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근호
배트맨과 로빈 스틸, 130x42x40cm, 2009
김현숙
Car Plamodel mixed media, 104x185x1.5cm, 2009
박기훈
해적 곰들이-애꾸눈 잭 mixed media, each100x100cm, 2008
박신주
Flower For MenⅡ oil on canvas, 161x130cm, 2008
윤정원
smile planet 혼합매체, 가변설치, 2007
김미정
무제 Acrylic oil on canvas, 194x260.6cm, 2009
진현아
joystick acrylic on canvas, 194×112cm, 2010
김석
태권브이76 wood, 50x70x168cm, 2008
김형언
Robber mixed media, 300mm, 2004
이찬우
DUNKEYS-Pithecuse mixed media, 32cm, 2009
김만진
A Young Grenadier mixed media, 60x170mm, 2010
윤정미
예린이와 예린이의 핑크색 물건들 라이트젯 프린트, 96x96cm, 2009
장난감을 꿈꾸다 드림메이커, 아트 앤 토이
어린이들의 단순한 놀잇감이나 어른들의 오락거리를 넘어 우리 시대의 문화와 심리를 엿볼 수 있는 장난감의 세계. 롯데갤러리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1일부터 6월 8일까지『드림메이커 아트 &토이』展을 개최합니다. 토이의 매력에 흠뻑 빠진 아티스트와 제작자, 소장자가 선사하는 특별한 장난감에 대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이 함께 하는 가족형 전시입니다.
드림메이커 아트 &토이』展은 누군가가 사주기를 원하며 무표정하게 가게 선반에 놓여있는 일군의 장난감 모음이 아닙니다. 장난감을 통해 세상을 즐기고, 생각하고, 구성하고 그리고 꿈꾸는 이들이 들려주는 시각적 이야기 전시로서, 단순히 특이한 장난감을 전시하는 수준을 넘어 예술가들의 장난감에 대한 재기 넘치는 시각적 해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여기 소개되는 작품들은 '장난' 이라는 단어의 경쾌하고 유희적인 매력을 극대화하여 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장난감으로 현실 세계를 재구축하여 현대인의 다양한 욕구를 투영하는 한편, 관람객들의 마음까지 치유합니다. 이 전시에서 펼쳐지는 '아트와 사랑에 빠진 토이, 토이로 꿈꾸는 아트'작품들은 아이와 (한때는 아이였던) 어른이 서로를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마련합니다.
장난감처럼 친근한 현대의 영웅들
발랄한 터치가 눈길을 사로잡는 고근호의 금속 재질 로봇, 따뜻한 목각 인형으로 재현한 김석의 사이보그들, 조립 완성전의 프라모델 틀에 일상도구를 끼워 넣은 김현숙의 오브제, 그리고 젊은 남성들의 키덜트 문화를 표상하는 박신주의 건담 프라모델이 관람객들과 향수어린 공감 나누기를 시도합니다.
복합적 심리와 문화의 주역, 장난감.
반면 한때는 어린이였던 어른들의 복합적인 심리와 문화를 장난감으로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들은 이번 전시에 깊이를 부여합니다. 김미정은 장난감을 통해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내고, 진현아는 장난감의 특정 패턴으로 오늘날의 문화적 현상들을 보고합니다. 엑스레이를 투사한듯 인형의 골격을 드러낸 박기훈의 평면 작업은 장난감으로 현대인의 초상을 위트있게 보여줍니다. 또한 분홍과 파랑으로 양극화된 어린이 성별에 따른 장난감의 사회학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윤정미의 사진 작품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환기시킵니다.
버려진 장난감의 화려한 부활.
쓸모 없어진 폐장난감을 아름답게 재탄생시킨 윤정원의 오브제는 부활을 꿈꾸는 장난감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정교한 피겨의 예술 속으로
김형언의 피겨는 이소룡을 비롯한 낯익은 스크린 스타들을 고스란히 재현합니다. 또한 젊은이들의 패션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작은 피겨로 담아내는 이찬우의 피겨는 이를 평면으로 구현한 신동진의 그래피티 작품과 함께 등장합니다. 아울러 밀리터리 피겨의 대가로 손꼽히는 김만진과 안치홍은 전차와 탱크 같은 전쟁무기와 전쟁영웅들을 피겨와 디오라마로 재현해내는 놀라운 극사실 수법을 선보입니다.
어른들의 꿈을 담다, 새로운 장난감의 출현
한편 젊은 가구 디자이너 박성현은 책상과 의자 다리를 발모양으로 만들어 귀여운 빨간 양말을 신깁니다. 의인화된 소반과 의자들은 소박하고 잔잔한 행복을 전합니다. 또한 금속디자인 스튜디오 '숨쉬는 깡통'의 정대종은 고철 소재로 향수를 자극하는 깡통로봇을 선보입니다.
장난감이 예술의 옷을 입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예술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독창적인 아트 토이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 최초의 플랫폼 토이 윕(Ouip)과 일본의 메디콤토이사(社)가 한정판으로 제작한 베어브릭(Be@rbric)입니다. 전구를 닮은 독특한 외형의 윕은 30여 명의 국내 예술가의 손길로 재창조되어 전시되며, 베어브릭은 피겨 수집가 류창신이 수집한 3천 여 점에서 엄선된 6백 여 점이 전시됩니다. 장난감에 미치지 않고서는 보여줄 수 없는 토이홀릭들의 '감각적인 장난질'은 놀이에 대한 관람객의 고정관념을 기분 좋게 깨면서 새로운 놀이의 세계로 초대할 것입니다. 이른바 토이홀릭 아티스트와 제작들이 장난감에 부여하는 다양한 시선들로 펼쳐지는『드림메이커 아트 &토이』展은 주전시장인 롯데갤러리에 전시되는 것은 물론 백화점 내 여러 공용공간에 연출되어 관람객들에게 숨겨진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롯데갤러리 본점
1966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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