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컬렉션전 “예술가의 시선”

홍윤리(학예연구사)

하정웅컬렉션 “예술가의 시선”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개의 기회가 적었던 하정웅컬렉션의 국내 작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관점으로 바라본 세상을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세계화와 국제화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바라본 시선, 역사의 현장을 이끄는 선구자이자 또는 목격자로서의 시선, 일상 속에서 주변의 실재를 탐색하는 관찰자로서의 시선, 변하지 않는 근원적 가치를 추구해가는 시선, 그리고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을 꿈꾸는 시선 등 예술가들은 그들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었다.
이 전시회는 1993년 광주시립미술관에 작품을 대거 기증한 하정웅(1939~현재) 선생의 컬렉션이 있으므로 가능하였다. 하정웅 선생은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사업가이며, 미술 작품 컬렉터로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재일한국인 2세이다. 그림에 대한 관심이 많아 화가가 되고 싶었으나 그 길을 가지 못했으며, 화가가 되는 대신 사업가로 성공하였고 그림을 모으는 컬렉터가 되었다고 한다.
하정웅 선생은 이후로도 1999년, 2003년, 2010년, 2012년, 2014년, 2018년에 작품기증을 이어갔다. 작품을 양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현재 하정웅컬렉션 총 2603점 작품이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되었다. 이들 작품들은 분단의 아픔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뒤틀린 한일관계 속에서 차별을 받으며 살아 올 수밖에 없었던 재일동포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동시에 국내작가와 해외작가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정웅 선생의 기증작 중에서 대표적인 한국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들이 동시대 속에서 작가들의 시선이 머문 곳을 찾아가보며 우리 삶의 모습들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전시제목예술가의 시선

전시기간2019.09.12(목) - 2020.02.23(일)

참여작가 강연균, 고영훈, 김구림, 김창열, 김창희, 남관, 박병희, 박서보, 송현숙, 오승윤, 오치균, 우제길, 윤명로, 윤형근, 이두식, 이성자, 이항성, 정상화, 최명영, 최영림, 최종섭, 하종현, 황영성, 황용엽, 황유엽

관람시간10:00am - 06:00pm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문화가있는날)_10:00am - 0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 서구 상무대로 1165 (농성동) 하정웅미술관)

주최광주시립미술관

연락처062-613-5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