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이탈리아 신표현주의 대표 작가 산드로 키아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는 ≪산드로 키아展 : 아방가르드를 넘어서≫를 7월 3일부터 10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본 전시는 이탈리아 20세기 후반 신표현주의 경향인 트랜스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 화풍의 새로운 스타일을 소개하고 한국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이는 오늘날의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응용되고 재창조되며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온 다양한 현대의 미술사 양식을 재평가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트랜스아방가르드는 '구상회화로의 복귀', 즉 전통적 기법 및 서술성의 회복을 의미하는 미술 화풍으로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사이 유럽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미술사 양식이다. 이 회화는 전통적인 형식을 사용하는 비정치적이며 절충적인 미술로, 구상과 환상적 요소, 회화의 전통과 그림을 회복시켜 자신의 ‘행복한 의식’ 을 표현할 작가의 권리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중에서도 산드로 키아(1946~)는 역사와 대중문화, 비유럽미술에 등장했던 이미지들을 차용했으며, 이들의 그림에는 논리나 시, 지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성 또는 직관에 의해 이해되는 은유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그는 육중한 인물들을 통해 꿈과 악몽을 지닌 인간의 존재를 강조하면서 신비적이고 초현실주의적 유머를 나타내는 등 다양한 방향에서 작업을 1981년 뉴욕으로 이주 이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획 전시는 우리에게 현대 미술사의 여러 양식을 아우르며 트랜스아방가르드 적인 화풍을 되새기고 나아가 혼돈의 시대 속에서 진정성 있는 예술가로서의 자세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946년 플로랜스(Florence, 이탈리아 피렌체) 에서 태어난 시적 탐미가 산드로 키아는 트랜스아방가르드
양식의 선구자이다. 트랜스아방가르드는 이탈리아에서 70년 후반에 일어난 국제적 운동으로 수공예와 기술 표현 등의 느낌을 재발견한 운동이다.
키아의 작품은 창조적 힘, 즉 다른 것과는 확연히 구별되어 세계를 매료시킨 활기 넘치는 신비로운 힘을 지녔다. 그는 자기 자신을 강하고 개성 있게 표현하면서도, 개념 예술의 자율성과 존재감에 대한 주제가 회귀되는 80년대의 한계점을 표현하였다. 그의 그림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처럼 예술은 우리에게 하나의 사건으로 다가오며, 그 사건에 매료되는 연장선 안에 우리를 놓아준다.
키아의 예술적 연계성은 엘 그레코와 들라크루아, 피카소와 데 키리코를 거쳐 조토와 마사초까지의 하나의 깊은 연속 고리를 형성한다. 그의 작품 안에서는 미국 팝아트의 라우센버그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산드로 키아는 강렬하게 서로 매치되지 않는 것들과의 표현을 통해서 아이러니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사상이 없는 개념미술 즉 아무 내용 없는 암시나 의미 없는 기호 등은 멀리했지만, 붓 터치에는 의미를 넣었으며 색감에는 완벽하고도 무한한 우주를 담아냈다. 그의 작품은 창조되는 순간부터 영원토록 현대적이며, 살아 숨 쉬는 힘을 지닌다.
무엇보다 키아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철학적 문제에 가까워지길 바랐다. 그는 언어의 완벽한 통달, 어떤 것을 하기 위한 무한한 가능성(진실의 폭력성이 가진 모든 면들)의 모순을 통해 냉철함을 마주하였다. 그의 작품 속에는 거인이 살고 있고, 여러 가지 색감들은 마치 역사의 현대와 과거의 긴장감을 지닌 지도와 같은 역동적인 표현을 해낸다.
“그림으로 가득 찬 세상은 한계와 경계가 없는 자유의 세상이다.” -산드로 키아-
“The world full of painting is a world of freedom without limits, without boundaries” -Sandro Chia-
SECTION 1: 이탈리아 트랜스아방가르드, 미술 양식 재건의 시작
전통적인 회화를 부정하였던 모더니즘의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며 떠오른 이탈리아 트랜스아방가르드는 전통적인 미술 양식과 테크닉 그리고 숙련된 수작업을 강하게 주장한 첫 번째 예술 운동이다. 산드로 키아는 회화, 드로잉, 조각이 금기 시 되었던 시기에 맞서 다양한 과거의 미술 양식을 하나의 작품으로 불러왔고, 다시 이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창작을 시도하였다.
SECTION 2: 색채의 마법
2000년부터 2005년까지 5년 간 창작된 키아의 작품들은 국제적인 예술 운동의 근본적인 양상을 공유하는 트랜스아방가르드의 세련된 양식을 보여준다. 극적인 색채를 통하여 관람자의 감각에 최면을 걸어오는 키아 회화에서 색은 특별하게 조명된다.
SECTION 3: 예상하지 못한 포스트모더니티의 접근
키아의 회화를 구성하는 환상과 신화는 방대한 고전들을 조망하며 다양한 이야기들과 관계 맺는다. 또한 서구 미술사에서 찬란히 빛나는 순간들이 작품 속에서 드러나기도 하는데, 세잔의 인물들과 샤갈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한다. 또한 더욱 거슬러 올라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시초인 조토의 혁신성까지 발견할 수 있다.
SECTION 4: 인식 가능한 회화에 대한 고찰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이어진 드로잉 시리즈는 키아가 물려받은 이탈리아의 르네상스적 유산을 선보인다. 캔버스에 나타난 대상들의 평온하고 온아한 자태는 자유로우나 철저한 기하학적 구성과 색채들의 균형에 기반한다. 시리즈로 제작된 <키스> 에서 내면적 갈등은 고조되며 다양한 형태로 표상된 열정들이 한 공간에서 공존한다. 작품 속에 표현된 주인공인 남녀 사이에는 관능적인 기류가 흐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황홀과 좌절, 두려움과 포기, 소유와 잃어버림의 복합적인 감정을 읽어낼 수 있다.
SECTION 5: 신미술 창조의 주역
키아의 최근의 작품들에서 인물들은 즐겁게 회상하고, 요정들의 세계로 향하는 문을 열고, 천진난만한 상상 속에서 춤을 춘다. 총체적인 창작의 여정에서 키아는 항상 인생의 심장 박동 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하였고,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고찰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행복은 막연한 미래를 향한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영웅적인 갈등과 분투의 열매인 것이다.
1946년 이탈리아 피렌체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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