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호(Cho Soon-Ho)

1955년08월05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학력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전공 석사
서울대학교 회화과 전공 학사

경력

現 대진대학교 미술학부 재직

단체전

2017 먹의 멋과 맛: 현대 수묵화 다시보기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2 여름방학기획전 <추상화로 감상하는 색채 교향곡>展,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 미술관, 이랜드 미술관, 금호 미술관, 아라리오 미술관, 모스크바 한국문화홍보원, 경남도립미술관, 월전 미술관, 상명대학교 박물관

추가정보

조순호의 수묵은 전통적인 것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는 독특한 것이다. 유독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는 수묵의 심미는 유현하며 은유적이며 담담한 것을 미덕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순호의 수묵은 즉발적이며 억세고 강하며 군더더기 같은 수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농담의 적절한 운용이나 유려한 필선의 구사와 같은 가장 일반적인 수묵의 조형 요소들 역시 배제된 체 강한 흑백의 대비를 바탕으로 한 빠르고 강한 필세들 만이 화면에 드러날 뿐이다. 필선들은 하나같이 마치 칼날로 그은 것과 같이 억센 것으로 일정한 기세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이는 중봉에 의한 둥그런 입체감을 갖는 유려한 필선을 필선의 덕목으로 삼는 전통적인 필묵관과는 다른 것으로 오히려 모난 것을 추구하는 경우라 할 것이다. 만약 전통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여성적인 음유(陰柔)의 부드러움보다는 단연 양강(陽剛)의 남성적인 힘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작가는 대상이 되는 사물이 어떠한 속성을 갖는 것이든 그것을 일방적으로 자신 쪽으로 끌어 당겨 예의 날카로운 필선과 강한 흑백의 대비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는 당연히 대상의 묘사, 혹은 재현보다는 그것을 통하여 발현될 수 있는 작가의 감회와 정서가 우선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화면에 나타나는 새들이 일견 인성(人性)을 띈 의인화된 것들로 비추어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감정이입의 결과일 것이다.
사실 이러한 불구형사(不求形似)의 조형관은 수묵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이해임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있어서는 오히려 새삼스러운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비록 작가의 필선들이 일정한 기세를 지니고 있으며 강하고 빠른 필치로 화면을 메워가고 있지만, 또 새와 나무와 같이 다양한 조형적 내용들을 가진 것이지만 작가의 화면은 오히려 언제나 정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그것도 마치 모든 것이 정지해 버린 것과 같은 절대 정적속에서 고독과 관조가 베어 나오는 것은 작가의 화면이 가지는 특징적인 면이라 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조순호의 수묵이라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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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제

    한지에 수묵, 142x173cm,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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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

    1997, 종이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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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

    한지에 수묵 채색, 188x147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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