고, 피고
2023.03.03 ▶ 2023.03.25
2023.03.03 ▶ 2023.03.25
전시 포스터
갤러리 LVS에서 사계四季를 모티브로 한 전통 장례 복식인 비단 수의를 현대적으로 풀어나가는 <사개 死開 : 지고, 피고> 를 새해 첫 전시로 선보인다. 사개는 삶이 지고,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고, 원단 디자인 컨셉인 사계와 동음이의어다. 네 명의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담연), 이혜미(사임당by이혜미), 김민정(휘유), 송혜미(서담화)가 각각 비단에 사계절을 담아 손바느질로 오랜 시간 공들여 수의를 완성했다. 2023년은 윤달이 돌아오는 해로, 전시가 끝나는 시기인 양력 3월 22일부터 4월 19일이 이에 해당된다. 윤달은 일 년에 한 달이 추가로 더 삽입되어 음력과 양력의 간극을 메우며 24절기가 온전히 순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로부터 윤달은 신이 인간의 부정한 일에 감시를 거두는 기간이라 하여, 부정이 타지 않는 달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우리 민족은 액운이 없는 윤달에 수의를 준비하면 부모가 장생한다고 하여 윤달에 수의를 미리 준비하여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였다.
<사개 死開 : 지고, 피고> 전시는 한국 전통 수의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모든 것이 획일화되는 현대시대에 한국의 전통을 보전하며 발전시키는데 의미를 두고 떠나는 길을 예의와 미, 그리고 품위 있게 마감하는데 의의를 두고 제안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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