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W MUST GO ON
2018.05.02 ▶ 2018.06.20
초대일시ㅣ 2018년 05월 02일 수요일 06:00pm - 08:00pm
2018.05.02 ▶ 2018.06.20
초대일시ㅣ 2018년 05월 02일 수요일 06:00pm - 08:00pm
전시 포스터
강기석
이거봐 2015, 싱글 채널 비디오, 7분 40초
이성미
Unfolding (softly & gently) 2017, 혼합재료, 60x54x30 cm
강기석
큐티 하니 2016, 싱글 채널 비디오, 5분 20초
이성미
Unfolding (a step forward) 2017, 혼합재료, 92x65x33 cm
오용석
xxx-military 2015, 캔버스에 유화, 53x42 cm, private collection
이우성
러브샷 2015, 천 위에 수성 페인트, 아크릴릭 과슈, 210x210 cm(2점)
이우성
가위 바위 보 2013, 캔버스 위에 아크릴릭 과슈, 130.3x130.3 cm
이우성
돌고 돌아 제자리 2015, 천 위에 수성 페인트, 아크릴릭 과슈, 210x210 cm, Courtesy of OCI Museum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의 기획전시 《THE SHOW MUST GO ON》을 5월 2일부터 6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타적 삶이란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에 머물러 있지 않고 개인이 속한 사회, 그리고 세계로 확대된다. 나를 포함한 세계를 이롭게 하는 행위가 이타주의라고 한다면, 예술은 과연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 이타주의자는 나와 타인이 연결되어 있고,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이롭게 하고, 그 모든 연결고리들이 촘촘하게 이어져 결국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타주의자는 세상의 부조리함, 고통이나 불행에 주목하고 소리를 내며 변화를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
예술가는 작품을 통해 타인과 나, 그리고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이다. 선(善)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피터 싱어의 효율적인 이타주의의 관점으로 봤을 때, 언뜻 예술가는 가장 비효율적인 과정과 결과물인 작품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예술작품 하나로 갑자기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술가는 나와 타인의 상처나 고통을 응시하면서 천천히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작품을 통해 환기시킨다. 느린 사유의 속도로 꾸준하게 자신을 들여다보고, 타인과의 관계와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해 소리를 내는 행위는 그래서 지속되어야만 한다.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소개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2013년부터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된 두산인문극장이 올해는 ‘이타주의자Altruist’로 관객들을 만난다.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에 걸쳐 사회학과 인문학 등 각 분야의 강연자를 초청하여 주제와 연결된 8회의 강연과 공연 3편, 전시를 진행한다.
남을 위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근본적으로 남은 누구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그를 위하는 일인지 판단하는 것은 가능한가? 이 시대에 ‘이타주의자’는 어떤 사람들인가? 2018년 두산인문극장은 ‘어떻게 이웃과 함께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 여정을 떠난다. 이 길에서 우리는 인간의 어떤 행위를 이타적인 것이라고 볼 것인지, 희생은 어떤 지점에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 희생을 진정으로 값어치 있는 것으로 만들 방법을 찾아본다.
진화적으로 살펴본다면 어느 시대에나 이타주의자가 존재했고 지금도 있다는 것은 인류 역사에서 이타적 행위가 유리했다는 증거다. 무엇이 유리한 점이었는지 궁금하다. 또한 자연에서 벗겨진 채로서의 존재가 아니라 사회라는 캡슐을 쓰고 사는 인간 세계에서 이타주의는 여전히 유효한 성질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의 등장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의 의견에 따르면, 인류의 역사는 이제 또 다른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여전히 이타주의는 생존에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것인가? 자기 한 몸 돌보기에도 미약한 인간들이 무리를 이루어 사회를 만들고, 오히려 목숨을 희생해 무리를 지키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를 성찰하면서 함께 사는 인류의 미래를 전망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1986년 출생
1976년 출생
1977년 출생
1983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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