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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코브 벨리니는 화가 집안으로 알려진 이른바 벨리니가(家)의 가장이다. 그는 처음에는 당시의 베네치아를 지배한 동방 비잔틴양식으로부터 출발했으나, 15세기 초 젠틸레다파브리아노가 피사네로를 데리고 베네치아에 와서 북방 고딕양식을 소개하자, 두 양식의 융합을 꾀하여 마침내 베네치아파의 특징인 중후하고 화려한 색채주의의 화풍을 확립하였다.
벨리는 북이탈리아 각지에서 작품활동을 하였으나 현존 작품은 드물며 베네치아아카데미아미술관의 《성모(聖母)》와 루브르미술관 및 대영박물관의 두 소묘집만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파도바파의 대표자 A.만테냐는 그의 사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