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감성빈
그날 2023, 캔버스에 유채 나무에 조각, 107x204cm
설박
자연의 형태 2023, 화선지에 먹, 40x40cm
윤준영
가둔 밤의 정원 2018, 한지에 먹 콩테, 97x130.3cm
정현준
정의훈 에게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8분
조현택
빈방_26번방-함평군 월야면 외치리 213-1 2015, 잉크젯 프린트, 120×90cm
노순천
조각합주단 2022-2024, 철, 동, 알루미늄, 나무, 3d 프린팅(플라스틱), 스피커, 사운드, 400x600x250cm
정나영
Wake Up! 2024, 채집되고 조합된 흙, 석고, 74x180x65cm
하용주
Blind 2014, 장지에 채색, 143x155cm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작가들은 내면에 존재하는 독특한 감성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삶의 양상을 표현합니다. 저마다의 예술세계는 제도와 관념이 세워 놓은 갇힌 영역들을 넘어 개별적이고 고유한 경험들을 드러내며 묻혀 있던 사물의 존재 그리고 일상의 의미를 새롭게 깨워줍니다. 예를 들면, 무심코 지나칠 돌 하나에서 그것의 형태적 특징, 울퉁불퉁한 표면의 정도, 부딪혀 나는 소리 등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러한 관찰과 유연한 접근으로 탄생한 작품은 때론 단순해 보이거나 낯설고 불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지속된 변화의 시대 흐름 속 이러한 미술이 점점 일상에 밀접하게 느껴질 때, 더욱이 우리는 ‘연결과 확장’의 의미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전시는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관계가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되며, 또한 어떠한 형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가에 초점을 둡니다. 전시를 위해 만난 열네 명의 작가들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서로 묻고 답하는 영상을 남겼고, 별도의 전시구성으로써 작가와 관람객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연결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전시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실천이 하나로 연결되는 방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소통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시의 부제인 ‘오후 세 시’는 예술가로서 보내온 지난 시간에 대한 존중, 그리고 앞으로 맞이할 시간에 대한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 존재의 본질과 자유를 강조한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오후 세 시는 뭔가를 하기에는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시간이다.”라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오후 세 시는 보통의 하루 중에서 태양도 엉거주춤하는 때 어쩌면 아주 애매한 시간으로 집중력이 흐려지기 쉬운 모호한 때이기도 합니다. 예술가로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안고 보낼 이 시간은, 황금과 같은 저녁 맞이를 위해 무사히 지나 보내야 할 그들의 중요한 시간일 것입니다. 오후 세 시가 지난 네 시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이 전시의 문을 엽니다.
윤정미: 사진으로 읽는 인천 근현대 소설전
한국근대문학관
2023.11.24 ~ 2024.04.28
지역 근현대 미술전 : 바다는 잘 있습니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2023.12.12 ~ 2024.04.28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 «4도씨»
세화미술관
2024.01.30 ~ 2024.04.28
박지수: 빛 나는 그늘 Shining Shade
갤러리 도올
2024.04.12 ~ 2024.04.28
김윤신 《Kim Yun Shin》
국제갤러리
2024.03.19 ~ 2024.04.28
강서경: 마치 MARCH
국제갤러리
2024.03.19 ~ 2024.04.28
서동욱: 토성이 온다
원앤제이 갤러리
2024.03.16 ~ 2024.04.28
김정숙: 숨. Fullness, Calm, Wide, Deep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24.04.13 ~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