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2023.12.21 ▶ 2024.03.31
2023.12.21 ▶ 2024.03.31
전시 포스터
사사
『Sasa[44] 연차 보고서 2006』 2007, 다이커팅, 오프셋 인쇄, 무선철, 29x21.3cm, 304쪽
박미나
집 나무(드로잉) 1999, 종이에 색연필, 수채, 33.5x26cm.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박미나와 Sasa[44], 하하하 2003(2023), 벽에 접착식 비닐, 가변 크기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박미나와 Sasa[44], 〈글과 이미지는 하나〉 2023, 벽에 접착식 비닐, 180x2560cm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박미나와 Sasa[44], 〈집 안〉 2002(2023), 벽에 마커, 가변 크기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
에르메스 미술상 전시 전경 2007, 아뜰리에 에르메스. ⓒ 김상태
박미나
평창문화로 101 2023, 창문에 종이테이프, 4900x18690cm
박미나
2004-빨강색-TV 유닛 2004, 캔버스에 아크릴릭, 227x239cm(2개)
1. 전시 기획의 글
《이력서: 박미나와 Sasa[44]》는 사물과 정보를 조사-수집-분석하는 방법론을 발전시켜 온 박미나와 Sasa[44]의 2인전이다. 두 작가는 2002년 첫 협업 전시를 시작으로 생산과 소비, 원본과 복제의 전후 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고, 현재까지도 실험적 관계 설정을 통해 개인 작업과 공동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미나와 Sasa[44]가 지난 20여 년간 따로, 또 함께 선보인 전시와 그 기록들을 이력서의 형식을 빌려 하나의 전시로 재구성한다.
이력서는 한 사람이 거쳐 온 학업, 직업, 경험 등 개인의 활동을 기록하는 문서의 양식이다. 개인의 경험은 사회적 인식을 반영하는 항목에 맞춰 정보로 조직되고, 타인에게 개인의 공적 서사를 전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력서가 정보를 구조화하는 하나의 체계이듯, 박미나와 Sasa[44]는 자료 수집과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작업 세계를 직조하는 체계적인 방법론을 설계해왔다. 박미나가 회화의 색채를 물감 유통 체계와 연결 짓고 회화의 동시대적 조건을 탐구한다면, Sasa[44]는 시대의 지표가 되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피처링, 샘플링, 매시업 등 대중음악의 방법을 전유해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발생시킨다.
전시는 이력서의 양식에 따라 ‘전시 이력’과 ‘참고문헌’으로 나뉜다. ‘전시 이력’에서는 박미나와 Sasa[44]의 주요 전시를 가로지르며 초기작과 대표작, 미발표작 140여 점을 살펴볼 수 있다. 각각의 작업들은 과거의 전시와 현재를 매개하는 장치이면서, 작업 간의 연계를 강조하는 분류와 배치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드러낸다. ‘참고문헌’은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발행된 국내외 신문, 잡지 등의 연속간행물 중 박미나와 Sasa[44]가 언급된 1,259개의 기사를 수집하여 한 권의 책과 사운드 작업으로 재구성하였다. 이 전시는 박미나와 Sasa[44]의 작업 세계를 경유하여 수집과 아카이브,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자료 수집과 연구의 과정을 포착해 보려는 시도이다.
류혜민 학예연구사
2. 참여 작가 소개
1) 박미나
박미나는 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교에서 회화과 학사 학위를, 헌터칼리지 뉴욕 시립대학원에서 회화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개인전으로 《집》(원앤제이 갤러리, 2023), 《아홉 개의 색, 아홉 개의 가구》(아뜰리에 에르메스, 2023), 《꿈의 상상》(서울상상나라, 2023), 《왜 빗방울은 푸른 얼굴의 황금 곰과 서커스에서 겹쳤을까?》(시청각랩, 2020), 《스크림》(OTI갤러리, 홍콩, 2019), 《빨주노초파남보》(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16)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서울), 서울시립미술관(서울), 삼성 리움미술관(서울), 경기도미술관(경기도), 대만국립미술관(대만), 영은미술관(경기도), 일민미술관(서울)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2010년 제1회 두산연강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2) Sasa[44]
주요 개인전으로 《와당탕퉁탕》(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2020-21), 《엉망》(일민미술관, 2018), 《가위, 바위, 보》(시청각, 2016), 《오토 멜랑콜리아》(대안공간 풀, 2008), 《우리 동네》(김진혜 갤러리, 2006), 《쑈쑈쑈-“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2005)를 열었다. 그 외 박미나와 Sasa[44]란 이름으로 《스펙트럼-스펙트럼》(플라토, 2014), 《MeeNa&Sasa[44] Kukje 080307-080406》(국제갤러리, 2008)등에 참여했고, SMSM(박미나, Sasa[44], 슬기와 민)이란 이름으로 《SMSM10》(시청각, 2019), 《색깔의 힘》(경기도미술관/단원보건소, 안산, 경기도, 2009-10)등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협업을 통한 전시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서울시립미술관(서울), 삼성미술관 리움(서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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