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행동주의 The Silent Activismhem

2013.12.03 ▶ 2014.02.09

이응노미술관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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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3-12-03 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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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타피스트리, 269x316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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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타피스트리, 313x263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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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한지에 수묵담채, 18x18cm,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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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마르코폴로 한지에 수묵담채, 22x12.5cm, 1980

  • Press Release

    ‘조용한 행동주의’ 展은 21세기 미술의 영역 확장이라는 미학적 현상을 반영하여, 대전 지역에서 자신들만의 신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문화 행위를 펼치고 있는 4개의 문화예술 주체, ‘대전아트시네마’, ‘산호여인숙’, ‘월간 토마토’, ‘카페 비돌’을 주목하고, 그들의 조용하면서도 과감한 문화적 실험정신과 장르와 매체 구분 없이 현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했던 고암 이응노 화백의 실천주의적 예술 행위와의 접점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산호여인숙’, ‘카페 비돌’, ‘월간 토마토’, ‘대전아트시네마’는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공간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창작과 실험적 문화 행위를 통해 대전의 새로운 문화적 지형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문화 주체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문화 활동을 수행하는 이들 주체 그 자체이며, 그들의 문화적 태도와 행위가 논의의 중심에 있다.

    ‘산호여인숙’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문안(問安)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표방하는 공간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의 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전시와 공연, 퍼포먼스, 작가 레지던시 공간을 운영하는 등 매우 독특하고 활기찬 복합 문화 공간이다. ‘Shall We Sleep?’이라는 제목으로 구성되는 산호여인숙의 공간에는 2-3개의 2층 침대와 함께 실제 산호여인숙의 수면 공간(방)이 미술관 내에 구현되며, 여기에서 ‘방’은 전시의 대상으로서 시각적 대상을 넘어 사람이 실제 머물 수 있는 실질적 공간이 된다. 미술관의 공간과 여인숙의 ‘방’이 만나 사람과 사람, 사람과 미술관 공간, 사람과 예술이 함께 ‘잠(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는)’을 자는 행위를 전시의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카페 비돌’은 ‘비가 그친 후, 돌을 굴려라’ 라는 뜻으로, 20세기 초 유럽에서 일어났던 반 예술운동 다다(DADA)의 카페 볼테르(Café Voltaire)처럼, 카페 겸 주점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전시, 퍼포먼스, 토론 등 다양한 예술행위가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간이다. ‘비돌 만의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된 공간에는 카페 비돌의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 비돌 건축물에 사용된 캔, 깡통 등을 활용한 독특한 구조물을 설치하며, 천장에는 이응노 화백의 ‘군상’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종이 모빌이 설치된다. 또, 어느 하루 동안 대흥동 주변의 원도심과 카페 비돌의 소리를 채집한 사운드와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미술관 관람객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월간 토마토’는 기록을 테마로 ‘공간, 사람 그리고 콘텐츠 생산, 행위로서의 예술의 일상성’을 실현하는 지역의 문화 잡지 공간이다. ‘Look different, 우리는 다르게 보길 원한다’를 주제로 구성되는 월간 토마토의 공간은 세상을 바라보는 토마토의 관점이 어떠한 발상에서 오는지를 보여준다. 종이와 활자로 대표되는 서재로 꾸며진 월간 토마토의 공간은 소비적 감성의 흐름에 치중하기보다 아날로그적 감성을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을 표현하며, 이로써 다수와는 다른 관점, 즉 세상을 보는 또 다른 눈을 보여준다

    ‘대전아트시네마’는 지역 유일의 예술 영화 상영관으로 영상교육, 인문학 강좌 등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영화의 옛 명칭이었던 ‘활동사진’은 1903년 영화가 한국에 도입되면서 사용되던 단어로, 영화의 사진적인 특성, 즉 영화의 ‘물질성’을 강조한다. 그것은 영화가 연속성을 가장하는 ‘거짓 운동’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드러내지만, 현대로 건너오면서 영화는 점점 현실과 닮아갔고, 대중들은 이미지와 사운드 속에 기꺼이 자신을 내맡기며 본래의 영화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Back to the Movie, A real Movie’를 주제로 구현되는 대전아트시네마의 공간은 잊혀져 버린 영화의 ‘물질성’을 드러냄으로써 그 동안 관객이 잊고 지냈던 영화의 본질을 사고할 수 있도록 돕고,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심상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대전이라는 도시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출발한 이번 전시는 이들과 같이 조용조용히 수면에 드러나는 지역의 문화 행동 단체를 주목하고, 다양한 행위를 통해 일반 대중들과 호흡하면서 지역 문화의 한 축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의 노력과 고암 이응노 화백이 추구했던 실천주의적 예술 정신과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나아가 이번 전시를 통해 이응노미술관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 문화기관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전시기획을 통해 ‘문턱이 높다’는 기존의 미술관이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고, 지역의 문화 주체들과 다양한 소통 방식을 모색하면서 지역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데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 전시 주제 / 고원석 (現 베이징 아트미아재단 예술감독)
    한국의 미술문화가 완고한 모더니즘의 역사를 넘어 혼성모방과 키치적 감성을 표방하는 포스트모던 담론의 자유분방함으로 넘쳐날 때, 대전은 그 역사의 한 자락에서 분명한 역할을 수행하는 장소였다. 적지 않은 작가들이 삶의 무게를 이겨내면서 새로운 실험과 혼종 교배를 시도하고 지역을 초월한 담론을 이어나갔다. 90년대 초반을 전후로 대전에 팽배했던 포스트모던 담론은 대전의 문화적 현실의 퇴보를 용인하지 않고 새로운 유형의 문화적 행위들이 나올 수 있는 씨앗이 되었다. 당시 새로운 예술가들은 장르의 구분에 연연치 않고 심지어 예술과 비예술간의 공고한 경계마저 파괴하며 새로운 실험적 예술행위들을 시도했다. 이러한 실험 정신을 계승하는 대전의 새로운 문화 주체들은 숙박업이나 극장과 같이 도시의 보편적 기능의 구현을 한 축으로 놓고 그러한 행위에 지속적인 문화적 실험의 의미를 부여해왔다는 측면에서 조용하면서도 과감한 행동주의로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행동주의의 주체들은 문학이나 미술과 같은 예술장르의 고전적 범주구분을 초월하여 다양한 장르를 결합시킨 총체적 문화행위를 지향했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다원적 속성이 의미론적 시도에 입각한 화학적 결합의 결과라기보다 도시적 행위의 구현과 인간적 유대를 기반으로 하는 유기적 결합에 의해 구현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적 다원성이 갖는 중요성은 무엇보다 세계화의 비전에 경도되어 있는 국내 미술계와 문화계의 주류의 움직임에 무조건 동조하지 않고 그들이 발 딛고 서있는 ‘지금, 여기’의 문화적 어젠다와 향수층의 문화적 수요를 충실히 담아내려고 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실은 이 행동주의의 주체들이 문화적 수준의 평가를 초월하여 그 이전 세대들이 해내지 못한 새로운 문화적 반경을 창출해내었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갖추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문화적 흐름을 후기 모더니즘 이후의 현상적 측면으로만 인식하기 보다 시대를 초월하는 예술적 실천정신으로도 볼 수 있다. 고암의 예술정신은 이러한 현상이 그 이전의 역사와 문화에 접속된 장구한 흐름의 한 부분에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고암은 문화적 행위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과 사회적 발언의발언의 제기에 대한 자신의자신의 견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
    “그림이란 벽에 거는 장식품으로만 그쳐서는 안 돼요. 사회의 모순, 순수한 인간에 대한 애정…, 이런 피 끓는 발언이 없어서는 안 되지요.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그림에 생명이 깃들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암의 일성을 통해 그의 작품세계가 현실사회의 모순에 대한 분명한 지적을 향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의 광대한 작품세계는 그가 물질과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 창작의 유연함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우주를 통찰하는 무한대의 상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즉 그의 사고는 그의 작품이 특정한 발언의 발화를 위한 매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의식 자체가 이미 인간에 대한 통찰과 애정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고암의 동양적 사고와 관계론적 철학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향수자들과의 유리를 경계하고 문화적 행위를 통한 구체적인 소통을 지향한다는 지점에서 고암의 정신은 현재의 실천과 접속된다.

    ■ 전시장 별 구성
    1) 1 전시실 (고암 이응노)
    - 작품: 태피스트리, 70년대 문자추상, 조각 등 총 35점

    2) 2 전시실 (고암 이응노)
    - 작품: 군상, 60년대 옥중화 및 조각 등 총 35점

    3) 3 전시실 – 1 (월간 토마토)
    - 공간구성: 가구, 책장, 카펫, 의자를 이용한 북 카페 연출
    - 작품: 토마토의 메시지 - 편지, 사진, 영상자료 등 20여점

    3 전시실 – 2 (산호여인숙)
    - 공간구성: 침대를 설치하여 산호여인숙 공간 연출
    - 작품: 산호여인숙 레지던시 작가 작품 2-3점과 산호여인숙의 활동이 담긴 영상물,
    사진, 자료 등 총 20여점 전시

    4) 4 전시실 – 1 (카페 비돌)
    - 공간구성: 나무 구조물과 냉장고, TV 등을 이용하여 카페 비돌 연출
    - 작품: 대흥동의 일상 및 카페 비돌의 일상(영상), 오브제 등 총 10점 전시

    4 전시실 – 2 (대전아트시네마)
    - 공간구성: 나무의자, 게시판 제작, 전광판을 이용한 극장 연출
    - 작품: 아트시네마 간판, 영화 상영표, 영상 및 영화 상시 상영, 총 7-8점 전시

    전시제목조용한 행동주의 The Silent Activismhem

    전시기간2013.12.03(화) - 2014.02.09(일)

    참여작가 이응노

    초대일시2013-12-03 17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특별전시

    장소이응노미술관 UngnoLee Museum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연락처042-611-9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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