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
The Garden of Scenopoeetes(부분) 가변크기, 2010
신수진
Wing of Scenopoeetes Mixed media on canvas, 135x147cm, 2010
신수진
Song of Scenopoeetes Mixed media on canvas, 135x147cm, 2010
신수진
Circulation Mixed media on canvas, 45x50cm, 2010
신수진
Spreading Mixed media on canvas, 60x65cm, 2010
이번 개인전을 통하여 선보이는 신수진 작가의 주된 작품은 벽면 설치 작업이다. 판화 매체를 이용하여 만든 수천 개의 잎사귀 모양의 크고 작은 이미지들을 벽에 하나하나 붙여나가 커다란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작가의 작업의 바탕이었던 캔버스를 벽으로 확장시켜보려는 시도에서 2008년 북촌미술관에서의 개인전에서 제작하였던 벽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캔버스에서 빠져 나온 풍경화 같기도 하고 추상화 같기도 한 벽면 설치 작업은 그대로가 완성이 아니다. 오히려 작가의 설치 작업이 끝나는 순간 새로운 작업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설치한 벽에 붙어있는 이미지들을, 관객들로 하여금 원하는 대로 떼어 내고 새로운 곳으로 옮겨 붙일 수 있게 하는 데에 있다. 벽에 완성된 작품으로 걸려있는 캔버스는 그저 감상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지만, 이번 벽면 설치 작업은 관객들의 즐거운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협동 작업이며 작가의 의도되었던 이미지가 관람객의 참여로 인하여 변화되는 과정을 전시 내내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진행 상황은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한 쪽에서는 그 영상이 전시된다.) 그 결과물인 도록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어 가짐으로써 일련의 프로젝트가 완성이 된다.
본 전시의 제목인 스케노포이에테스는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의 <천의 고원>에서 언급된 새이다. 이 스케노포이에테스 덴티로스트리스(Scenopoeetes Dentirostris)라는 새는 매일 아침 가지에서 따낸 나뭇잎을 떨어뜨린 다음 색이 흐린 안쪽을 위로 뒤집어 땅과 대조되게 만듦으로써 표시를 해 둔다. 스케노포이에테스의 반전을 통해 표현의 질료를 생성하고 형성하는 행위가 바로 들뢰즈와 가타리에 의하면 소박한 예술을 실천하는 것이며 예술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다.
이렇게 펼쳐져 있는 스케노포이에테스의 정원으로 관객들을 초대하는 것, 그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참여를 통해 함께 그 정원을 계속해서 변화시키고 살아있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 나아가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스케노포이에테스, 즉 예술가로 초청하는 것이다.
1972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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