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현(Seo Ja-Hyun)

1968년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2012년:

하늘의 언어로 사랑을 그리다_ 하말그 · 하말디

이번 빛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꿈의 영성’으로 시작하여 ‘현실의 영성’으로 마무리가 된다. ‘꿈’과 ‘사각형’으로 각 작품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다양한 매체의 교차점으로 현상에 대한 다차원적 시선과 세계들을 한 평면에 담는다. 그리고 중첩되어진 이미지들 속에 보이는 사각형은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다층적 평면 구조의 각 층의 공간에 드로잉하거나 색으로 표현한다. 꺼내어 풀어지는 한 평면 한 평면마다 현대 사회에서 지친 이들에게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코드 화된 언어로 그리지만 그 코드 화된 언어들은 숨겨져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림이 스스로의 생명력을 갖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언어들도 자신의 역할을 따뜻함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영성’과 결합한 그 코드는 생명력을 갖고 감상자의 마음을 치유한다.

2007년 “현대 미술의 다층적 평면 구조에 대한 이론적 연구” 발표작 이후 뉴 테크놀로지 시대의 경계가 없는 시공간에 대한 탐구는 아날로그 물성이 주는 무거움을 해체하기 위해 캔버스의 중첩 대신 다른 매체들의 혼융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였다. 작업의 전 과정이 아날로그 작업 방식과 디지털과 교묘하게 섞여있지만 보는 이는 디지털과 혼융된 실체를 알지 못한다. 이를 위한 작업의 단계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먼저 캔버스 위에 드로잉과 페인팅을 한 후 이미지를 컴퓨터로 옮긴다. 다양한 디지털 기법을 이용하여 아날로그 느낌의 이미지들로 완성한다. 그 후 다시 오프라인에서 가벼운 물성의 한지와 투명한 폴리를 이용하여 경계가 없는 시공간의 다층적 평면구조의 실험적 탐구를 새롭고 독창적인 디지로그 기법으로 완성한다.

지난 수년 간 현대 사회의 미디어에 대한 허구성 및 포장성을 바라보며 보이는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경험적 시선으로 질문하는 작업을 하였고 이번 전시는 주관적 시선에서 벗어나 시공간의 다층적 평면구조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확장시킨다. 또한 작업의 핵심 요소가 되는 시공간은 보이지 않는 다양한 심리적 공간들이다. 현상학적으로 분석하였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진짜와 가짜, 의식과 무의식의 개념들 위에 ‘소통’이라는 개념과 ‘가치의 본질’이 덧붙여지면서 현상학적인 시공간을 확대시킨다. 이는 “차이를 담은 현상을 다시 담는다”를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업하는 방식이며, 말레비치의 차이를 담은 검은 사각형과 크로스가 되기도 하지만 내가 주목하는 사각형은 비가시성인 기억의 시공간을 담고 울림이 있는 흔적들은 색채로 그 존재성을 알린다. 작업 기법들은 사진과 회화의 모호성을 매체와 물성의 혼융을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모호성으로 확장시킨다. 확장되어 변형되어진 디지로그의 기법은 작업의 시작과 끝을 알 수가 없는 작품으로 전개가 되고 이것을 통해 감상자의 마음에서 입체화를 느낄 수 있게 유도한다. 그리고 그 과정 과정을 꿈에서 영감을 받은 ‘영성’과 결합하며 매스미디어의 시대에 사는 우리의 삶에 대해 묻는다. 당신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정체성인 시대정신과 미술사적인 단계의 실험 및 발전을 추구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는 전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림을 통한 마음의 치유, 사랑의 회복이 감상자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