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김지희
Sealed smile 90x72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2
김지희
Victory 100x100cm, Colored on Korean paper, 2023
곽철안
Cuboid Stoke_loop the loop 34x36.5x25.5(d)cm, Resin, Acrylic coat, 2022
“대부분의 욕망의 기저에는 세상이 원하는 가치 기준이 있으며, 보여지는 단서로 타인을 평가하는 사회에 대한 불편함이 내재되어 있다. 그래서 욕망의 도상들이 둘러 쳐진 대상은 나 자신이 아닌 내 눈에 걸쳐져 앞이 보이지 않는 안경이다…
…애써 미소를 짓는 인물은 곧 사라질 삶을 이끌고 가는 우리의 욕망에서 무엇이 궁극적인 가치인지 묻는다. 입 꼬리를 올리는 인물의 불편한 미소는 내면과는 다른 웃음일지언정 그 미소로서 내가 다시 웃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함의한다.”
- 김 지 희 –
“…항상 공예와 디자인 사이 어디 즈음의 전공에서 출발한 나로서 예술은 추구해야할 영역처럼 느껴졌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예술가가 되고 싶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과거의 것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의 것을 상상하며 동력을 얻는 사람이었고, 내 예술을 수행하고 정의해 나가는 과정이 무엇이든 상관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 곽 철 안 -
갤러리나우는 2023년 5월 10일부터 26일까지 김지희, 곽철안 작가의 2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김지희의 작업에서는 타인과 동일하게 보일 수 있는 수단인 안경을 착용한 정면의 인물이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워 보이는 배경과 다르게 과장된 장식의 안경은 보는 이의 시선을 차단시킨다. 이는 작가에게 있어서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불편함, 표정이 읽히지 않는 데서 오는 안온함, 표정을 감출 수 밖에 없는 불안함이 복합적으로 내제된 적절한 소재였다. ‘욕망’이라는 비슷한 결의 과한 소재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 것은 수행하듯이 빼곡히 쌓아 올린 물감과 오브제,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통찰과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곽철안은 초서 등 서예의 필획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곡선 형태의 입체 작품으로 표현한다. 존재감이 있지만, 과하지 않고 조형물의 형태가 명확하게 인식되지만 부드러운 그의 작업은 붓글씨 특유의 호쾌한 정서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합판의 엣지를 정교하게 이어 붙인, 평면의 붓글씨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역동적인 형상은 기술과 예술의 조화에 대한 디자인 전공자로서의 고민과 한 획,한 획 느릿하게 움직인 예술가로서의 궤적, 3차원의 공간에 응축된 선과 점을 통해 사유하는 자아를 보여준다.
198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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