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아아! 동양화: 이미·항상·변화
《아아! 동양화: 이미·항상·변화》는 4부로 기획한 ‘아아! 동양화’의 두 번째 전시다. 첫 번째 전시는 《아아! 동양화: 열린문》(2022. 7. 7 – 9. 25)으로 동양화 전공자들 중 매체를 바꾸어 활동하는 작가들을 초대했다. 전시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은 과거 동양화에 몸을 담았었지만 현재는 동양화로부터 멀리 나와 있는 작가 군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동양화를 관찰할 수 있는 거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동양화의 현재, 그리고 동시대 미술계 안에서 동양화의 다양한 입장을 전시와 함께 살폈다.
두 번째 전시 《아아! 동양화: 이미·항상·변화》는 동양화의 화화성에 주목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를 전공했고 기존의 동양화적 질서와 다른 형식을 가지고 있는 작가들의 전시와 인터뷰로 꾸려진다. 그러나 흔히들 생각하는 동양화는 우리가 서양화라 일컫는 회화성과는 거리가 있다. 동양화는 산수화, 문인화 등 회화로 출발했지만 회화의 폭과 제한이 시대의 현재성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미 송나라 이전에 완성된 동양화는 동양화 내부와 동양화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 물론 동양화의 표면은 서양화와 마찬가지로 회화적 표면이다. 점, 선, 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색과 구성, 구도 등 미술의 기본요소와 다를 바가 없으며, 은유 된 표면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거부할 수 없는 회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화가 시대적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화면 위에 주체의 시각이 동양화라는 문화의 원형으로 제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 ‘이미·항상·변화’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 늘 변화하는 있는 동양화에 관해 다루고 있다. 변화는 예술의 근본 메커니즘이다. 석도가 『석도화론』에서 언급했듯이 변화는 너와 나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개인의 특이점들을 드러내는 중요한 원리이다.
8명의 작가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 ‘이미·항상·변화’는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가는 작가들의 전시다. 이들의 작품은 기존의 동양화라 일컬어지는 형식과는 차별적이며, 동양화가 훌륭한 회화적 언어와 형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장르의 고민과 전통적 가치로 자신을 대변하지 않고 자신들의 눈에 비친 세계를 회화적 언어로 드러낸다.
다양한 작가들의 스펙트럼에도 불구하고, 동양화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호명한 이유는 동양화의 맥락을 확장하고, 동양화가 지닌 독특한 재현 체계와 표현 방식을 지속하여 탐구하기 위함이다. 이들과 함께 동양화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미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거를 그려보고자 한다.
글 | 이정배 (전시기획자)
1975년 출생
1958년 전라남도 장흥출생
1970년 출생
1980년 출생
1965년 충청남도 아산출생
1980년 부산출생
1971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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