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형: 도순연가

2022.01.07 ▶ 2022.01.20

갤러리 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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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형

    담벼락에드로잉 Archival pigment print, 100x75cm,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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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형

    눈물바다 곰피미역에 드로잉, Archival pigment print, 30.2x50cm,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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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형

    눈물이 웃는다 구멍난잎에 드로잉, 2020

  • Press Release

    갤러리 담에서는 4여년 만에 김미형 작가의 <도순연가> 전시를 기획하였다. 서울과 그 주변에서 살던 작가가 제주도로 내려갔다. 육지에서 섬으로 요즈음 말하는 제주살이를 시작하였지만 삶은 녹록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먼 타지에서 무심이 있는 담벼락에 담쟁이 넝쿨을 보면서 봄이면 새로운 새싹을 피어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 작가는 담벼락에 드로잉을 그려서 사진으로 출력한 작업과 때로는 바닷가에서 건져 올린 곰피미역의 구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으로 또다시 사념에 사로잡힌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의 이번 열번째의 개인전에서는 도순연가라고 제주도에서 만난 풀들과 작가가 이야기하는 듯한 작업들이 펼쳐진다. 때로는 잎들이 악보로 변화되기도 한다. 전시제목에서 나타나듯이 도순연가는 제주도 작가의 마을에서 울려퍼지는 노래이기도 하다.
    ■ 갤러리 담


    그날은 시간이 빠듯하여 쫓기는 걸음이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게 발 밑의 작은 풀잎이 내 발목을 잡았다. 이름도 알길 없는 손톱만한 풀이파리가 그렁거리는 구멍을 담고 내게 말했다. “당신은 하마터면 나를 밟을 뻔했어요. 그러니 날 데려가 내 삶을 노래해줘요.”

    서울과 서울언저리의 삶을 접고서 제주로 내려온 나를 반겨준 것은, 모든 걸 쓰러트릴 기세로 불어대는 겨울바람이었다. 거센 바람 앞에 아무 것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듯 무심하게 서있는 담벼락이 있었다. 그 담벼락을 쓸어내리며 슬픈 노래를 짓는 메마른 넝쿨을 보았다. 무리에서 뜯겨져 담벼락에 붙은 채 서서히 말라 죽어간 넝쿨, 죽은 채로도 오랫동안 비바람을 견뎌낸 넝쿨. 죽은 줄 알았는데 때로는 새잎을 피워대기도 하는 넝쿨.
    내 안의 울음들과 음표가 되었던 구멍 난 잎들이 넝쿨의 선율을 따라 노래를 한다. 지치고 고단한 삶에 노래만한 위로가 어디 있을까.
    이렇게 시작된 ‘도순연가’작업은 집 담벼락에서, 쓰레기를 버리러 가는 길 근처의 낡은 건물 벽으로도 이어졌다. (도순은 동네이름이다)

    쏟아지는 눈물들 흠뻑 맞으며 쑥쑥 자라는 삶이 있다.
    나를 키워 낸 것도 다름 아닌 눈물이었으니.
    ■ 김미형

    전시제목김미형: 도순연가

    전시기간2022.01.07(금) - 2022.01.20(목)

    참여작가 김미형

    관람시간12:00pm - 06:00pm / 일요일_12:00pm - 05:00pm
    마지막 날은 오후 2시까지 입니다.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연락처02.73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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