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 사진전: 기약오차다항식irreducible quintics

2020.05.26 ▶ 2020.06.07

류가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4 (청운동, 청운주택) 전시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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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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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현

    기약오차다항식 0000 2008 _ Archival Pigment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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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s Release

    irreducible quintics

    2007년, 숨이 턱턱 막히는 어느 여름날, 그는 맨하탄 42가 공공도서관의 어느 구석 자리에 앉아있었을 것이다. 도서관의 공기는 한 번도 흐른 적 없이 정지되어 있었고 어떤 글자도 머릿속에 입력되지 않고 두서없는 몽상에 진력이 난 그는 주섬주섬 책을 챙겨들고 도서관 앞 브라이언트 공원의 빈자리에 앉아 서서히 지나가는 거리를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곳엔 어김없이, 불온하고 평온한 하루가 무심한 햇살처럼 놓여있었을 것이다. 도처에 버림받은 자들이 있었고 그는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을 것이다. 그때 그의 필름에 빛이 닿아 사진이 찍혔다.

    그의 사진을 보면, 이상하리만치 그 날의 빛과 온도와 공기를 내가 체험한 마냥 피부로 기억하게 된다. 뉴욕의 거리 곳곳에 흔적조차 남지 않을 수많은 발자국을 남기고 퀸즈의 오래된 건물에 빌린 한 칸 방으로 돌아와 해체된 피로 속에 차가운 몸을 누이는 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곤혹스러울 정도로 가까운 그 자리를 유체이탈 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나는 지금 다른 사진가의 작업을 통해 내 과거의 시간에 대한 사유의 부피를 늘리는 중이다. 그래서 동시대 예술가의 작업이 중요한 것이다.

    장소와 시간은 내가 대학원을 졸업하던 1997년의 뉴욕과 그가 살았던 2007년의 뉴욕으로 10년이란 세월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막막한 거리를 떠돌며 ‘무엇을 위해 사진을 찍는 지도 모른 채’ 셔터를 누르던 그의 모습에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될 때, 단 두 가지 시간대의 배열만으론 충분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더 이상 나를 사로잡았던 사진 매체의 본질에 대하여 말하기 힘든 세상에 살다가 그의 사진을 본 후부터 근원적이고 무의식적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오래된 계보에 대한 자각이 일었던 까닭이다.

    1994년, 사진공부를 하기로 결심했을 때, 뉴욕이란 장소를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였다.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본령을 보여줬던 사진가들의 명단을 작성해 본 결과 그들 가운데 다수의 사진가들이 뉴욕에 살았거나 살기 때문이었다. 그 선택은 옳았다. 우리가 흔히 street photography라고 부르는 계보에 속한 저 사진가들에게 뉴욕은 연극 무대처럼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진 곳이었고, 사진 발명 초창기부터 그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찍는지도 모른 채’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이때 거리는 삶이 벌어지는 공간의 은유에 불과하며 그들의 사진에는 소재나 주제가 아닌 ‘무엇을 찍는 지도 모른 채, 찍는 행위 속에서 살아간다는 문제를 성찰하는 자신의 조각’이 담겨있다. 결국 사진이란 이렇게 세상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이라고 나는 믿는다. 내가 무엇에 반응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중에 불가사의하게도 세상에 내재된 알 수 없는 질서와 메시지를 마주할 때 이것이야말로 사진 매체의 기적이라며 탄성을 지른다.

    아무튼 수학자의 길을 걷던 신정현이 불현듯 뉴욕이란 장소를 선택하고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그는 자기도 모르게 이 계보에 스스로 편입된 것이다. 그때의 작업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의 손을 거친 책이 되어 나오기까지 다시 10년이란 세월을 기다려야하는데, 삶이 늘 우리에게 가르쳐준 바에 따르면, ‘하여튼’ 나와야할 것은 나오고야 만다. 그래서 그 모든 과거의 시간을 포함한 지금의 2017년이 중요해졌고 내가 신봉하는 사진의 계보를 그의 사진으로 계속 쓰게 되었다.

    ***

    “수학자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밭 한가운데서 인생의 몇 년을 허비했다.”

    수학자가 되길 원했던 신정현은 직접 붓으로 자신의 첫 사진책에 irreducible quintics라고 썼다. 번역하면 기약오차다항식이라고 한다. 글자들은 마치 지평 저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라갈듯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생명처럼 보인다. 그 제목의 의미처럼 풀 수 없는 감정일지라도 나는 글씨가 내뿜는 아우라에 빠져 얼마간 글자 사이를 몽유병자처럼 표류하여야만했다. 서서히 그 사람의 본질을 일별하게 하는 글씨와 사진으로부터 이 책에 담긴 모든 형태가 불가해한 의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책의 크기, 사진의 선택과 순서, 텍스트의 배열, 사진의 톤, 타이포그래피, 종이의 선택과 실로 꿰맨 제본 방식에 이르기까지 한 권의 책 안에 고스란히 담긴 한 사람의 모든 것.

    거리가 조용해지고, 길고 어두운 겨울밤이 시작되면... 반쯤 넋을 놓은 채로 모니터 앞에 앉아... 길 건너에 있는 리커스토어에서 구해놓은 싸구려 와인을 한 모금 마시면서 고민했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틀어지기 시작했는지...
    뒷골의 뻐근함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뇌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만성두통을 와인의 떫은맛과 함께 느끼며, 곱씹고, 또 곱씹었다.


    ‘인생의 몇 년을 옥수수 밭에서 허비’한 후에 뉴욕에서 6개월 동안 흑백 필름으로 찍은 66장의 사진과 8편의 글이 78페이지에 실려 있다. 허비했다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사진가는 암시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누설하고 있다. 과잉된 미래를 포기한 이후의 시간, 독자는 책과 더불어 한 때의 시간과 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도시를 배회하는 눈 하나가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며 자국을 남기는 것을 보게 되고, 지치고 텅 빈 기분을 느끼다가도 어루만지듯 친밀한 감정이 몰려드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점 점 더 깊은 곳으로 웅크린 정신은 어둠에서 나와 어둠으로 사라지며, 출구 없는 공간의 이쪽과 저쪽을 느리게 배회하다 다른 세계와의 경계선에 미끄러지듯 들어선다.

    일 없는 생활에 익숙해지고, 사는 것이 지겨워졌을 무렵,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주요투자 은행 중의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헐값에 매각되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렇게 ‘2008 세계 금융 위기’라고 불리우게 되는 것이 시작되었다.

    강렬한 암시의 힘을 지닌 이 마지막 문장 옆엔 인적 없는 40st. lowery 지하철역의 플랫 폼 사진이 실렸고 거꾸로 페이지를 넘기면 퀸즈 한인타운의 한양수퍼마켓이 찍힌 사진이 실려 있다. 마치 이 사진들은 100년 전이나, 100년 후나 변하지 않을 뉴욕 지하철역의 모습 혹은 그게 몇 살이든, 고국을 떠난 지점에 머물러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의식을 증명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마지막 부분은 되풀이되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걸까? 텅 빈 지하철역과 거대한 한인수퍼마켓은 아메리칸 드림이나, 천국의 낯선 실체인가?

    천국은 없다. 지겹도록 보게 되는 성공이나 야망이 담긴 사진도 없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그의 미래처럼 자기도 모르게 옆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길을 잃은 그는 이유도 모른 채 그 무엇에 끌릴 때마다 작은 필름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다시 걸었다. 어느 곳에 도달하리라는 희망은 애초부터 없었다. 그의 눈길이 머물렀던 순간들이 그가 걸어간 길을 만들어낸다.

    처음 그의 사진을 보았을 땐 그의 고달픈 상황에 대한 정보에 사로잡혀 주인 없이 자리를 지키는 애처로운 개와 앙상한 손으로 말의 등을 어루만지는 여인의 뒷모습에서 사진가의 자화상을 보았다고 쉽사리 단정해버렸다. 아니, 실은 마이너 화이트의 말처럼 그의 모든 사진이 다 자화상일진데, 두 번, 세 번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세상과 자신의 불일치를 기록하는 사진가의 방식에만 초점을 두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보면 볼수록 그의 사진들은 보장된 미래 없이 막연히 뉴욕에서 떠돌고 있는, 배신당한 현실에 대한 냉소적인 묘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가장 적막한 장면마저도 오히려 편안하고 고요했다. 내 눈의 비늘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사진들의 의미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말을 쓰다듬는 여인의 가련한 목덜미와 메마른 머리결과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는 것이 매듭이 풀리지 않는 현실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뭔가 불행의 기색이 역력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는 검은 개 한 마리. 차에 반사된 그 옆모습과 껌딱지가 달라붙은 길바닥에 드리워진 개의 그림자까지 이 순간, 온 세상이 드러내는 이 가련한 존재의 얼굴이 내 얼굴처럼 고달파 보였으며 가게 창에 반사된 거리는 한없이 냉정하고 공포스러운데 테이블에 놓인 비닐봉투엔 초라한 저녁끼니가 들었을 테고 속수무책 햇살 아래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잠든 한 남자의 꿈속에선 우리 슬픈 인생이 지나갔다.
    센트럴파크 호수 옆 한 아이가 팔을 길게 뻗어 어딘가를 가리키는데, 그 손가락의 끝을 쫒는 동안 나는 바위 위에 드리워진 고동뿔 하나를 발견했고 이 덧없는 세상에 아로새긴 저 작은 존재의 표식을 인지하는 순간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300살 먹은 고래의 옆구리로 변해갔고 허수아비처럼 목을 떨군 남자의 목덜미를 바라보다 저 벙벙한 외투 속에 숨어 있을 마른 장작 같은 등뼈들이 바삭거리는 소리에 늦가을의 햇살은 눈부신데 저 검은 외투처럼 쓸쓸해져버렸다.
    한 마리 새와 함께 오래된 연못을 바라보듯 물 위에 고인 세상의 풍경을 가만히 감상하다가
    맞은 편 사진 속에 한갓 종이컵이 한가운데 모습을 드러낼 때, 어떻게 거리가 이토록 말끔하게 준비될 수 있었던 건지, 가장 가벼운 존재가 가장 비범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순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위대한 ‘익살’이란 말을 떠올렸다.
    브룩스 브라더스 매장의 쇼윈도 중앙에 서있는 저 벌거벗은 어린 마네킹의 가슴엔 상품의 로고가 도장처럼 박혀있고 맞은 편 사진엔 hello라는 카피를 달고 지옥에서 튀어나온 수영복 차림의 어린 소녀 광고판이 등장하는데, 돈 앞에선 아이들도 잡아먹는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고 살려면 미치는 수밖엔 없는 걸까? 뭐 아무래도 괜찮아. 모두가 잠든 시간이 되면 수치심에 떨고 있는 저 작은 소년과 지옥에서 온 소녀는 실컷 어른들을 조롱하며 달마시안 멍멍이들이 끄는 마차를 타고 신나게 거리를 돌아다닐 거야.
    어두컴컴한 지하철역의 계단에서 그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화를 하는구나. 돈이 필요한 건지,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건지, 우린 기쁠 때보다 슬플 때 당신을 찾는답니다. 그런데 정말 천국이 있기는 한 건가요?
    그가 사진을 책으로 편집한 방식은 글과 사진 혹은 사진과 사진으로 구성되는데 한 페이지에 펼쳐진 두 장의 사진들을 번갈아 보고 있으면 모두가 잠든 밤, 어디선가 둘 만의 나직한 대화가 들려오는 것 같다. 어두운 길을 걷다가 문득 지하철 출구 계단처럼 아무것도 아닌 장면 속에 드리워진 햇살 한 줄기를 보면서 영원과 순간을 동시에 떠올리기도 한다.

    사진가는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늘 유동의 상태를 보여주는 도시 풍경의 한 부분을 빛과 그림자로 정밀하게 측량해냈고 어둠의 세계에서 걸어 나오는 나이든 사내 또한 그 존재의 질량만큼 자신의 그림자를 달고 있다. 그가 지각해낸 이 순간은 절묘하다. 양분된 애매모호함과 확실성은 세상과 자신의 혼란을 수용하는 형태로 보여 지며 중간지대란 없는, 빛과 그림자, 이 두 세계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야말로 저 쓰러진 자전거일 텐데, 자전거를 구원하러 걸어오는 저 무뚝뚝한 사내가, 땅 밑에서 솟아오른 표지판의 그림자와 이어지고 당당히 땅위의 대변자가 된 표지판은 다시 그림자의 세계를 둘로 쪼개버렸다. 이때 온 세상이 갑자기 이 리듬에 따라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가 인식한 이 시지각의 순도는 너무나 강렬해서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운행원리가 처음으로 눈앞에 드러난 것만 같다. 그래서 나는 그가 스스로 국외자가 되어 버렸다고 확신한다. 세상을 잘 들여다보려면 얼마나 철저하게 자신의 에고를 배재하고 오로지 보는 것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얼만큼 세상과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지 이 사진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그는 분명 고달팠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외적 불행이 무엇이든 간에 체념의 순간마저도 고양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사진의 기적이란 수백미리 렌즈로 잡아낸 장엄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바로 여기 내가 살아가는 세계 속에서 예민하게 포착해낸 존재의 본질이란 확신이 든다. 그러니까 개인의 위기와 사회의 위기가 서로 마찰하거나 섞이며 분진을 일으키던 그때, 그는 오히려 차분하게 이 지워져가는 생의 실체와 더불어 어떤 숭고함이 발현되는 순간들을 붙들었던 것이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공허한 낮과 희끄무레한 어둠의 시간이 그에게 주어졌기 때문이고 그가 자신을 찾는 것 말고는 아무런 목적이 없는 산보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2007년, 그는 뉴욕에서 외톨이였고 길을 잃었다.’ 이 한 줄로 요약될 6개월의 행적이 그가 직접 손으로 꿰매고 프린터로 뽑아 만든 이 한 권의 책으로 인해 2007년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시작되었고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지속되는 여행의 기록으로 확장되었다. 우리의 삶이란 그가 만든 책처럼 바로 이 물리적인 여행이 아니던가. 그러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변했다. 왜냐하면 이제 그는 옆길로 새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정현은 그 내용과 형식이 완전하게 일치를 이루는 한 권의 책을 만듦으로써 천재수학자가 증명해낸 수학방정식처럼 우리 삶의 기약오차다항식을 풀어냈다. 그는 또한 손으로 일하는 장인이기도 하다. 사진과 글만이 아니라 이 책 자체가 그의 작품이니까.

    이로써 그의 몇 년은 ‘허비’된 것이 아니라 ‘확인‘된 것이다.

    _ 이 글은 2017년 신정현이 직접 만든 수제본 사진집 에 대한 리뷰이다. 수제본 책을 더미북으로 한 같은 제목의 사진집이 2020년 안목출판사에서 출판되었다.
    ■ 박태희(사진가, 안목출판사 대표)



    그것은 교통사고와 같은 것이었다.

    어디에선가 누군가들의 욕망에서 시작되어,
    점점 부풀어올라 가공해져버린, 그 불가항력에 치어…

    나는…
    이렇게 주저앉아버렸다.

    그리하여... 나에게 쉼 없이, 끊임없이 들러붙는…
    너무나 무력할 수밖에 없었던 기억들만 남았다.
    ■ 신정현

    전시제목신정현 사진전: 기약오차다항식irreducible quintics

    전시기간2020.05.26(화) - 2020.06.07(일)

    참여작가 신정현

    초대일시2020년 05월 27일 수요일 06: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류가헌 Ryugaheon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06-4 (청운동, 청운주택) 전시 2관)

    연락처02-7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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