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LANDSCAPE IN JEJU 2019
2019.08.28 ▶ 2019.09.20
2019.08.28 ▶ 2019.09.20
김상경
백록담-겨울 캔버스에 유채_91×91cm_2019
김상경
새별오름-저녁 (saebyeololeum -Night) oil on canvas, 112×145.5cm, 2019
김상경
파인애플 (Fineapple) oil on canvas, 53×91cm, 2019
김상경
용눈이 오름 (Jeju Island) Acrylic on canvas, 130x130cm, 2017
1.제주도의 사계
제주의 풍경, 특히 수많은 오름은 생동하는 에너지를 표현하는 내 작품의 주요 소재이다. 오름 주변을 수차례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감동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소재를 선택하고 색, 터치, 선의 표현에 집중해서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풍경을 통해 제주의 시간과 공간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외부세계를 새롭게 보는 시각을 제시하고 싶다.
2.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2016년 개인전에서 주요소재로 다루었던 오름이다. 앞모습은 억새가 찰랑이는 삼각형 형태이고 뒷모습은 유려한 곡선 형태로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2018년에는 새별오름의 들불축제의 밤과 새벽의 인상을 소재로 작품을 발표했다.
들불축제의 기원은 오래전부터 이른 봄에 중산간 지역에서 해충을 없애고 양질의 풀을 얻기 위해 들풀을 태우던 일이다. 정월대보름 무렵에 하는 들불축제는 이제는 지난해의 액운을 떨치고 새해의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일이 되었다. 거대한 불이 만들어내는 붉은 이미지는 참여한 사람들의 열망을 상징하듯 뜨겁고 폭발적이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고 그 순간이 지나가면 사람들은 이른 봄의 차가운 공기와 중산간 지역의 밤의 짙은 어둠 속에서 열망이 헛되고 덧없다는 깨달음에 직면한다. 그리고 곧, 다가올 새벽을 인지하고 미래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2018년 「새별오름」은 불이 잦아들고 차가운 새벽이 오는 순간, 즉 열망이 잠재워지고 이성이 눈뜨는 순간을 표현한 것이다. 2019년 「새별오름-저녁」은 사람들의 열망으로 가득차서 마침내 폭발된 순간을 붉은 색으로 이미지화 한 것이다. 「새별오름-낮」은 풍요와 평화가 이루어진 미래를 노랑과 초록색으로 표현했다.
3. 거문오름
2010년 처음 방문했던 거문오름은 제주도에서 가장 독특하고 다양한 생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거문오름에서 시작해서 해안까지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들이 다양한 지리학적 특성을 보여주어 세계적으로도 아주 특별한 풍경임을 인정받았다. 5차례 거문오름을 방문하면서 매번 느낀 것은 그곳은 마치 시공간이 멈춰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공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2015년 「거문오름」은 큰 나무들이 너울너울 겹쳐지며 첫인상으로 받았던 검푸른 큰 삼각형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2017년 「거문오름 가는길」은 큰 나무들이 양옆으로 서 있고 멀리 보이는 거문오름은 마치 보물찾기의 목표점처럼 제시되어 그곳을 찾아가야할 길이 주제로 표현되어있다. 2019년 「거문오름」은 거문오름을 좀 더 가까이에서 포착한 것이다. 오름 안에 다양한 생명체가 있을 것 같지만 구체화되진 않았다. 화면의 시점은 관찰자가 마치 휴식을 취하듯이 맞은편 서늘한 그늘의 한 가운데에서 오름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에 발표할 작품은 오름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는 순간의 경험을 소재로 계획하고 있다.
4. 빨간 나무와 파인애플-하와이
제주도풍경에서 생명력이 충만한 느낌을 받았던 것은 화산이 만든 자연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생명체에 대한 경외감에 기인한다. 최근 2년간 하와이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제주도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하와이 역시 화산섬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제주도의 생명체가 더 작고 소박한 모습이 많다면 하와이의 생명체는 규모가 크고 더 화려하다는 것이다. 2019년 「빨간 나무」와 「파인애플」에서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로 하와이에서 느낀 생명력의 인상을 표현했다. 제주도와 비슷한 듯 다른 하와이의 생명력을 표현하는 일이 당분간 작품의 또다른 소재가 될 것 같다. ■ 김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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