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리얼 Postmodern Real
2017.10.11 ▶ 2017.11.28
2017.10.11 ▶ 2017.11.28
전시 포스터
조습
습이를 살려내라 151x116cm, 디지털 크로모제닉 컬러 프린트, 2002, 국립현대미술 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윤동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크기 가변적, 혼합매체, 1995 (2017 재제작)
정흥섭
포테이토스 66x104cm, 디지털 프린트, 2009
임동승
달에서 보낸 시간 220×190cm, 캔버스에 유채, 2014-2015
한운성
판타지랜드 162.1x227.3cm, 캔버스에 유채, 2012
이종상
장비 290x205㎝, 종이에 수묵담채, 1963,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김차섭
Between Infinities 14.6x59.5cm, 에칭, 1976
안상철
영(靈)-71 62x122x15cm, 종이에 돌, 채색, 1971, 서울대학교 미술관 소장
조습
네이션: 검은밥 129x86cmx9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2015
정흥섭
디지털 포실 27.9x42cm, 연속재생, 디지털 프린트, 싱글채널비디오, 2009
임동승
세바스찬씨의 열반 190×190cm, 캔버스에 유채, 2015
한운성
욕심 많은 거인 75x56cm, 석판화, 1974
김차섭
Triangle 76.2x57.2cm, 에칭, 1976
고승욱
엘리제를 위하여 6분 27초, 비디오 레코딩 퍼포먼스, 200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임동승
유혹 맞대결 280×280cm, 캔버스에 유채, 2016
한운성
귀로 130x324.4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13
한운성
거인 2 75x56cm, 애쿼틴트, 1981
김차섭
Triangle with Square 41.5x41.8cm, 에칭, 1976
김홍주
무제 34x71cm, 차문틀 패널에 유채, 1970년대 후반, ⓒ아르코미술관
전준호
Hyper Realism(형제의 상) 53초, 디지털 애니메이션, 2007
백승우
유토피아 Utopia-#032 220x527cm, 디지털 프린트, 2011
백승우
리이스타블리싱샷 RS-#003 150x227cm, 디지털 프린트, 2012
한운성
거인 1 75x56cm, 애쿼틴트, 1981
김홍주
무제 60x52cm, 문틀 패널에 유채, 1980년대 초반, ⓒ아르코미술관
김원화
잠실 우주센터 전망대 크기 가변적, 3채널 서라운드 영상, 인터랙티브 비디오, 3D게임 프로그래밍, 2012-2017
김홍주
무제 46x45cm, 나무틀 패널에 유채, 1980년대 초반, ⓒ아르코미술관
김원화
잠실 우주센터 전망대 크기 가변적, 3채널 서라운드 영상, 인터랙티브 비디오, 3D 게임 프로그래밍, 2012-2017
이용덕
giggling 110681 83x200x17cm, 혼합재료, 2011
김홍주
무제 64x12cm, 패널에 유채, 1970년대 후반, ⓒ아르코미술관
김홍주
무제 60x52cm, 문틀 패널에 유채, 1980년대 초반, ⓒ아르코미술관
이용덕
동시성-4장소, 4개 조립 구조물 4000x4000x4000cm, 235x105x30cm, 혼합재료, 2017
김홍주
무제 125.5x59cm, 문틀 패널에 유채, 1970년대 후반, ⓒ아르코미술관
김홍주
무제 101x70cm, 거울테 패널에 유채, 1970년대 후반, ⓒ아르코미술관
김범
볼거리 20분 9초, 싱글채널비디오, 2010
공성훈
버드나무 1 227.3x181.8cm, 2015
백승우
리이스타블리싱샷 RS-#001 150x202cm, 디지털 프린트, 2012
공성훈
버드나무 2 227.3x181.8cm, 2015
김호득
폭포 이미지 650x1100x700cm, 혼합재료, 2017
공성훈
버드나무 3 227.3x181.8cm, 2015
공성훈
개 130.3x162.2cm, 캔버스에 유채, 2000
황재형
자화상 72.7×60.6㎝, 캔버스에 유채, 2013
황재형
낙오자 104×290.4cm, 장판지에 유채, 지푸라기, 1983
황재형
고(故) 성완희 열사 추모도 360.7×134.5㎝, 캔버스에 아크릴릭, 1988
정연두
Location #1 122x153.5cm, c-print, 2005
정연두
Location #12 122x155.6cm, c-print, 2006
정연두
Location #25 122x161cm, c-print, 2007
'포스트모던'은 과거의 전체주의적 합리성과 획일성의 잘못된 길을 반성하고, 개개인의 가치에 비중을 두는 "절차적 민주화"의 방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식민지배, 분단, 전쟁, 빠른 경제 성장을 겪으며 형성된 이분법적 사고와 '경계 짓기'의 문화가 한국 모더니즘의 한 현상이었다면, 경계와 구분의 기준으로 삼아왔던 기존의 논리와 진실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여러 가치를 둘러싸고 제한 없이 경쟁하려는 태도의 새로운 움직임은 가히 '포스트모던'의 현상일 것입니다. 미술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해온 '사실', '실재', '가상', '허구' 등의 기의를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철학적, 정치적, 이념적 질문들을 던져 봅니다. '포스트모던'의 현상을 드러내고 이러한 현상에 대한 사유의 폭을 확장해온 '주요현대미술작품'들을 감상하시며, '실재'와 '허구' 사이의 애매모호한 시각적 경계 사이를 넘나드는 참여 작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리얼리티(reality)'에 대응하는지를 눈여겨보시기 바랍니다.
1부 '리얼' · '재현' · '물질'
20세기 전반 한국 미술에서 리얼리즘 미술이라 하면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 이래 대한민국미술전람회(大韓民國美術展覽會)로 이어진 인물화 · 정물화 중심의 이른바 아카데 믹 사실주의 회화, 또는 러시아 사실주의 회화의 영향을 받은 사회주의 사실주의와 같은 ‘형식으로서의 재현’을 주된 흐름으로 들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시대의 상황을 구체적인 형 상으로 그려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1960년대 본격화되었는데, 본 전시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당시의 사회상을 포착한 이종상의 <장비>을 전시하였다. 이어 1970년대에는 이론적 · 개념적 접근을 통한 미술 창작이 두드 러졌는데, 그 한 축이 물질을 그대로 작품에 끌어들여 ‘리얼’함을 획득하고자 한 시도였다. 전시에서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물질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시도로서 김차섭, 김홍주, 한운성, 안상철의 작업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물 리적인 실재를 통하여 재현을 넘어 더 깊은 차원의 리얼한 영역으로 진입하고자 한 성공적 인 시도가 있었음을 확인시켜준다.
김차섭은 1970년 김구림과 공동으로 작업한 <매스미디어의 유물>에서 알 수 있듯, 일찍이 물질에 대한 관심을 작품화하였다. 팔당에서 주워 미국 뉴욕까지 가져간 조약돌의 묘사 이 미지와 개념적인 기하 형상을 병치하면서 작가는 판화라는 매체를 선택함으로써 회화적 재 현의 아우라를 파괴하고 실재와 개념 모두를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돌이라는 사물과 삼각 형이나 사각형이 상징하는 인간 이성을 서로 떨어트려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태도로서의 사 실주의, 즉 인식 주체로부터 독립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세계를 바라보고자 한 작가의 태 도를 엿볼 수 있다. 한운성이 선택한 코카콜라 모티브 역시 독립된 개체로서의 물성적인 리 얼리티를 드러낸다. 작가가 표현한 적 있는 것처럼 ‘한국 거리의 소똥에 해당하는 미국의 코카콜라’라는 미국 사회의 본질을 개념적으로 드러내면서, 이를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코카콜라 캔이라는 강한 이미지 그 자체로 부각시켰다. 김홍주의 작업에서는 대상을 정확히 그려내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시된다. 인물이나 옷과 같은 사물, 이를 떠올릴 때 작가의 머리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 또 이를 구현하면서 손과 지지대가 접촉하여 생겨나는 작품 이 미지는 서로가 조응하고 타협하며 생기는 새로운 이미지인 것이다. 김홍주의 작품에서는 객 관적이지 않은 이미지와 이를 둘러싼 사물- 거울 틀, 목재 문짝 등-이 공존하는데, 그럼으 로써 물질의 실재함, 또 이미지의 주관성이 각각 강화된다. ‘현실성’과 ‘현대성’을 기치로 내 걸고 도회 풍경을 주된 소재로 삼았던 1970년대 동양화단의 주된 경향과는 달리 돌 자체를 화면에 부착한 안상철의 작업도 물질을 통한 사실 추구의 시도로서 의의가 있다.
미술관의 중심 공간인 코어 갤러리3에 설치된 김호득의 작품 <폭포 이미지>는 신작이다. 1990년대 이전 작품으로 구성된 1부에서 유일한 신작이지만 이 작품은 물, 먹, 종이라는 전통 수묵화의 매체를 물질 그대로 존재하게 함으로써 완성된 대작이다. 나아가 빛과 공기, 반사 이미지도 그 자체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1부에 전시된 물질을 통한 사실 추 구라는 맥락과 함께 한다.
물질과 실재에 대한 이지적 접근이 위의 작품들의 특징이라면 ‘광부 화가’ 황재형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본질을 보고자 하는 실존적인 사실주의의 접근법을 보인다. 탄광촌을 그 리면서 구경꾼이 되지 않기 위해 직접 광부가 되었던 황재형의 삶은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 도덕적인 의무감을 띤 휴머니즘 정신에 있음을 말해 준다. 나아가 사회 내의 지배- 피지배 양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되 감정적으로 폭로하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작가의 감상을 배 제한 채 상황을 그려낸 점은 민중미술 자체만으로는 담보되지 않는 사실성을 그의 작품에 부여한다. 이번 전시 작품 <고 성완희 열사 추모도>와 <낙오자>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더 할 나위없이 울분을 표출할 수 있었을 법한 대상과 상황을 대하면서도 이를 묵직하고 단단 한 조형으로 그려낸다.
1부에서 전시된 작업에서 보이는 ‘리얼’함에 대한 이지적, 휴머니즘적 접근의 배경에는 식 민 자본주의와 경제 문화적 제국주의 등 시대 상황에 대한 작가들의 예리한 의식이 있었음 은 물론이다. 이러한 미술인의 의식과 창작 활동이 전초가 되어 1990년대 한국미술계에서 는 본격적으로 포스트모던 미술이 전개되었다.
2부 포스트모던 리얼
1990년대 이후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 포스트모던의 현상들은 이전 시기에 추구했 던 ‘리얼’함’에 대한 개념 및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특히, 사진, 영상매체, 가상현실 등을 둘러싼 기술 발전은 인간의 인지 및 감각 양태와 범주를 일변시켰 다. 가령, 가상에 대하여 곧 사라지고 마는 열등한 존재이자 현실을 왜곡하여 전달하는 거 짓된 무엇인가로 여겼던 기존의 인식은 동일한 이미지를 언제나 재생할 수 있게 만든 영상 기술, 그리고 대상에 대한 왜곡은 직접 체험과 간접 체험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수정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 개인이 세계를 해석할 때 필요한 어느 매개체 에도 굴절 현상이 일어난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면 이는 수직적 위계관계에 근거한 모더니즘 에 대한 반성과 극복으로 통한다. 전시의 2부를 시작하는 일련의 작품들-윤동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김범<볼거리>, 전준호 <형제의 상>, 고승욱 <엘리제를 위하여>, 조습 <습 이를 살려내라>-은 각각 1990년대 이전 한국 사회가 경험한 특정한 정치사회적 양상을 모 티브로 삼고 있는데, 이를 한국 사회의 독특한 모더니즘이라 할 수 있는 좌/우 이데올로기 적 이분법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드러내는 탁월한 시도들이다.
김범, 고승욱, 전준호의 작품에서처럼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적인 특징이 디지털 영상이라 는 기술과 결부되어 발현될 때 모던한 ‘리얼’함과 포스트모던한 ‘리얼’함의 차이가 잘 드러 난다. 영상매체 중에서도 디지털 영상매체의 활용은 포스트모던 미술의 주요한 특징이다. 한 때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지는 이미지의 위력이 강력해짐과 동시에 작품의 원천으로서 사물이 가졌던 역할의 폭은 줄어들게 될 것인가’라는 우려가 미술계에 팽배했던 것도 사실 이지만, 2부에 전시된 디지털 기술과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은 이러한 우려를 새로운 가능성 으로 풀어내고 있다. 정흥섭은 디지털 이미지 자체를 하나의 대상, 새로운 사물로 대하며 동시에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의 특징과 이 작품이 준거한 대상을 모두 보여준다. 이는 오래 된 역사를 가진 회화가 거쳐 온 노정이기도 한데, 생성 과정상 물질적 기반이 없는 디지털 이미지와 기존의 아날로그 이미지 혹은 사물을 한정된 영토를 두고 싸우는 대립자가 아니라 서로 닮아가며 외부 세계라는 영토를 확장해가는 개체들로 본다. 김원화의 <잠실 우주센터 전망대> 역시 가상이 현실의 물적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일반적인 우려를 새로운 방향으로 바라보게끔 사고의 전환을 이끄는 작품이다.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타워를 대상으로 삼아 이 초고층 빌딩이 로켓 발사 지대로 변신하는 상황을 충실한 시각적 환영으로 보여주고 이에 대해 사람들이 투영하는 여러 생각들을 데이터로 수집한 이 작품에는 가상이 호기심이나 의 지와 같은 인간의 내면을 담아내면서 현실보다 앞서 존재하며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가능성 이 구체화되어 있다. 열망, 또는 환상과 실재가 서로를 만들어나가는 관계를 예술 작품으로 구현한 성공적인 예로는 정연두의 <로케이션> 연작을 빼놓을 수 없다. 연극 무대와 영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세트와 그 세트의 배경이 되는 산과 바다를 동시에 담아낸 사진 작 품, 로케이션은 사진과 영상의 경계에 대한 미술의 형식적인 탐구뿐만 아니라 환상과 실재 가 거짓과 참으로 구분되지 않는 인간 삶의 측면 또한 전달한다. 한편, 백승우의 사진 작업 은 사진 이미지가 ‘객관적’이고 ‘특정적’이라는 인식이 얼마나 협소한 것인가를 직관적으로 느끼게끔 한다. 프로파간다 사진을 디지털화한 후 개별 현상을 한 <유토피아>의 경우나 파 노라마의 전통을 끌어들여 이미지의 환영성을 극대화한
요컨대, 포스트모던한 ‘리얼’함이 그 이전의 리얼리즘과 차별화되는 것은 ‘리얼’함의 기준에 시각적 닮음뿐만 아니라 주관적 변형 가능성까지도 포함시키고 있는 점이다. 많은 작품들이 전자기술적이든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측면이든지 간에 종래에 ‘리얼’하다고 여겨져 온 영 역과 가상으로 여겨져 온 영역을 동시에 활용한다. 또한 작품 속 이미지는 시각성 뿐만 아 니라 물질적 감각성과 촉각성, 그리고 공간성에 대한 총체적인 지/감각과 연결된다. 이용덕 의 역상 조각은 인간의 지/감각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감상자의 상대성과 개인성을 존중 하는 포스트모던 미술의 한 전형을 대표한다.
컴퓨팅 합성 공간에서 이미지 자체를 대상으로 삼듯 캔버스 위 회화도 재현이 가상임을 그 대로 보여준다. 돌이켜보면 회화에서 재현은 언제나 가상이었다. 단, 인간의 지각방식과 매 우 비슷하게 발전해오면서 종래의 회화가 그 가상적 방법들을 숨겨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포스트모던 회화는 이미지가 대상을 온전하게 재현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인정한 상태에서 재현 이미지 자체의 본질을 탐구한다. 임동승의 화면에서 주변 현실, 대중 매체에서 본 이 미지, 명작 이미지들은 각각 동등한 오리지널리티를 부여받았는데, 모더니즘적 시각에서 강 조되었던 직접 체험한 이미지와 간접 체험 이미지 간의 수직적 서열이 해체되었다. 그럼에 도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은 재현에 있어서 이미지의 주관적 변형 가능 성을 철저히 자각해야만 가능한 결과일 것이다. 전시를 마무리 짓는 한운성과 공성훈의 풍 경 회화 역시 회화가 가진 환영적 특징을 매우 자의식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이다. 사진 이미 지와 컴퓨터 편집의 특징까지도 회화 안으로 끌어들여 비현실적 풍경을 창출하는 공성훈의 화면과, 그야말로 ‘껍질’에 해당하는 풍경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한운성의 화면은 포 스트모던 시대의 리얼리스트 회화의 개방성을 잘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인 199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 한국 미술계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논의가 왕성하게 전개되었다. 이때의 논의가 일상생활과 제도에서는 모더니티가 수행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론적 논의였다면 이번 전시는 ‘리얼’함을 축으로 삼고 미술 작품에서 출발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포스트모더니즘을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전시된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2000년을 전후하여 우리 사회에 팽배했던 ‘가상이 현실을 혼란시키지 않을까’라는 모호한 불안을 넘어서고 있음을, 또 ‘리얼’함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구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전시를 통해 조명하고자 한 포스트모던 한국 현대미술의 일면이다.
1968년 서울출생
1965년 인천출생
1963년 서울출생
1980년 서울출생
1940년 서울출생
1950년 대구출생
1945년 출생
1973년 출생
1927년 경상남도 함안군출생
1957년 출생
1956년 출생
1938년 충청남도 예산출생
1976년 출생
1969년 부산광역시출생
1969년 출생
1975년 출생
1975년 출생
1946년 출생
1952년 전라남도 보성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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