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카츠: 반향> :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컬렉션 소장품 전시
2022.12.09 ▶ 2023.03.26
2022.12.09 ▶ 2023.03.26
전시 포스터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 반향 전시 전경 자료 제공: 루이 비통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 반향 전시 전경 자료 제공: 루이 비통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 반향 전시 전경 자료 제공: 루이 비통
알렉스 카츠
알렉스 카츠; 반향 전시 전경 자료 제공: 루이 비통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Espace Louis Vuitton Seoul)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와 앤디 워홀(Andy Warhol)에 헌정한 전시에 이어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전시를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 (Fondation Louis Vuitton)의 컬렉션 소장품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이는 소장품에 대한 국제적인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대중에게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재단의 목표를 반영한다.
알렉스 카츠는 작가가 다루는 주제와 작품에서 드러나는 리얼리즘 면에서 간혹 팝 아트와 연계되어 소개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의 작품 세계와 팝 아트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마티스(Matisse) 화풍을 이어받은 것처럼 단순미가 돋보이는 작가의 표현 방법은 사실 미국 회화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카츠의 1960년대 초기작은 인물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스케일의 특징을 보이며 마치 옥외 광고판과도 같은 인상을 준다.
여성의 모습을 담아낸 초상화 및 풍경화로 화단과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알렉스 카츠는 주로 자신의 주변을 소재로 삼아 작업하며, 특히 작가의 아내 에이다(Ada)는 250점이 넘는 초상화의 모델로 등장한다. 작가는 여러 단계의 세심한 작업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평온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미국의 이상적인 생활 양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카츠는 실제 대상을 관찰해 오일 스케치(oil sketch)에 이어 세밀한 펜슬 또는 목탄 드로잉을 거쳐 캔버스에 그리는 일련의 과정을 단 한 번의 작업으로 완성한다.
1950년대 후반, 북미 미술계에서 우세했던 미술 흐름은 추상 표현주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알렉스 카츠가 선호한 장르는 초상화였다. 절제된 선으로 표현된 카츠의 초상화는 영원할 것만 같은 이상적인 충만함을 머금은 채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당시 카츠는 마네(Manet)와 드가(Degas), 베크만(Beckmann)의 작품도 눈여겨보았지만, 작가에게 가장 큰 롤 모델은 마티스였다. 그 예로 빛과 색채에 대한 카츠의 연구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1986년 작 는 태양을 연상시키는 밝은 노란색을 비롯한 다채로운 디테일 묘사를 통해 햇빛이 모델의 가슴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와 인물-배경 사이의 색채가 합쳐지는 표현 등을 보여준다.
알렉스 카츠는 스스로에 대해 “저와 다른 작가들, 특히 사실적이거나 묘사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이들과의 차이는 제가 색채가(colorist)라는 점에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작가의 몇몇 대형 초상화에서 살펴볼 수 있듯, 카츠의 작품은 자연 풍광을 클로즈업한 구성이나 실제보다 크게 표현된 인물의 크기 등의 요소로 인해 영화적인 특성을 지닌다.
알루미늄 설치물에 전시된 2013년 작 컷아웃 초상화 는 보는 이로 하여금 평온함과 불안정함이 동시에 버무려진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먼저 빛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따르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색채에 대해 묻지만, 정작 색채는 중요치 않습니다. 빛이 있는 한 색채는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아주 특별한 색채를 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빛을 최우선시합니다.” 알렉스 카츠, 2016 SEOUL
알렉스 카츠는 자연과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마치 낙원을 향하는 듯한 시선을 통해 바라본다. 90세 이상의 노장의 손끝에서 나오는 생기 넘치고 신선한 표현 덕분에 젊은 세대들 또한 카츠의 작품을 향한 관심이 높다.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에서는 지난 2019년 미공개 소장품 컬렉션을 선보였던 ‘회화에 대한 시선(A Vision for Painting)’ 전시를 통해 카츠의 작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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