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름 키퍼(Anselm Kiefer)

1945년03월08일 독일 Donaueschingen 출생

수상경력

Wolf Prize(1990)

개인전

2022 Anselm Kiefer Wer jetzt kein Haus hat, 타데우스 로팍 서울, 서울

단체전

2014 아라리오컬렉션,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제주

추가정보

안젤름 키퍼는 독일의 화가이자 조각가이다. 그는 1970년대에 요제프 보이스와 공부했다. 그는 작품에서 짚, 재, 점토, 납, 도료와 같은 재료들을 사용했다. 파울 첼란의 시는 카발라라는 신학적 개념과 함께 키퍼가 독일의 역사와 홀로코스트의 공포라는 키퍼의 주제들을 발전시키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

키퍼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이 낳은 가장 유명하고 가장 성공적이며 가장 논쟁이 된 화가이다. 작품 전체를 통해서 키퍼는 과거사와 논쟁하며 현대사에서 타부시되는 논쟁적인 주제들을 다뤄 왔다. 나치 통치와 연관된 주제들이 특히 그의 작품 세계에 잘 나타난다. 예를 들어 그림 "마르가레테"(캔버스 유채와 짚 사용)는 파울 첼란의 유명한 시 "죽음의 푸가"의 영감을 받았다. 그의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논쟁이 언론 매체에서 수십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그의 그림의 특징은 둔하고 무기력한, 거의 억압적이며 파괴적인 스타일로서, 대형 그림이 많다. 그의 작품 대부분에서 사진이 표면에 사용되는 경향이 현저하며 흙과 기타 무가공 재료들이 종종 혼합되어 왔다. 그의 작품 거의 모든 곳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람, 전설적 인물 또는 장소들의 서명이나 이름을 찾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것들은 모두 키퍼가 과거를 형상화시키는 데 사용하는 암호화된 인장들이다. 이것은 종종 그를 신상징주의라고 불리는 사조와 연결시킨다

키퍼는 원색을 구사하는 다른 신표현주의 화가들과 달리 검은색과 갈색 등을 주조색으로 채택했으며, 그의 그림은 절제와 참회의 느낌이 강하게 드러났다. 그의 작품 속에는 황량한 겨울 풍경과 신고전주의적 건축물의 웅장한 실내공간이 마치 기념비적이면서 동시에 폐허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그는 모래와 짚 외에도 아크릴 물감, 유리, 도자기 조각, 납, 기타 금속 재료들을 사용하여 캔버스의 물리적 실재감을 상기시키고 작품에 은유적이고 연금술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

작품의 주제와 거대한 화폭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서는 개인적이면서도 어둡고 시적인 암울함이 짙게 깔려있다. 작품 속에서 대지는 역사의 상처를 흉터로 간직하고 있으며, 낡은 건물은 폐허가 되어버린 나치 시대 독일의 문화유산을 묘사한다. 그는 현대사를 화폭에 담은 보기 드문 작가로, 비평가 로버트 휴는 그를 가리켜 '그의 세대에서 미국, 유럽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화가'로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