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빈(Yangbin Park)

1981 서울 출생

한국, 미국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작가 박양빈 (b.1981)은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다. 2008년 경원대학교 섬유미술과를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 가 2011년에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Painting & Drawing 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2013년에는 Tyler School of Art, Temple University에서 Printmaking으로 석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미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참여한 대표 그룹 전시로는 자넷 터너 프린트 미술관에서의 <Pushing Boundaries-Expanding Horizon>, 우드미어 미술관에서의 <In front of Strangers>,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의 <My Pilgrimage (2017 문예비엔날레)>가 있으며 현재 작가의 작품은 이집트 엘 미니아 대학, 베트남 하노이 현대 미술센터 등에 소장되어 있다. 작가의 유목적인 삶속에서 끊임없이 대면해온 이주와 경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사적/사회적 관점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Q.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 계기라면 어린시절 가족들과 미술관에 전시를 관람하러 간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시를 본 후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전시도록을 보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던거 같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그러하듯 서양의 많은 마스터들의 작업들을 미술관에서 자주 접하면서 미술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미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처음으로 전문 미술교육을 받았고 이때부터 미술을 통해 세상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 매료되었습니다.

Q.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저의 작업은 제가 타자로서 외국에 거주하며 끊임없이 대면해온 이주와 경계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질문과 고민으로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자신이 태어난 장소가 삶의 터전으로 인식되던 시기가 있었지만 이주가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에는 이 전통적인 집의 개념이 모호해졌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기 보다는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와 문화, 국가에 따라 끊임없이 재규정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행선지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현실에서 삶은 불확실하고 거주는 임시적인 개념이 되었습니다. 제 작업을 통해서 이러한 이동의 수단, 이주를 통한 문화 정치적 변화의 역사적 중요성, 새로운 환경에 의해서 끊임없이 재규정되는 개인의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고자 합니다.

Q.주로 사용하는 작업방법과 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섬유, 회화, 판화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작업에 있어서 매체를 제한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 아이디를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매체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제 전반적인 작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매체는 실크스크린(screenprinting)인데 섬유나 설치매체와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융합,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생산하는 툴 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평면이 아닌 다른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매개로서 사용합니다. 제 작업을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가 있지만 그 안에서 저는 그것과 연관된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도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처음 제 작업을 보는 사람이라면 모두 한 작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해 하실 수 도 있습니다. 저만의 차별점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매체적으로나 주제적으로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는 점입니다.전통적인 판화작업에서 부터 뉴 미디어인 영상매체까지 다루고 주제도 개인과 사회의 관계라는 큰 틀 안에서 이주와 정체성, 일상과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