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종(Lee Soon Jong)

1953년 서울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이순종은 1970년대 홍익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고, 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 텍사스 대학에서 확장된 영역에서의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 실천해왔다. 1990년 동숭동의 토탈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0차례 이상의 개인전과 다양한 현장 프로젝트들을 선보여 왔고, 다수의 기획전에 초대되어 변화무쌍한 소재와 창작 형식의, 그러나 일관된 작가적 메시지와 세계관을 이어왔다.

이순종의 작업은 작가로서의 출발 지점인 전통 조각에서부터 드로잉과 회화, 주어진 공간에서의 가변적 설치와 퍼포먼스, 사진과 영상, 텍스트를 가로지르며 유연한 실험을 전개해 왔다. 즉 매체와 방법론, 소재와 키워드에 고착되지 않고 자신이 통과하던 그 시기, 그 곳에서 포착해낸 특정한 징후들을 독해하여 작업으로 번안, 재배치하는 방식을 택해 왔다.

이순종의 작업이 지니는 형식미와 메시지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근간을 이루는 요소는 작가 자신의 생의 철학을 통해 구성한 에로스와 에로티시즘에 대한 독특한 접근과 해석에 있다. 한국적 일상에 내재된 억압과 통증, 그것들이 작은 틈으로 비어져 나온 단서들을 예리하게 발견하고, 작품으로서 발화하고자 하는 작가적 감수성은 여러 결로 드러난다. 때로는 전통적인, 혹은 지금 이 시대에 지배적인 여성 이미지에 대한 적극적인 해체와 변용의 방식으로, 또는 남성성이 과잉 응축된 군대, 혹은 군대 이미지를 배격하는 방식이 아닌, 오히려 탐미의 시선과 조형-놀이로 응수하는 방식을 택한다.

최근 스튜디오에서 작품 창작을 재개한 작가 이순종은 침, 통증, 아픔과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