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주작가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 결과보고전 《언 땅이 녹는 시간 WHEN THE WORLD AWAKENS》

2025.02.14 ▶ 2025.03.10

제주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 B1 제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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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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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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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림

    없는 풍경7 2024, 캔버스에 아크릴, 161x23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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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림

    없는 풍경9 117x161cm, 캔버스에 아크릴,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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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윤

    튜브 2025, 캔버스에 유채, 170x20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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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윤

    캠프파이어 2024, 캔버스에 유채, 193 x 17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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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희

    몽중(夢中) 2024, 모델링페이스트, 캔버스에 아크릴, 130.3 x 193.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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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희

    홍월(紅月) 2024, 모델링페이스트(modelingpaste), 캔버스에 아크릴, 53x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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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예린

    At the End of Time 2025,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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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예린

    Sweet Tea Time 2025, 캔버스에 유채, 162.2x130.3cm

  • Press Release

    제주특별자치도는 2022년부터 제주 작가들의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안정된 작업 공간과 수도권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레지던시 파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에 참여한 작가 4인-김유림, 박동윤, 양민희, 장예린-이 경기도 양주 장흥 ‘가나아틀리에’에서 지난 1년간 활발히 창작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언 땅이 녹는 시간》은 겨울에서 봄으로의 전환을 은유하며, 변화와 성장, 그리고 생명의 에너지를 붓끝으로 전달하려는 화가 4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유림, 박동윤, 양민희, 장예린은 현실과 이상, 어둠과 빛, 차가움과 따뜻함, 고요함과 움직임이 공존하는 세상 속에서 삶의 의지와 내적 여정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들은 각자의 회화적 언어로 감정과 사유의 흐름, 응축된 생명력을 형상화한다.

    김유림은 현실과 이상, 자유와 구속 사이에서 부유하는 존재를 탐구한다. 그의 낯설고 푸른 풍경은 자유와 이상을 향한 갈망,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반영한다. 양민희는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그리움과 희망, 생명 에너지를 공감각적으로 표현해낸다. 색채의 조화와 대비, 깊이 있는 질감으로 감정의 흐름과 삶의 욕망을 담아내는 것이 그의 작업의 특징이다. 박동윤은 유목민적 삶의 경험을 토대로 정체성 문제를 다루며, 문화와 인종 간의 갈등을 넘어서는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다양한 문화적 도상과 인간, 동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화면은 작가의 혼종적 정체성과 이상세계를 나타낸다. 장예린은 트라우마적 기억과 인간의 양면성을 재현하는 것에 관심을 둔다. 소녀와 어린아이 이미지의 자화상 연작은 성장기의 기억에서 끌어낸 공포와 상처를 숨기는 동시에 드러내며, 위장과 진실, 선과 악이 양립하는 내면을 표상한다.

    이번 레지던시 파견사업을 통해 네 화가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서 창작하며 변화와 성장을 경험했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나에 관한 탐구는 작업의 점진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언 땅이 서서히 녹아가며 새로운 생명을 틔우는 것같이, 이들의 작품 또한 그 경험 속에서 한층 성숙해졌다.

    《언 땅이 녹는 시간》은 네 명의 화가가 던지는 ‘나’에 대한 물음이자, ‘살아 있음’에 대한 표현이다. 얼어붙은 땅속에 잠재해있던 생명력이 깨어나는 것처럼, 이 전시는 변화와 성장을 향한 생명의 움직임을 담고 있다. 화가들의 깊어진 시선과 탐구, 생명 에너지가 화폭을 통해 전달되며 다가오는 봄을 느끼듯, 깊은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김유림
    김유림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유영하는 마음을 청색의 풍경으로 담아낸다. 그의 작업에서 청색은 색을 넘어서 고독, 자유, 상실, 희망, 그리움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상징하는 회화적 언어로 작용한다. 미명의 새벽녘, 인적 없는 황량한 숲과 도로는 작가의 내면을 투사한 시공간이다. “없는 풍경”이라는 제목처럼, 그는 실재하지 않는 풍경을 통해 감정의 동요와 부유하는 존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나선과 직선, 거친 붓질과 차분한 붓질 등의 대비를 이용하여 상반된 감정이 충돌하는 내면을 시각화한다. 최근 그의 작업은 길을 모티브로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정을 그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화면 중앙을 가로지르는 대각선 구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화면 너머의 길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무한을 향한 작가의 내적 여정에 동참하도록 이끈다.

    박동윤
    박동윤은 풍경 속 감정을 포착하던 이전 작업에서 점차 서사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삶의 경험과 기억을 재구성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꿈의 풍경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둔다. 그는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정체성에 관한 질문하며, 문화와 인종적 반목을 넘어서는 유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그에게 예술은 자신이 겪은 문화적 갈등과 차별을 극복하고, 조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작업에서 자연은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화합을 이루는 이상적인 세계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색의 대비와 어긋난 원근법, 과감한 구도를 도입하여 꿈과 현실, 기억이 한데 얽힌 다층적인 공간과 서사를 창출해낸다.

    양민희
    양민희는 제주 자연을 소재로 감정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자연은 그의 감정을 투사하는 중요한 대상이다. 그는 <연월(戀月)>에서 섬을 자신에, 달을 부재한 대상에 대입하여 외로움과 그리움의 정서를 담아낸다. <홍월(紅月)>은 제주의 용암에서 착안한 붉은 땅 이미지를 통해 삶의 욕망과 생명 에너지를 표현한 작업이다. 폭풍우가 치는 밤바다를 그린 <몽중(夢中)>은 인간 존재의 복잡한 내면에 관한 이야기이다. 양민희 작업의 특징은 감정의 흐름을 물질로 드러내는 데 있다. 모델링 페이스트(modeling paste)를 화면에 입히고, 긁어내기를 반복하며 만들어낸 거친 질감과 표현적인 붓질은 작업에 촉각적인 존재감을 더한다. 그는 제주의 땅, 바람, 파도의 색, 질감, 소리를 화면으로 옮기며 망막을 넘어서는 공감각적이며 정서적 교감을 모색한다.

    장예린
    장예린은 인간 본성과 무의식, 성장기의 불안과 상처를 탐구한다. 작품 속 소녀와 아이는 모두 작가의 자아를 반영한 이미지다. 만화 캐릭터 같은 소녀는 가면을 쓴 듯 사회적 자아를 연기하며, 무표정한 얼굴 뒤에 본연의 자아와 상처, 욕망을 감춘다. 반면, 화면 속 배경과 사물—바다, 밤, 달, 화살, 쥐, 각종 음식 등—은 억눌린 욕망과 본능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최근 그가 천착하고 있는 어린아이 자화상은 인간의 원초적 양면성을 탐색하는 작업이다. 그는 아이의 순수함과 호기심 배후의 무지와 잔혹함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예린은 이를 통해 선과 악, 빛과 어둠, 달콤함과 씁쓸함이 공존하는 인간 내면과 세계를 작품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글, 강지선 l홍익대학교 연구교수

    전시제목2024 제주작가 수도권 레지던시 파견사업 결과보고전 《언 땅이 녹는 시간 WHEN THE WORLD AWAKENS》

    전시기간2025.02.14(금) - 2025.03.10(월)

    참여작가 김유림, 박동윤, 양민희, 장예린

    초대일시2025년 2월 14일 금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매주 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제주갤러리 jejugallery seoul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 인사아트센터 B1 제주갤러리)

    기획강지선

    주최제주특별자치도

    주관(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연락처02-736-1020

  • Artists in Thi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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