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Tying
2017.09.07 ▶ 2017.10.05
초대일시ㅣ 2017년 09월 07일 목요일 06:00pm
2017.09.07 ▶ 2017.10.05
초대일시ㅣ 2017년 09월 07일 목요일 06:00pm
권용주
연경 2016,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황동, 자카드 프린트 실크, 형광등, 가변크기
권용주
될 수 있으면 지루하게 2017,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7분56초
권용주
연경 2014-201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28분 41초, 가변크기
권용주
연경 2014-2016, 실크 자카드 프린트, 150x270 cm
권용주
만능벽 2014, 싱글 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6분20초
권용주는 버려진 사물의 이동 경로, 그리고 노동자의 삶을 통해 생존에 대한 고찰을 지속해왔다. 2014년에는 태국의 대형 실크 공장인 짐 톰슨(Jim Thompson)사 주최의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특정 산업구조에 속한 개개인의 경험과 그들 삶의 범문화적 유사성을 연구했다. 또한, 자신의 생계 유지를 위한 부업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예술가의 노동에 대한 가치에 의문을 가졌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권용주는 전작부터 이어온 노동의 다양한 층위와 정서를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대표작 <연경>(2014 - 2016)을 중심으로 <만능벽>(2014)과 신작인 <될 수 있으면 지루하게>(2017)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경>은 영상과 실크 직조 작품 그리고 염색사 설치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다. 28분 길이의 영상은 30년간 한국의 방직공장에서 일했던 작가 어머니와 짐 톰슨사의 방직 노동자의 인터뷰 음성을 다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3채널로 보여주었던 2014년 영상과 달리 두 사람의 인터뷰 내용 그리고 공장 기계의 반복적 움직임을 교차시켜 만든 단채널로 화면을 구성한다.
“자갈밭에 끌어다 놔도 살아날 거고, 모래밭에 가도 주춧돌을 만들어 집을 짓고 살 인간이라고…”는 어머니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이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이 문장은 전자동 기계가 검은 실크 천 위에 금실로 새겨지는 모습으로 영상에 소개된다. 어머니의 문구가 새겨진 화면 속 실크 직조 작품은 방직공장의 한 켠을 재현한 염색사 조형물과 함께 전시장 한편에 설치된다.
<만능벽>(2014)은 예술가인 동시에 전시 기술자이기도 한 작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을 전시장의 작품으로 보여주고, 엔딩 크레딧 대신 자신의 제작 업체 'buup(부업*)’의 연락처를 노출해 예술작품과 상업적 홍보물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만능벽>과 나란히 보여지는 <될 수 있으면 지루하게>(2017)는 만능벽을 짓는 실질적 노동 이면의 전시 기술자의 지적 노동에 대해 다룬다. 작가는 컴퓨터 화면에서 진행되는 전시 디자인 과정을 타임 랩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 영상은 올해 상반기에 작가가 작업한 백남준아트센터의 ‘비상한 현상,' 포럼 A의 광주 비엔날레 재구성 프로젝트, 서울 시립미술관의 ‘난지10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0주년 아카이브전,' 프로젝트 엑츠의 씨알 콜렉티브 공간 디자인 과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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