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마 시대(1573~1600)
일본미술사모모야마 시대(1573~1600)
남만(南蠻)문화의 유입과 장식미술
40여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모야마 시대에는 정치적․종교적인 색채에서 인간적인 측면이 크게 강조되었다.
이 시대 미술의 핵심은 가노파 화가들이 그린 장벽화, 풍속화, 화조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작가로는 가노 에이토쿠, 가이호 유쇼, 하세가와 도하쿠가 있다. 그밖에도 ‘남만미술’이라 하여 일본에 찾아온 서양인들을 묘사한 그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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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 노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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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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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 조각상
오사카 성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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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성, 효고 현 오사카 성, 모모야마 시대
벽면을 희게 꾸미는 시라사기성(희벽성)과 우아한 형태의 조화가 잘 구현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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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서왕후기마도
16세기말, 고베시립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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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조도
가노 에이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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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키 병풍
가노 에이토쿠, 종이에 금지설채, 8첩 1척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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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습득도
가이호 유쇼, 쿄토 묘신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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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도
가이호 유쇼, 1595~1600년, 금지에 채색, 교코 묘신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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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부분, 하세가와 도하쿠와 그의 제자들, 1592년
금지에 채색, 원래는 쇼운지의 미닫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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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가을풀>, 하세가와 토오하쿠와 그의 제자들, 1592년,
금지에 채색, 원래는 쇼운지 미닫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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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병풍도 부분
하세가와 도하쿠, 종이에 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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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40여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모야마 시대에는 정치적․종교적인 색채에서 인간적인 측면이 크게 강조되었다. 이 시대 미술의 핵심은 가노파 화가들이 그린 장벽화, 풍속화, 화조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표작가로는 가노 에이토쿠, 가이호 유쇼, 하세가와 도하쿠가 있다. 그밖에도 ‘남만미술’이라 하여 일본에 찾아온 서양인들을 묘사한 그림 등이 있다.
내란(內亂)과 선종의 유행
모모야마 시대[桃山時代]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가 아시카가 바쿠후를 쓰러뜨린 1573년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쓰[德川家康]가 실권을 쥐게 되는 세키가하라[關ヶ原] 전투가 일어난 1600년까지를 말한다. 전국을 통일한 노부나가가 죽은 이후, 힘의 공백상태를 계승한 것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였다. 그는 오랜 기간 축적된 무인들의 과잉 전투력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한반도를 침입함으로써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모모야마 시대는 기간이 40년 정도로 다소 짧기 때문에 문화가 크게 형성될 시간적 여유가 없었으나, 종교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측면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영웅으로서의 쇼군이 강조됨으로써 장대함과 호화로움이 추구되었으며, 일반 서민들의 생활이 중시됨으로써 풍속화와 화조화(花鳥畵)가 동시에 유행했다.
건축
건축에서는 천수각(天守閣)으로 불리는 쇼군의 성이 장엄하면서도 산뜻한 새로운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다. 다도(茶道)가 성행하여 초암(草庵)들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천수각의 분위기와는 반대인 조그만 서민풍 건물들이다. 여전히 정원도 많이 만들어졌으며 규모가 크고 호방한 것이 특징이다.
회화모모야마 미술의 특징은 ‘가노파’ 화가들이 주로 그리는 장벽화(障壁畵)·풍속화·화조화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그밖에도 ‘남만(南蠻)미술’이라 하여 일본에 찾아온 서양인들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 남만 미술도 기법상으로는 가노파 양식을 따르고 있어 당시에 가노파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기법상으로는 진한 채색이나 금박을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다.
가노파 양식의 대표작가로는 가노 에이토쿠[狩野永德]가 있다. 금박을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는데, 작품은 그다지 많이 전해지지 않는다. 그밖에 섬세하고 분위기 있는 표현을 잘했던 하세가와 도하쿠[長谷川等伯], 아름다운 화조화들을 남긴 무인화가였던 가이호 유쇼[海北友松], 풍속화를 제작한 가노 히데요리[狩野秀賴]․가노 나가노부[狩野長信] 등이 있다.
대표작가
- 가노 에이토쿠[狩野永德, 1543~1590]
일본의 회화유파인 가노파[狩野派]의 제5대 화가로, 본명은 가노 구니노부[狩野州信]이다. 모모야마 시대의 병풍화 양식을 창시했다. 가노파의 미학적인 기준을 확립한 가노 모토노부[狩野元信]의 손자인 그는 금박 바탕에 좀 더 밝은 색깔과 보다 묵직한 검은 테두리선을 사용함으로써 가노 양식을 더욱 무게 있고 화려하게 발전시켰다.
그는 도안을 단순화했기 때문에 자연에서 커다란 제재, 즉 새·동물·나무·꽃·바위 등을 즐겨 선택하여 이를 성(城)이나 사원의 실내장식에 쓰이는 큰 병풍(屛風)이나 미닫이에 그렸다.
- 가이호 유쇼[海北友松, 1533~1615]
모모야마 시대의 병풍(屛風) 화가로 무사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교토로 옮겨온 뒤부터 승려의 길을 걸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와 고요제이 천황[後陽成天皇]의 후원을 받는 등 일생 동안 이름을 떨쳤다. 처음에는 가노파[狩野派]의 화가(에이토쿠[永德]로 여겨짐) 밑에서 공부했으나 나중에 독립적인 유파를 창시했다.
그는 에이토쿠가 발전시킨 선명하고 화려한 그림은 물론 선종(禪宗) 승려화가들의 차분한 수묵화도 잘 그렸다. 그의 몇몇 작품은 교토의 묘신사[妙心寺]와 오니시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가 그린 가노 양식의 병풍 그림은 우아한 선과 훌륭한 색상 배합으로 유명하며, 이런 특징들은 후대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 하세가와 도하쿠[長谷川等伯, 1539~1610]
하세가와 화파의 창시자인 그는 1571년경에는 교토[京都]로 이주해 가노[狩野]화파의 그림을 그렸다. 15세기 수묵화의 대가인 셋슈[雪舟]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은 그는 셋슈 5대를 자칭하기까지 했다. 또한 10~14세기 중국의 송(宋)·원(元) 왕조의 그림도 공부하여, 이들 양식의 대가가 되었다.
1589년 다이토쿠사[大德寺]의 미닫이문에 수묵 산수화를 그린 데 이어 1591년에는 제자들과 함께 쇼운 사[祥雲寺]에 <대금벽장벽화(大金碧障壁畵)>를 그렸는데, 이 그림은 태정대신(太政大臣)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요절한 아들을 위해 주문한 것이었다. 도하쿠의 작품은 2가지 양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남성적이고 솔직한 분위기를 표현한 호방한 기풍과 수묵으로 우아하고 단순하게 표현한 ‘고담(枯淡)’ 양식이다. 1603년에 도하쿠는 ‘호쿄[法橋:왕실에서 화가나 의사들에게 주는 명예로운 칭호의 하나]’의 지위에 올랐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안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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