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아이텔
GfZK schwarz Oil on canvas, 180.3x240cm, 2001
팀 아이텔
Detail 1_ Stadien (Arenas) Oil on canvas, 17.8x17.8cm, 2001
팀 아이텔
Landeinwarts(Upcountry) Oil on canvas, 25x20cm, 2003
팀 아이텔
Sand Oil on canvas, 25x20cm, 2003
팀 아이텔
Schwarzer Sand Oil on linen, 261x189.9cm, 2004
팀 아이텔
Untitled (Mist) Oil on canvas, 30x30cm, 2011
팀 아이텔
Untitled (Wrap) Oil on board, 30.5x27.9cm, 2009
팀 아이텔
Untitled (Instruction) Oil on canvas, 30.5x30.5cm, 2009
팀 아이텔
Untitled (Breath) Oil on board, 22.9x25.4cm, 2009
팀 아이텔
Untitled (Protest) Oil on board, 27.9x30.5cm, 2009
팀 아이텔
Untitled (Cot) Oil on canvas, 22.9x22.9cm, 2009
팀 아이텔
Untitled (Observer) Oil on canvas, 35x30cm, 2011
팀 아이텔
Untitled (Part) Oil on canvas, 25x22cm, 2011
팀 아이텔
Besitz Oil on linen, 280x221.6cm, 2006
팀 아이텔
Five Men Around a Table Oil on canvas, 175x210cm, 2011
1.전시내용
학고재갤러리는 2011년 9월 2일부터 10월 23일까지 독일 출신의 작가 팀 아이텔(Tim EITEL, 1971-)의 개인전 <더 플레이스홀더스>를 연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개인전이다.
팀 아이텔은 네오 라우흐(Neo Rauch), 안나 테센노우(Anna Tessenow)등과 더불어 독일현대회화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뉴-라이프치히파 화가로,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인물이다. 도이치 뱅크 콜렉션(Deutsche Bank Collection, Germany)을 포함, 해외 유명 콜렉션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그는 함부르거반호프현대미술관(Hamburger Bahnhof Museum fur Gegenwart, Germany), 세인트 루이스미술관(Saint Louis Art Museum, USA), 뉴욕의 페이스 갤러리(The Pace Gallery, USA)등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을 가졌다.
인물이 부재하는 배경의 분위기를 담아 현대인의 우울함과 공허함을 표현하는 팀 아이텔은 본 전시에서 낯선 장소에서 방황하는 여행자, 망연자실해 있는 청년, 다소 지쳐있거나 낙담한 노동자와 그들의 흔적을 형식적이고 사실적인 회화 기법을 사용해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외면 받는 존재들을 작품 속에 담은 작가는 모호한 배경을 사용하고 모든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변화를 제거하여 작품이 ‘나’의 개별적 이야기가 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이야기도 될 수 있는 보편적 상황으로 전환시킨다. 총 16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회에 대한 관람자들의 인식을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할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며 간과했던 것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2.전시 의의
팀 아이텔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팀 아이텔은 2000년 무렵 처음 미술계에서 본격으로 활동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그는 2005-6년 미국에 체류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반응하며 작품의 변화를 꾀한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그의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작품 경향을 전반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16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현대인의 정서를 담담하게 표현
전시 제목 <더 플레이스홀더스>는 하나의 장소, 상황 속 주인공들과 그들이 남긴 흔적을 뜻한다. 작가는 작품 속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또는 그들이 떠난 뒤의 장소를 보여주며 사실적인 묘사보다 상황의 분위기를 담아 작품 속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흔적만으로도 그 존재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보여준다. 현대인의 상실감, 우울, 소외, 분노 등을 주제로 다루는 작가는 붓터치를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표면이 매끄럽게 표현된 작품을 통하여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주제에 접근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격하게 표현할 수도 있는 감정들이 차분한 그의 화면 속에서는 담담하게 펼쳐진다. 또한 그는 모호한 배경을 사용하고 모든 등장인물의 움직임과 변화를 제거하여 작품을 보편적 상황으로 전환시킨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개인의 경험이 만들어낸 기억을 들여다보는 렌즈가 되는 동시에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장치로 작품 사이즈를 두 가지로 한정한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A4용지 두 장을 합쳐놓은 사이즈 또는 2m가 훨씬 넘는 거대한 사이즈다. 작은 사이즈의 작품앞에서 관객은 화면 속 인물과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 그림 가까이 다가갈 수 밖에 없다. 둘 사이의 좁혀진 거리는 그들만의 대화를 유도해낸다. 한편 큰 사이즈의 경우, 작품은 그것이 놓여있는 공간으로 확장, 흡수된다. 이는 바라보는 관객과 작품 속에 표현된 대상을 같은 상황에 위치시켜 관객의 공감을 이끈다.
외면하는 것을 보게 하는 회화의 힘
팀 아이텔은 본 전시에서 낯선 장소를 방황하는 여행자, 망연자실해 있는 청년, 다소 지쳐있거나 낙담한 노동자, 거리를 방황하는 노숙자와 그들의 흔적을 구성적인 화면 속에 담아낸다. 사람들은 길가의 노숙자, 버려진 쓰레기, 까마귀나 비둘기 같은 도시의 새들을 외면한다. 우리가 알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무의미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일반적으로 경시하며 지나쳤던 사물들이 작품 속에 등장했을 때 관객은 그 사물에 집중하여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한다. 팀 아이텔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여기며 간과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동시에 사회에 대한 관람자들의 의식을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한다.
1971년 독일 레온베르크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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