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일본)
Confession 2011_13, oil on canvas, 130x194cm
니시무라(일본)
Destination of the ship 2014-17, oil on canvas, 130x162cm
니시무라(일본)
Life of the love theorem 2016, oil on canvas, 162x130cm
한담
Good Morning 2018, oil on canvas, 117x72.7cm
한담
Good Morning 2018, oil on canvas, 175x70cm
한담
Good Morning 2018, oil on canvas, 117x80cm
2018년 10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갤러리고도에서 열리는 니시무라 토미야(일본) 와 한담(한국) 작가전은 두 마이스터의 비교전으로 준비되었다.
니시무라 토미야는 일본 긴자에서 니치갤러리를, 한담은 인사동에서 갤러리 고도를 각각 20여 년간 운영한 관장들이기도 하다
젊은 시기에 니시무라 토미야는 1970_80년데 스페인에서, 한담은 동시대에 독일 쾰른 미술대학에서 마이스터 과정을 미친 유학파이기도 하다. 지금도 별 다를 바 없지만, 당시 우리 동북아시아 미술계는 유럽과 미국의 미술에서 자양분을 섭취하는 시대였는 지도 모릅니다.
짧은 만남을 통해 이들은 서로를 잘 이해했고 의기투합해 올봄 3월에 니치갤러리에서 2인전을 연 바 있다.
니시무라 토미야 작가는 1945년 사가에서 출생하였으며 1972년 동경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75년~1978년 스페인 마드리드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의 작품은 특히 다소 허무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에서 응시한 현대인의 부정적 실존을 다룬, 강한 시각적 이미지와 더불어 우리들 자신의 현존상황에 대한 철학의 언저리에서 잠시나마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하는 지성적인 매력이 있다. 또한 그의 역사화(History Painting)는 거의 관제(官制)이거나 교과서적 사건(史觀)을 소개하는 기존의 기록화와는 달리, 역사의 대단원에 파묻혀버린 개개인의 실존적 아픔을 표현하고자 하는 감성적 차원과 작가 자신의 역사관을 통하여 기존의 역사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이성적 차원을 함께 갖고 있다.
한담은 1961년 서울 태생으로, 한성대학교, 독일 쾰른대와 대학원에서 마이스터 과정을 졸업했다. 10 여년만에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 바탕에 그려지는 사실적인 아기 혹은 천사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층 위로 무의식적읜 호흡으로 작업한다는 무수한 점 패턴이나 x자 패턴, 장미패턴, 태형태의 패턴이 반복되는 두 번째 층(레이어)이 형성된다. 추상적인 페턴을 통해 비물질적인 것을 물질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은 거대한 우주 속의 작은 생명임을 말하려는 듯하다. 추상과 구상이 자연스레 연결되며 절제된 색감이 어우러지는 작품 이미지는 묘한 아우라를 풍기며 감성을 자극한다.
니시무라 토미야 작가노트
현대 미술의 흐름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강이 흐름을 바꾸는 것처럼 우리 사회를 반영합니다.
저는 미국 추상 표현주의가 일본 미술 시장을 장악했던 1970년 이후로 "나의 새로운 구상화"를 그려 왔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아무도 제 그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갤러리 주인이 내 그림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여 "최고의 주자가 한 바퀴 뒤쳐저 달리고 있는 셈"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그녀의 갤러리에서의 단독 전시회를 제안했습니다.
시대가 변했고 'New Painting', 'Model Figures Arts', ‘Asian Pop’과 같은 재현미술이 일본 미술 시장에서 폭넓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더 이상 젊지 않고, 재현미술을 주목하지 않는 시대의 파도에 적신 나의 머리 결은 흰머리로 하얗게 새어버렸습니다.
비록 널리 인정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나는 평생 동안 계속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카탈로그에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람들의 초상화가 몇점 있습니다. 그들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저는 추억에 빠졌고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그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저를 제 스튜디오로 데려갑니다. 제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있을 제 작업실로
나는 이것이 예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기억하기에는 너무 현실적이지만 예견하기엔 너무 진실한 것입니다.
한담 작업노트
나는 미술을 통해 세상을 알았고 미술계 안에서 30여 년간 살아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미술이 전부니 내 비록 가까운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난하다 하더라도 그런대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편이다.
나만이 특별하고 독특하다고 생각해온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너무 오랜 기간이 걸렸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무수한 선배작가와 동시대 작가들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내 작업이 완성되었고 변화 되어간다. 다만 회화라는 언어로 익숙하게 말하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 뿐이다.
근래에 인간의 가장 선하고 아름답고 풋풋한 시기인 아기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관심이다, 어디로나 향할 수 있는 무한한 꿈과 가능성을 가진 시기, 인간과 신의 매개자 역할을 하는 천사에 가까운 아이의 모습이다.
대부분 “시작” 시리즈로 기대감과 희망, 망설임, 긴장, 시작에 대한 두려움, 선택에 대한 안도 등 복합적인 감정들을 발생시킨다.
옷은 인종과 성별 사회문화적인 지위를 드러내기에 굳이 설명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배경은 설명을 따로 하지 않고 비워놓음으로서 공간이 무한대로 펼쳐지게 했다.
오직 꿈을 안고 힘차게 전진하는 모습이기를 바란다.
인간의 모습은 벗을 수 록 더욱 불안전하다.
조금은 가리고 조금은 드러나게 망사 같은 페턴으로 두 번째 층을 올린다.
나의 마음 가는 대로 무아의 상태에서 무의식과 호흡에 의존해 추상적인 패턴을 반복했다. 추상적인 페턴을 (태 무니, 단순한 0 무늬, X자, 빗살무늬, 장미문양 내가 즐겨 쓰는 것들이 있다) 찍어 사랑 행복 기쁨 등 비가시적인 세계를 가시적으로 보이게끔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보이고 점 하나 하나가 어떤 리듬을 타고 움직이도록 하였다. 바람으로 보아도 좋고, 기(氣)의 흐름으로 보아도 좋고, 공기 중에 산소처럼 보아도 좋고, 소리의 진동으로 이해해도 좋고, 만개한 벚꽃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도 되고 흰 눈송이로 보아도 좋다. 이 부분은 내 의지대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우연의 도움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1961년 서울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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