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Kim Jong-Hwan)

1978년04월16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작품 안에 등장하는 개체들은 서로를 누르고 때리고 비틀고 찢기고 찢는 직접적 폭력 행동을 보인다. 이 안에서 낯선 흔적들은 상흔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흔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이미지를 가리기 위한 일종의 위장이고 완벽한 형태를 드러내지 않기 위함이다. 형상은 남되 그 위를 덮고 있는 미지의 형상으로 하여금 애매한 구석으로 몰고 갈 것이다.

이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힌 과거의 세계(종교적 힘에 저항하던 과거의 폭력적 성향)에 더욱 강력한 폭력의 등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전지전능한 신의 역할과 동시에 두 개체의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거나 멀리 떨어뜨리려는 중재자의 역할도 한다. 이 애매한 흔적은 이러한 문제 제기에 열쇠 역할을 한다.
오늘도 나는 한 번도 본적 없는 앞으로도 영원히 못 볼 수도 있는 이미지를 찾기 위해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