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
Blue-sky Oil on Canvas, 45.5x53cm, 2021
최은경
초록 Oil on Canvas, 45.5x53cm, 2021
최은경
새벽 산책길 Oil on Canvas, 112x162cm, 2021
작가노트
최은경 개인전 <보통의 의지>는 구체적인 도시 일상의 인상과 보통의 의지로 살아가는 우리 삶의 정경(情景)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언택트 시대인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각자의 용무대로 스치고 지나가는 길 위의 사람들을 포착하여 우리 삶의 ‘구체성을 은유-압축적으로 표현되기를 바라며 그렸다.
사회적 거리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재’를 예외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형편대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보통의 의지> 작업은 지금, 여기’라는 당대의 맥락에서 인문학적/미학적 사유뿐 아니라 회화적 실천에 대해 성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 블루스카이 Blue-sky Labor
blue sky는 ’푸른 하늘‘ / blue-sky는 ’비현실적인‘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제목에 양가적, 중의적으로 (사회적으로 함축하고 있는) labor의 순수성, 혹은 순수성의 불가능성을 담으려고 했다.
2. 어떤 여지와 있지도 않은 가능성
어떤 여지에 기대며 작업하지만 진짜 현실은 있지도 않은, 도래하지 않을 가능성에 발목 잡히며 오도 가도 못했던 적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대체로 지극히 현실 기반의 형상이 있는 그림을 주로 그린다. 그런데 보기에는 드로잉적이고 몽글몽글한 비현실적인 판타지가 곁든 그림에 눈이 가고, 우리 집 거실에도 걸어두고 싶어 한다. 그러니까 내 그림은 우리 집 거실에 걸기에도 적당하지 않다, 라는 암묵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셈인가. 그래서인지 현실 그림을 그리면서도 마음은, 언제나 몽글몽글한 비현실적인 판타지에 대한(관한) 선망과 호기심, 혹은 그것에 집착하는 마음과 사투를 벌일 때가 있다. 붓질은 그런 것들의 누적된 결과물이자 흔적일 텐데, 시소게임 같은 이런 잡념들이 나도 모르게 그림 속 형상에 누적되어 딱 달라붙어 있을 것이다.
계속 작업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따로 노는 이런 것들이 (봉합이 아닌) 그 자체로 형상이 될수 있을까. 아마도 이 바램이 내 그림의 내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같은 의미를 달리 말하면 그럼에도, 붓질은 어떤 지향점을 잃고 싶지 않은 일종의, (보통의) 의지를 다지는 ‘의지’의 의지인 셈이다.
1970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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