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홍 개인전

2023.11.01 ▶ 2023.11.11

갤러리 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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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홍

    Untitled 4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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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홍

    Portrait 2 2023 Oil on canvas 35.5 x 28 cm

  • Press Release

    갤러리담에서는 늦가을의 한가운데에서 뉴욕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윤홍 작가의 국내 전시가 4년 만에 열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라진 사람들의 초상들과 그 초상들과 그 흔적들을 표현한 비구상 작업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고교 졸업후 미국으로 이민한 작가는 40여년 넘게 뉴욕에서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다.
    Pratt Institute와 School of Visual Arts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이번 전시에는 신작 24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의 글
    12 초상화

    지난 2020년 3월에 시작된 미국의 팬데믹 - 코로나 감염병 봉쇄를 겪으며 우리 모두는 3개월간 집안에 갇혀 있었다. 하루 하루를 연명하듯이 살며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CNN 뉴스로 실시간 중계되는 사망자수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손에 땀을 쥐며 치열한 스포츠 중계의 득점수를 지켜보 듯 매일매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사망자수를 불안과 좌절, 그리고 무기력한 탄식 속에서 지켜보아야만 했다.
    병원 중환자실과 양로원 침실의 작은 창문들을 통해 죽어가는 가족의 최후를 지켜보는 남은 가족들의 얼룩진 얼굴과 절규, 병원 응급실 앞마당에 주차된 냉동트럭에 실리는 검은 비닐 가방에 담긴 시신들, 맨하탄 옆 무인도의 매립지에 무더기로 매장되는 무연고자들의 주검들... TV뉴스를 통해 보여진 그 해 우리 일상의 한 모습이었다.

    2020년 봄, 폭격 맞아 불타는 건물도, 포성과 전투기의 굉음도, 총성과 길바닥에 널브러진 피 흘리는 시신들도 없건만 도시는 봉쇄된 전장처럼 수많은 이웃의 주검을 토해내고 있었다. 싹트고 봉우리 맺는 꽃나무들, 눈부신 태양과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봄의 대기는 여느 해와 다름없는 친숙한 풍광이지만 우리의 영혼과 정서는 갈기갈기 찢겨지는 초현실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주변의 적지않은 이들이 뜻밖에 걸린 코로나로 불현듯 세상을 떠났다. 무의미한듯한 실감나지 않는 그들의 죽음이 오랫동안 내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속수무책인 팬데믹으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사실 같지 않았다. 모든 죽음에는 생존시 형성된 죽음의 개인적 원인이 있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떠나질 않았다.

    지난 몇 해 동안, 세상을 떠난 그들을 그려보고 싶었다. 역사에 남겨진 영웅적 또는 초월적 죽음의 이미지와 잘 결부되지 않는 - 결부될 필요도 없는 - 내게 가까운 이들의 무심한 죽음을 그리고 싶었다. 12작의 초상화로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싶었고, 삶과 자연을 상징한12작의 반추상적 모색으로 그들의 죽음을 삶의 여러 모습과 대칭적으로 연결하고 싶었다. 어떤 독창적 미적 형식이나 규범을 이번 전시에서 찾아 보려 한다면 그것은 허사임을 밝혀두고 싶다.


    평론/ 이윤홍: 문화들 사이에서, 캐터고리 사이에서
    Yi yunhong: Between Cultures, Between Categories

    Jonathan Goodman (Art Critic; Art in America, ARTnews)

    이윤홍은 한국출신의 재능있는 화가로서 그의 대담한 표현적 작업은 문화적 경계 속에서 미학적 생명을 획득한다. 그 접근방법은 그의 오랜 미국생활을 고려할 때 이해가 될 것이다. 그처럼 뉴욕의 복합적 문화적 현실을 찾아 자신의 모국을 떠나온 작가들은 실상 한 세대나 된다. 뉴욕은 이제 야망과 포부에 찬 수많은 예술가들의 거주지이며 이 대도시의 멈출 줄을 모르는 활기와 예술적 개방성은 그들의 시각적 현실에 대한 감각을 강화시킨다. 언어와 관습이 자신의 태생적 맥락과 아주 상이한 문화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는 추상표현주의의 선명하고 윤택한 색채에 대한 그의 열정과 실물 묘사에 대한 관심을 결합하면서 그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현대미술이 전통적인 표현수단(media)에는 흥미를 잃어버린 듯한 시기에 그는 회화의 경계 안에서 움직이며 그와 그의 시대가 직면한 시각적 현실의 강력한 유사체(analogue)가 될 회화를 찾고있다.

    우리는 작품 자체에서 회화에 대한 그의 헌신을 읽을 수 있다. 그는 강한 확신을 소유한 작가이며 자연을 아주 대담하고 강력한 상태로 표현하다. 그의 근작들에는 조화된 구성의 인상깊은 느낌이 있는데, 표현적인 선과 색들은 어떤 진정한 매력을 관람자들에게 던져주며 그의 강한 색들과 개방적인 구사는 보는 이들을 뒤로 물러서게 한다. 그의 예술만큼이나 힘찬 붓놀림이 작품의 구성을 거의 지배하는 것을 본다. 바로 이 점에서 이윤홍은 뉴욕파(the New York School) - 스타일을 색채와 작업과정에 대한 열렬한 관심에 접목시켰던 일군의 작가들과 연결된다. 동일한 관점에서 나는 또한 그가 자신의 회화를 색채의 즐거움에 대한 탐구작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뉴욕의 로워 이스트사이드(the Lower East Side)에서 목격할 수 있었던 표현주의적 양식(manner)에서 볼 때 이윤홍의 스타일은 거칠다. 그는 자신의 매체로부터 자유롭기를 갈구하며, 발상뿐만 아니라 감각도 긴장된 구성의 영역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 우리는 그의 초기작들에서 형식(form)과의 격한 싸움을 목격할 수 있는 데 최근작에서는 그 투쟁이 성공적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언급하자면, 그는 관객들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설득력이 있는 잘 구성된(well-composed) 작품을 성취하기위해 노력한다. 근작들에서 이전보다 더욱 확장된 그의 언어를 찾는다면 아마도 그것은 보는 이를 사로잡고 압도하려고 서로 밀치고 튀어나오는 더 거침없이 칠해진 이미지들과 색들일 것이다.

    이윤홍은 매체를 지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회화를 근본적인 요소들 - 원천적 힘(raw power)으로 서로에 대해 진술하는 구성 성분들 -과 연관 지어 경험 시켜준다. 그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서구적 영향을 보이지만 또한 동양적 구성 감각이 그의 작가적 총역량(the artist's armamentarium)의 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지적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그는 관람자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는 복합적 관심을 가진 화가이며, 형태와 정서적 표현성를 몽환적으로 상기시키는 형식과 색상의 영역에서 존중되고 있다.

    Yi yunhong is a gifted South Korea-born artist whose boldly expressive work manages to find its esthetic life in between cultures, an approach that would make sense given his long stay in America. There is in fact an entire generation of artists like Yun, who have left their native countries for the complex cultural realities of New York, which is now home to thousands of ambitious, aspiring artists whose sense of visual reality is strengthened by the stopless pulse and artistic openness of the city. It is a difficult thing to maintain one’s identity in a culture whose language and practices seem so far from what the artist knows in a biographical context; however, Yun has done exactly that, combining his love for the colorful brilliance of abstract expressionism with his interest in the portrayal of real things. In a time when contemporary art seems to have lost its interest in traditional media, Yun moves within the boundaries of painting, finding the discipline a powerful analogue for the visual reality facing him and his time.

    One can see Yun’s commitment in the paintings themselves.
    He is an artist of strong convictions, representing nature at its boldest and most powerful. There is an impressive sense of coordinated composition in Yun’s recent works, whose expressive lines and colors can cast a genuine spell over viewers, who are taken aback by the strong hues and open-ended manner of his paintings. Like so much of Yun’s art, one sees the power of the brushstroke nearly take over the composition of the painting - in this respect, Yun connects with the New York School, a group of artists whose various styles are joined by a vivid interest in color and process. In the same way, I think, Yun looks at his paintings as exploratory works concerned with the enjoyment of color.

    Yun’s style is rough in the manner of expressionists art seen in the Lower East Side in New York in 1990’s. Yun struggles to break free of his medium, so as to allow ideas as well as sensations enter into the charged fields of his composition. You can see his bold battle with form in the earlier works, which are as successful as the most recent paintings. But generally speaking, Yun works hard to achieve a well-composed painting, one that makes sense to his audience as well as to himself. The language of his more recent painting is, if anything even broader than his previous work; images and colors are painted more boldly, jostling up against each other in an attempt to capture, and perhaps overwhelm the viewer

    Yun’s intelligent use of his medium ensures for his audience the experience of paintings involved with fundamental elements: components that comment on each other in their raw power. Yun’s influences look predominantly Western in these paintings, but it’s also fair to say that an Asian sense of composition remains part of the artist’s armamentarium. Yun is a painter whose interests are numerous, compelling a many-sided response from his viewers, whose respect he earns in fields of color and evocative forms dreamlike in their shape and emotional expressiveness.

    전시제목이윤홍 개인전

    전시기간2023.11.01(수) - 2023.11.11(토)

    참여작가 이윤홍

    관람시간12:00pm - 06:00pm / 일요일_12:00pm - 05:00pm
    마지막 날은 오후 4시까지 입니다.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연락처02.73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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