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rt Chosun On StageⅢ 소년 김부연 '그가 바라본 아이'

2018.06.15 ▶ 2018.06.24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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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8년 06월 15일 금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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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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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소녀 162x130cm, oil on canva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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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소녀 117x91cm, oil on canva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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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가족 116x73cm, oil on canvas,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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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닭과 호랑이 91x72cm, oil on canva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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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사자 73x61cm, oil on canva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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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새와 소녀 80x100cm, oil on canva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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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세느강 풍경 117x91cm, oil on canvas,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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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집과 닭 91x117cm, oil on canva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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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연

    집들 91x73cm, oil on canvas, 2009

  • Press Release

    2018 Art chosun on stage 의 세 번째 기획전인 소년 김부연 『그가 바라본 아이』展은 조선일보 기획초대전으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고한 김부연 작가가 이루고자 했던'서투른 미학' 을 '소년 김부연의 시선'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며 그의 예술적 세계와 삶을 조명하는 약식 회고전으로 기획되었다.

    김부연 작가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이듬해 프랑스로 유학해 파리 8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07년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 (논문:〈회화의 공간, 유희의 공간〉)를 받았다. 프랑스와 한국에서 총 8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7년 귀국해 국내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중 2011년 혈액암 판정을 받고 2013년 영면했다.
    김부연은 그림 그리는 행위를 '유희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즐거운 놀이'라 표현한 어른아이 작가이다. 기존의 미술제도의 틀을 염두에 두지 않고 순수한 창작 행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하였다. 놀이하듯 그린 그의 작품은 언뜻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하기도 한다. 밝고 경쾌한 색감은 대중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아이들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일상적인 소재들은 난해한 현대미술과는 달리 대중에게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가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전시 구성은 초기작부터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까지 약식 회고전을 취하면서도 그의 작업 전반을 대변하는'아이' 라는 커다란 주제 아래에 다양한 작품과 스토리로 풀어냈다. 아이라는 단어의 전혀 다른 세가지 의미 (I, 兒, eye) 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총 3가지 섹션으로 흥미롭고 다채롭게 구성하였으며, 그의 초기작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총 30여 점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 조선일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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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연을 생각하면 언제나 소년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맑고 깊은 눈에 그는 언제나 웃고 있었다. 대학시절 학번은 달랐으나 동향 출신으로 간간히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이였던 부연과 가까워지게 된 계기는 그가 파리로 유학을 오면서부터이다. 여리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였지만 유학생활을 위해서 노트르담 성당 앞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용기가 있었다. 언젠가 초상화를 그리고 있던 부연의 모습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뎃생력이 좋았던 그는 인기가 많았다. 닮게 잘 그렸을 뿐 아니라 그림을 대하는 진정성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부모의 손에 이끌려 모델의자에 앉았지만 구경꾼들의 시선과 지겨움에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특유의 천진한 미소와 재치 있는 농담으로 긴장을 풀어주면서 초상화를 그려 나가는 부연의 모습은 자신감에 차있고 행복해 보였다. 그 날 저녁, 생-미쉘 골목에서 술을 마시며 부연은 이야기했다. '파리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살며 그림을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그는 그렇게 하루하루의 시간과 그 속에서 마주치는 삶의 풍경을 사랑했다.

    서로 바쁜 유학생활에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가끔 만나면 유학생활과 미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삶이 그림 속에 녹아드는 것을 좋아했던 부연은 미술에 대한 미술의 질문을 던지길 즐기는 현대미술의 기계적 필연성에 대해 권태를 느꼈다. 유행과 사조에 맞추어서 형식을 변화시키기보다 무엇을 위한 형식의 변화인가를 먼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람과 삶에 대한 애정은 미술에 던지는 질문 자체를 변화시켰다. 미술사적 관점에서 그림 자체에 대한 질문 즉, 형식의 변화보다 현실에서 그림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로 질문을 바꾸었다. 형식 자체의 문제가 아닌 무엇을 위한 형식인가가 그에겐 더 중요했기에 현대미술의 시류를 무작정 따르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그 차체의 즐거움으로 다시 돌아가 스스로 삶과 미술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부연이 그린 사람은 누군가의 초상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이고 집과 마을 역시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일 뿐이다. 그의 그림은 개별적인 정체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쁨 또는 슬픔을 느끼는 익명의 한 인간이면 충분한데 그것은 그림을 바라보고 감상하는 관객의 모습 역시 한 인간으로 그림 속 주인공으로 대치되기 위함이라 하겠다. 이처럼 내가 네가 되고 우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부연의 작품에는 삶과 예술이 분리되어 있지가 않다. 둘 사이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삶이 예술을 통해 더 아름다워지고 예술은 삶을 통해 당위성을 가지는 것을 부연의 그림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런 그의 그림이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순수함, 그 은밀한 감수성의 숨겨진 부분을 들추어내어 사회적 규범으로 인해 경직된 우리를 무장해제 시키기 때문이라 하겠다.

    이번 전시를 위한 글을 부탁 받고 2015년에 열린 유작전과 함께 발간된 작품집 『새를 먹은 아이』를 꺼내 찬찬히 넘겨보았다. 파리 유학시절의 그림부터 귀국 후 그린 그림들을 제작 년도를 확인해가며 보고 있자니 부연의 예술적 여정이 읽혀지는데 유독 사자와 호랑이를 그린 그림에 눈길이 갔다. 모두 귀국 후인 2009~11년경에 그린 것들 이었다. 그 시기에 왜 집중적으로 맹수류를 그렸을까를 생각하다가 니체가 떠올랐다. 아이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가졌지만 환경에 의해 다시 사자가 되어 싸워야 했던 것은 아닐까? 그런 무의식적, 상징적 이미지라면 사조와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한 한국 미술계의 편협함에 맞서 싸워야 했던 부연의 모습이 특유의 자유분방한 형태와 밝고 활기찬 터치 뒤에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늘 소년처럼 웃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되어 더 아프다. 헤겔이 말한 대로 삶에 대한 의식은 삶의 불행에 대한 의식뿐이다. 삶의 행복을 예찬하기 위해서는 의식을 넘어서야 한다. 개별적인 삶이 아니라 삶을 총체로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은 오로지 디오니소스적인 행위 즉 놀이로서의 그림을 통해서만 가능하리라는 걸 부연은 믿었던 것 같다. 그가 던진 질문은 미완의 프로젝트로 남았지만 그가 남긴 작품은 우리에게 삶과 예술이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진짜 예술은, 장 뒤뷔페의 말처럼, 언제나 예상치 않은 곳에, 아무도 생각지 않은 곳에, 누구도 그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곳에 있다.
    ■ 노순석 (프랑스 파리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

    전시제목2018 Art Chosun On StageⅢ 소년 김부연 '그가 바라본 아이'

    전시기간2018.06.15(금) - 2018.06.24(일)

    참여작가 김부연

    초대일시2018년 06월 15일 금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 - 05: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조선일보미술관 CHOSUNILBO ART MUSEUM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1-1 )

    기획(주)CS M&E 문화사업부

    후원조선일보

    연락처02-724-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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