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

2020.01.14 ▶ 2020.01.26

류가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4 (청운동, 청운주택) 전시1,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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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20년 01월 14일 화요일 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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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병문

    갯벌 촬영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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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병문

    갯벌 촬영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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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병문

    갯벌 촬영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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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우

    뭉우리돌을 찾아서 멕시코, 애니깽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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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우

    뭉우리돌을 찾아서 카자흐스탄, 독립운동가 홍범도 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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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수

    세월 : 외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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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수

    세월 : 외면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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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태

    체르노빌의 자발적 정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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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태

    체르노빌의 자발적 정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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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섭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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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섭

    난민

  • Press Release

    온빛 다큐멘터리 소개

    ‘온빛다큐멘터리'는 2011년 사진가들이 함께 한국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아 사진의 본질인 기록성을 다시 돌아보면서 사진을 통해 이 시대를 보다 깊이 있게 해석하기 위해 모인 사진가 단체이다. '온빛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대중과 올바른 소통을 이루어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함과 동시에 한국다큐멘터리사진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다큐멘터리 사진은 시대의 진정한 기록이자 미래에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료가 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인류의 기쁨과 고통, 그리고 인간의 존귀함을 열정적 의지로 담아내고 있다.

    우리들은 대중적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의미 있는 스토리를 발굴, 사진으로 기록하여 사회적 소통과 공감을 이루고자 한다. 동시대인들의 삶에 대한 정보 공유, 인간 삶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비롯하여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변화에 '온빛 다큐멘터리'가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온빛사진상>은 다큐멘터리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사회적인 다큐멘터리사진 뿐 아니라 순수 다큐멘터리, 생태-자연 다큐멘터리, 포토저널리즘 등 사실적인 기록 사진에 기반한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이면 자유롭게 응모할 수 있는 상으로 온빛 다큐멘터리 회원 사진가들이 선정하는 사진상이다.

    작업 노트

    신병문 _ 시간이 빚은 바다의 정원, 갯벌
     
    저는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우리 국토의 구석 구석을 찍고 있습니다. 이 땅의 아름다움과 지리적 특성 그리 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남다른 시각으로 보여주고 싶은 소명과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는 갯벌의 모습은 전혀 새로운 세상입니다. 평범한 일상의 풍경도 시각을 달리하면 낯설고 독특한 풍광으로 다가오는데 갯벌은 그 모습이 유난히 특별합니다. 거기다가 한 번도 알려지거나 보여지지 않은 전혀 낯설고 새로운 풍경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과 감동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듭니다. 
     
    갯벌은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육지와 바다 사이에서 하루에 두 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가의 땅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로 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해안에 오랫동안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집니다. 바닥에 쌓인 퇴적물의 입자 크기에 따라 크게 펄 갯벌과 모래 갯벌, 혼합 갯벌로 나누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갯벌에서는 이 세 가지 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데, 보통 육지에 가까울수록 펄 갯벌, 멀수록 모래 갯벌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계절이나 지형의 변화, 조류의 흐름에 따라 실려 오는 펄이나 모래의 성분이 변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형태의 갯벌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서해안의 갯벌은 얕고 간석지가 발달하여 굴, 바지락, 조개 등 각종 어패류가 산란하기 좋은 곳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철새들이 휴식과 번식을 위하여 갯벌에 머무릅니다. 식물 플랑크톤을 포함한 식물 164종, 동물 687종이 살아가는 터전이며, 전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중 47%가 주요 서식지로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시간이 켜켜이 쌓여서 이루어진 터전에 다양한 동식물이 어루어진 이곳이야 말로 시간이 만들어 준 바다의 정원일 것입니다. 이번 작업에 그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김동우 - 뭉우리돌을 찾아서
    인도를 여행하고 있었다. 뉴델리 레드포트가 우리 광복군이 영국군과 함께 훈련하던 장소라고 했다.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뒤져보니 유럽에서 중미까지 예상을 뛰어 넘는 범위였다. 독립운동 현장을 찾아 헤매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가는 곳마다 독립운동가 후손을 수소문 했다. 대사관에 연락도 해보고 이도 여의치 않으면 한인회를 찾아갔다. 한국인 선교사에게 도움을 청할 때도 많았다. 세계 곳곳에 보석처럼 박힌 그들을 찾아내는 일은 인내를 필요로 했다. 촬영은 그 다음 문제였다. 기다림 끝에 연락이 닿아도 말이 통하지 않았다. 어렵사리 통역을 구해 그들을 만나면 모두 따듯하게 날 안아주었다.
    이야기를 하다 말고 김치를 꺼내와 입에 넣어준, 차 한 잔으론 부족해 밥상을 내온 할아버지·할머니들. 민족이 무엇인지, 자신의 뿌리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그들을 통해 독립운동은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고 있었다.
    고백하건대 이 작업은 내게 역부족이었다. 때론 감정 소비에 지쳐 집에 돌아갈 이런저런 핑계를 찾기 바빴다. 그럼에도 작업을 놓을 수 없었던 건 역설적이게도 최소한 돌아갈 구실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찾아 헤맨 그들은 돌아갈 나라조차 없지 않았나.
    촬영 뒤 감정을 애써 진정시켜야 했던 순간과 역사공부를 손에서 놓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밤을 지내고 보니 어느덧 독립운동과 관련된 중국·인도·멕시코·쿠바·미국·러시아·네덜란드·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9개국을 여행 한 뒤였다.
    이 작업은 우리 스스로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역사를 소환하고 증거 하고자 했던 시도다. 우리가 오롯이 기억하고 살펴야 할 과거이자 현재 말이다.

    ※‘뭉우리돌’은 둥글둥글하게 생긴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로 <백범일지>에 쓰였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김구는 일제 순사로부터 “지주가 전답에서 뭉우리돌을 골라내는 것이 상례”라며 고문과 함께 자백을 강요받는다. 그 말을 외려 영광으로 여긴 김구가“ 오냐, 나는 죽어도 뭉우리돌 정신을 품고 죽겠고, 살아도 뭉우리돌의 책무를 다하리라” 다짐한 데서 제목을 빌었다.


    박준수 _ 세월: 외면의 풍경
    2014년 4월 16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하여 제주도를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했다. 304명의 피해자 중에 250명은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소속 학생들이었다.

    세월호 침몰 후, 실패한 초동대처와 구조작전, 그리고 그 이후 정부의 책임회피는 또 다른 참사이자 인권유린의 현장이었다. 피해자 가족들은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였으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무자비한 심리전과 탄압이었다.

    1주기 무렵, 경찰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최루액과 물대포를 발사했다. 세월호 유가족이 특혜와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다는 가짜뉴스가 세상을 어지럽혔고, 이슈가 장기화되고 정치쟁점화 되자 많은 사람들이 유가족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세월호 특별법 통과를 위해 46일간 단식을 했던 피해자의 아버지에게는 잔인한 말들이 쏟아졌다. 어렵사리 출범한 진상조사위원회는 번번이 정부 측의 방해와 예산삭감에 부딪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추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세월호 유가족을 지지했던 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 기무사는 민간인인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 검찰은 수사를 하지 않고 시간을 끌었다. 누군가는 끝까지 기억하고자 했지만, 누군가는 세월호의 기억과 유산을 완전히 지워버리려고 했다. 그러는 와중에 “지겹다”고 말하며 세월호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갔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의 집단지성과 의식을 뒤흔들었고, 박근혜의 탄핵과 평화적인 정권교체로 이어진 촛불혁명의 시금석이 되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측 인사 중 처벌을 받은 사람은 해경 123정 정장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세월호 침몰 후 6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수많은 오해와 혐오, 외면 속에 고통 받으며, 진상규명과 사건의 종결을 바라고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세월호의 고통을 마주하고 대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사진들은 그동안 한국 사회가 눈을 돌리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외면의 풍경이다.


    정성태 _ 체르노빌의 자발적 정착민
    이념은 사고와 영토를 가르지만, 사건은 이 경계를 넘어선다.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폭발했다.
    사고 이후 이곳 체르노빌 제한구역에는 크고 작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 개인의 욕망과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체르노빌을 유령처럼 떠다니는 방사선이고 나머지 하나는 신념과도 같은 믿음이다.
    이리저리 쓰러져 있는 의자, 아무렇게나 열려있는 창문, 군데군데 벗겨져 마치 생선의 비늘을 연상케 하는 빛 바랜 벽지, 그리고 이 모든 것들 위로 두껍게 쌓인 먼지들, 이런 풍경 사이로 체르노빌의 망령들은 숨죽인 채 떠다닌다.
    33년 전, 체르노빌 원주민들은 모두 강제 이주했지만 방사성 물질의 끔찍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하나 둘, 금지된 땅으로 되돌아온다. 특별히 변화된 것도 없는 주변 환경과 흔들리는 믿음 속에서 이들(samosely: self-settlers)*은 자신의 생을 마감해 간다.

    * 사모셜르(samosely)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체르노빌 원전 인근 가장 심하게 오염된 지역(반경 30km 안의 강제 소거된 구역)으로 다시 돌아온 주민들을 가리킨다. 우크라이나 말로 사모셜르(самосели)는 자발적 정착민을 뜻하지만, 현재 이들은 불법 정착민이기도 하다. 대략 50~150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대부분은 사고 당시 며칠 후 돌아 올 수 있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피난했던 원주민들이다. 평균 연령은 80대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통계치는 없다. 원자력은 매우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라 교육받은 세대이고 삶에 특별한 미련이 없는 이들에게 이곳 체르노빌은 가장 익숙한 안식처이다.


    조진섭 _ 난민
    “왜?”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왜 인간은 다름이 아닌 틀림을 이야기하며, 왜 인간은 다른 인간을 죽이는가.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인간 본성의 문제인지 인간을 보듬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종교의 문제인지. 이제는 혼란스럽다. 프랑스 칼레(Calais)에는 1990년대 발칸 전쟁으로 만들어진 난민촌이 있다. 당시 이곳에서 삶을 이어가던 이들은 대부분 동구권 난민들이었다. 그 후 발칸반도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자, 난민촌에 아프리카 흑인 난민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을 기점으로 아랍 난민 사태가 벌어지자, 아랍 난민들 역시 이 난민촌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난민을 홍수에 비유하고, 그들이 섞여 사는 이곳을 정글이라 부른다.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일어났던 일들은 그 후 이어진 가시적이거나 비가시적인, 연속적이거나 비연속적인 분쟁과 전쟁 속에서 지금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변한 것이라곤 무기의 발전으로 대량학살이 손쉬워졌다는 것뿐이다. 파괴와 폭발의 역장 속에서 부서지기 쉬운 인간의 몸뚱이는 여전히 난민이란 이름으로 유라시아 대륙 여기저기에 흩어진다. 우린 그렇게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그것의 방증이다.

    전시제목2019 온빛사진상 수상작 사진전

    전시기간2020.01.14(화) - 2020.01.26(일)

    참여작가 김동우, 박준수, 신병문, 정성태, 조진섭

    초대일시2020년 01월 14일 화요일 06: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류가헌 Ryugaheon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4 (청운동, 청운주택) 전시1, 2관)

    연락처02-7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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