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우
Dancer in nature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90x120cm, 2009, 개인소장
이길우
Dancer in nature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90x120cm, 2009
이길우
무희자연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90x120cm, 2009
이길우
낯익은 풍경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70x132cm, 2009, 개인소장
이길우
동문서답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70x132cm, 2009
이길우
동문서답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70x132cm, 2009
이길우
동문서답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70x132cm, 2009
이길우
동문서답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70x132cm, 2009
이길우
무희자연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90x120cm, 2009
이길우
무희자연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90x120cm, 2009
이길우
동문서답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20x95cm, 2009
이길우
무희자연 Indian ink, soldering iron, coating on Korean paper, 190x360cm, 2009
생성과 소멸, 그 순환의 경지 그리고 무위(無爲) 속 독야청청
송민경(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큐레이터)
이길우의 작업은 익숙하다. 그러나 이길우의 작업은 새롭다. 이러한 상반된 견해가 가능한 이유는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를 차용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마릴린 먼로, 오드리 햅번, 앤디워홀.. 등 소재적 측면에서 그의 작업은 팝아트의 그것과 같은 듯 보인다. 그러나 오히려 두 인물이 지닌 개성을 의도적으로 흐트려 놓음으로써 선명성을 지우고 추상성을 가미해 팝아트에 대한 거부를 표출하고 회화의 진정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길우는 ‘동문서답’이라는 큰 주제하에 논리적, 인과적 관련이 없는 상호 이질적인 이미지를 중첩시켜 긴장감과 이미지의 재생산을 보여주며 이 두 극한은 한 화면 안에 결합되어 이중구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단절된 듯한 두 세계의 공존을 발견해 낸다
작가는 세속과 절연되어 있는듯한 풍경과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적 인물을 동시에 등장시키고 거기에 연속적인 작용을 가미시켜 복합적인 문화코드 안에서 동양적 혹은 서양적 정체성이 어떻게 표출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습관과 관념을 뛰어넘는 작가의 끊임없는 연구와 작가 자신이 체득한 채움과 비움의 반복적인 재현방법을 통해 고유한 사고와 강한 신념을 드러낸다.
예술가의 숙련된 감각과 솜씨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이길우의 작업은 향이나 인두로 일일이 종이를 태우는 반복적인 과정으로 완성되는데,
이것은 분향의 의식처럼 끈기 있는 수행과도 같은 형태로 이루어지며 이러한 반복의 행위를 통해 작가는 예술의 노동집약적 가치창조를 이룬다.
이러한 작가의 예술적 노동은 숭고미 같은 형태로 발현되어 득도의 길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보여진다. 작가는 생명이 있는 것은 죽어서 재가 되어 다시 태어난다는 윤회(輪廻)사상에 입각해 한지를 태우는 규칙적인 ‘소멸’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구멍들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해내는 아이러니하고 독특한 방식을 전개해 왔다.
‘무위자연(無爲自然)’ 이라 함은 인간의 이상적(理想的)인 행위로써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억지로 가공하지 않고 ‘자연’의 성질이나 모습을 지키는 것 혹은 지키는 방법을 말한다. 즉 본성에 순응하려 함이다. 작가가 이번 신작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다. 인간이 무아지경의 경지에 오를 때 비로소 본성에 충실해 진다는 것으로 작가는 그것을 전달하는 소재로서 춤을 선택했다. 무희가 각고의 노력으로 무아지경의 경지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자연의 아름다움 이상의 감동과 숭고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긴 시간을 들여 반복하는 것에는 직관 같은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작가는 오랜 시간 동안 독야청청(獨也靑靑)하듯 자신의 확고한 신념 속에서 작가가 스스로 터득한 깨달음을 발판으로 각고의 노력의 과정을 거쳐 진정한 작가성을 보여주었다.
일상의 이미지로 시작한 이길우의 작업은 후에 동서양문화의 조우, 전통과 현대의 소통에 물음을 던졌으며 나아가 비로소 우리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순환의 연장선상에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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