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진(Song, Ho-Jin)

1974년03월09일 대구 출생

서울, 대구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송호진 작가는 대상의 찬란하고 아름다운 시점을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 담아내는 작가이다.
작가는 꽃이라는 대상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정지시켜 영원으로 끌어들인다. 그가 포착한 대상의 절정의 순간은 마치 연인과의 관계처럼 작가와 꽃과의 황홀한 교감의 순간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 속 꽃들은 자연 상태의 꽃이 아닌 작가가 포지셔닝하고 터치하고 수 없이 바라보며 감정을 나눈 꽃들이다. 하지만 꽃이라는 대상은 슬프게도 순간과 찰나를 더욱 부각시키는 존재이다. 작가와 교감하여 영원의 시간을 획득한 꽃은 아름답지만, 사랑하는 연인과의 절정의 감정이 점점 사그라지는 것처럼 현실에서 그 꽃들은 곧 시들어버릴 것을 안다. (중략)
송호진 작가의 [Flowers of Eternity] 시리즈는 존재의 절정의 시간을 영원으로 담아내었지만 오히려 찰나를 부각시키는 역설을 갖는 꽃을 화면에 담았다. 즉각적으로 보여지는 것,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본성이 있음이 그것도 그 대상임을 제시한다. 대상의 아름다움은 연장되었지만 이면에 허무한 기운이 감돈다. 하지만 그러한 이유로 작품 속 작가가 포착한 그 순간이 더욱 긴장감 있고 찬란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중략)
그의 작품 속 꽃들은 시각적인 매혹을 느끼고 싶은 감상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충분하다. 작품이 관람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것은 작품이 가진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