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안경창작상 오용길 개인전_ 봄은 흐드러지고 OH Yong Gil - Spring is Full Bloom
2023.05.11 ▶ 2023.05.18
2023.05.11 ▶ 2023.05.18
오용길
開花(개화)-양귀비 93x170cm,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12년작
오용길
가을서정-영주 94x170cm,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20
오용길
가을서정-안동 92x130cm,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20
오용길
가을서정 136x149.5cm, 한지에 먹과 채색, 2006년작
오용길
봄의 기운(마이산) 150x130cm, 수묵담채, 2015
오용길
봄의 기운, 보곡산의 산벚꽃 90x117cm, 화선지에 수묵담채, 2017
오용길
봄의 기운-산동 94x170cm,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19
오용길
봄의 기운 58x73cm,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22년작
오용길
봄의 기운-산동 94x170cm, 화선지에 먹과 채색, 2020년작
제5회 안평안견 창작상을 수상한 오용길 개인전 <봄은 흐드러지고> 가 5월 11일 부터 18일 까지 갤러리도올에서 열린다. 작가의 풍경은 수묵의 특성을 살리며 붓의 놀림으로 서양적 풍경이 어우러진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낸다. 섬세한 구도로 능숙하게 올라온 필묵이 감성적이면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산뜻한 색의 스밈이 대지의 기운과 필치가 어울려 명확한 형상을 만들고 먹빛은 살아 숨쉰다. 이러한 생동감이 한지와 붓의 운용이 만나 섬세하며 자유분방한 수용성을 절제된 필의 감각으로 표현하여 공간을 만들어내는 힘을 갖는다. 단선과 점경이 반복되어 그려낸 필선은 골격과 기세의 흐름을 잃지 않는 빈틈없는 세부묘사와 정확한 선의 연속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필력의 골간이 특유의 색채감각을 유지해 화면의 전체적 미감을 풍부하게 한다. 한층 더 수려하고 섬세한 점묘의 필치를 통해 수채화 같은 투명함은 여전하다. 고유의 서정성과 운치가 나타난다. 차분하면서 안정적인 공간은 심리적 풍경이 된다.
"실경산수를 오늘에 재현해 봤습니다. 옛 선현들의 정신을 그대로 따왔죠. 서양화의 사생을 기본으로 제가 직접 바라본 대상을 마음에 담아온 후에 붓으로 그려낸 산수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은 품격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그림은 너무 경박한 것 같습니다. 내 작업에서 내가 주인공이며,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 장식적인 것을 흉내만 내면 안 된다" 말한 작가의 수묵은 마음속에 녹아든 자연이 등장한다. 일상에서 만난 자연의 모습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진경 같은 사실적인 풍경을 선보인다. 붓의 놀림이 중심이 된 그의 풍경은 낯익은 것에서 비롯된 마음속 그 무엇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모시는 글
30대 초반부터 그림을 좋아하며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5년간 제약회사 재직하며 묵향이 풍기는 동양화를 즐겨 보는 행운을 안을 수 있었습니다.
1970년대 호남에서 관념산수를, 80년대에 서울 인사동을 드나들며 실경산수를 접하고 실경수묵화와 실경채색화 또는 추상미술을 접하며 미술에 깊숙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객관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림, 마음의 안정감과 무한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 제작된, 저의 고향에서 볼 수 있는 복숭아 꽃을 그린 <봄의 기운>은 오용길 작가의 작품 중에서도 뜻있는 애장품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2023년도 안평안견창작상 수상작가 초대전으로서의 소개가 저희 화랑으로서는 늦었으나 행운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오용길 작가는 익히 알려졌듯 1973년 국전에서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받으며 주목받고 주요 상이란 상은 다 휩쓴 훌륭한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이산 풍경>, <봄의 기운>, <보곡산의 산벚꽃>, <안동의 가을 서정>, <산수유 꽃이 만발한 산동의 풍경>, <영주의 가을 서정> 등의 작품이 보는 이로 하여금 오용길 작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소중한 시간 내셔서 삼청동의 자연과 함께 보람된 날 즐기시길 권해드립니다.
- 갤러리 도올 대표 신동은
1946년 안양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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