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2024.03.16 ▶ 2024.04.27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서울 금천구 범안로9길 23 (독산동)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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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전시전경 2024,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2층(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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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100ft 2016, 디지털로 전환한 16mm 필름, 컬러, 무음, 3’(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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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수

    〈시끄러운 조각〉 시리즈 2023(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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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수

    소음 행진곡 사운드, 4’16’’(사진 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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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혁

    (좌)〈라이프 마스크〉, 2018, 피그먼트 프린트, 100x80cm (우)〈트위스트〉, 2021, 단채널, 컬러, 사운드, 9’38’’ (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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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우

    스푸닝 2023, two different playlists coming out of two different headphones,dimensions variable (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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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정호

    캠핑라이프 2021, single-channelvideo, color, sound, 10’29’’. (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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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관우

    스푸닝 2023, two different playlists coming out of two different headphones,dimensions variable (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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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나

    용도변형조각 2022, silicon, stainlesssteel, 3×4×8cm (사진제공_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 Press Release

    *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2024년 3월 16일(토)부터 4월 27일(토)까지 <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을 개최한다. 김민정, 박관우, 송유나, 옥정호, 전기수, 전민혁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 「대성당」과 김연수의 단편 『모두에게 복된 새해』가 공유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을 번역한 김연수는 7년 뒤 그에게 헌정하는 『모두에게 복된 새해』를 발표했다. 이 두 소설은 ‘대화' 와 ‘소통'이 도달할 수 있는 지향점을 상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플롯과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두 작가와 그들의 작품이 주고 받은 상상적 대화를 <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 안으로 소환하여, 이를 통해 ‘나'와 ‘당신' 사이에 단절 되었던 잠재적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

    원하는 모든 것에 끊임없이 연결하고 접속할 수 있는 시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만으로 만족하게 하는 느슨한 관계맺음은 디지털 세계가 이 시대에 선물한 문화다. 빈약한 연결과 소통은 서서히 우리를 초라하게 만들고 있다. 누군가에게 온전히 이해받고 받아들여지는 경험의 부재로 인해 우리는 반복적으로 실망하고, 타인을 맞이하지 않는 태도는 점차 각자의 세계를 축소시키고 있다. 관계의 축소가 선사한 나르시시즘과 그로 인해 얻게된 타인을 배척하는 경향성은 사회 안에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대화를 나누는 일, 집중하여 듣는 일,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시간과 에너지는 한 발짝이라도 더 위로 올라가는데 몰두해야 할 경쟁 사회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선택이 된다. 진정한 연결의 경험을 갈망하는 우리는 소통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변형되고 어그러지는 현상들 앞에서 길을 잃었다.

    편협한 내면의 공간이 세계와 연결되는 일, 그것은 타인을 맞아들임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 전시 <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은 ‘당신’을‘우리의 대화' 안으로 초대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
    나는 지금, 당신과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문득 전형적인 방법으로 전시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고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 전시는 당신을 대화에 초대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합니다. 당신이 이곳에 와서 나와 대화를 시작할 수만 있다면, 어쩌면 이것은 전시가 아니라 저녁식사 자리이거나, 티 파티, 또는 취미를 공유하는 작은 모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도 무관할 것입니다. 하지만 전시만큼 우리의 대화를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자리는 없죠. 오늘 나는 당신에게 여섯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들의 작품을 함께 보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예요. 다만,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양해를 구할 것이 있습니다. 글로 대화를 시작하기로 한 것은 당신이 언제 방문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에요. 매일 입구에서 환한 미소를 띄고 당신을 맞이하지 못하는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 하지만 오늘 시작된 우리의 대화를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언젠가는 얼굴을 마주보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를 일이죠.

    이 전시의 시작이 된 소설 두 편이 있습니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과 김연수의 『모두에게 복된 새해』입니다. 작가 김연수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집 『대성당』을 번역하고, 7년 뒤 레이먼드 카버에게 헌정하는 『모두에게 복된 새해』를 발표합니다. 유사한 구조와 주제의 작품으로 대화를 이어나가는 두 작품이 이번 전시를 준비할 때부터 떠올랐습니다. 낯선 이와의 의도하지 않았던 대화를 통해 오히려 가장 가까운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게 된다는 두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 대화의 단절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민정, 박관우, 송유나, 옥정호, 전기수, 전민혁은 작품으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이들은 서로 대화를 시도하고, 당신을 그들의 대화에 초대합니다.

    김민정은 < 100 ft >에서 다른 발 사이즈를 가진 남녀가 동일한 걷기 규칙으로 이동할 때 벌어지는 둘 사이의 간격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같은 곳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간격이 벌어지면서 멀어집니다. 둘의 함께 걷기가 가능하려면 서로가 상대에게 보폭을 맞춰야 하는데, 작가가 부여한 걷기 규칙으로는 절대 나란히 걸을 수 없습니다. 단지 각자의 발 사이즈가 다름으로 인해 이 둘은 서서히 멀어집니다. 16mm 필름으로 찍은 이 작품은 언젠가 당신이 경험했던 어긋난 관계와 상황을 마주하게 합니다.

    박관우의 <스푸닝>은 당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포개어 놓여진 두 개의 헤드폰에 눈길을 빼앗기는 쪽은 당신입니다. 어스름한 새벽을 떠올리게 하는 묘한 공간 안에 겹쳐진 헤드폰은 다른 음악을 출력하고 있습니다. 간혹 이 둘은 동시에 침묵하기도 하고, 한쪽만 소리를 내기도하며, 다른 음악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소통합니다. 헤드폰이 갖는 은밀하고 배타적인 특성이 오히려 당신만 알고 있을지 모르는 엇갈리고 겹쳐진 상황을 증폭시킵니다.

    송유나의 작업 방식은 독특합니다. 그의 작업은 전시공간 또는 다른 작가의 작품에 기생하여 존재하는데, 스스로를 ‘기생 조각'으로 명명하는 것으로 그 의미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는 편을 선택합니다. 타인의 작품을 이용하여 자신의 작업을 완성하는 작업 방식 탓에 그는 작업 시작 전부터 전시 이후까지 끊임없는 소통을 지속해야만 제작부터 전시까지의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독특한 방식으로 인해 많은 허들을 넘어야 함에도 그가 이어가는 기생 조각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혜련의 < Trimmer >에 기생한 < 용도변형조각 >, 고니의 <카나리아의 복수>에 기생한 < Cropping stone >을 선보입니다.

    옥정호의 <캠핑 라이프>는 고공농성 중인 한 인물과 그를 인터뷰하고자 찾아온 기자들을 따라가는 구성의 짧은 단편영화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당신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새어나왔다면, 그의 연출이 이 모순적인 상황을 이미 당신에게 납득시킨 것입니다. 희극적 요소를 갖춘 플롯 안에서 인터뷰어와 인터뷰이의 소통 방식이 남긴 질문들이 당신에게 긴 여운으로 남을 것입니다.

    전기수의 <시끄러운 조각> 시리즈는 ‘생존의 소리’에 관해 말합니다. 작업실이 있는 건물에서 벌어진 층간소음 문제로 인해 일정 데시벨을 넘어서지 않는 벽돌 조각 작품들을 제작하고, 작품 면에 스피커를 장착하여 실제 작업에서 발생한 소음을 내장했습니다. 그가 낼 수밖에 없는 소음은 작가로서 생존하기 위한 소리였고,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들 역시 저마다의 이유로 생존의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을 담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흡음재 역할을 하는 아이소핑크를 조각하고, 다리에는 테니스 공을 끼운 채 전시공간 안에서도 꾸준히 소리를 내고 있는 그의 작업은 소음, 소통, 생존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합니다.

    전민혁의 <트위스트> 속 두 남자는 룰렛을 돌려 무작위로 나오는 색을 손과 발로 짚어서 이기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상대와 뒤엉키는 과정에서 그들은 각자 버텨야 하는 전략과 자세를 취하는 한편, 게임에 이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상대의 몸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게임이 끝나는 순간, 두 플레이어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는 실제 당신 삶 속에서 벌어졌던 소통 게임의 긴장과 이완을 떠올리게 합니다. <라이프 마스크>는 극도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의 얼굴 표정을 포착했습니다. 정신을 통해 신체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자기 인식은 스스로를 이해하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것, 또는 그 너머를 경험하는 것의 가능성과 한계에 관한 질문으로 나아갑니다.

    요즘같이 대화의 채널이 풍성했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연결과 접속의 기회가 무궁무진하게 널려있는 환경이 대화와 소통에 있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말하고 들으려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예전만큼 소모하지 않고도 누군가와 끊임없이 연결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를 속이고 있는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 관해 얘기하고 싶습니다. 연결된 것 같은 느낌이 지배하는 디지털 세계가 우리에게 익숙해질수록 진짜와 가짜를 넘나드는 연결의 진정성에 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어떤 연결이든 원하는 때에 경험할 수 있다고 믿는 이 가상의 느슨한 연결 상태의 지속은 우리가 사는 실제 세계도 축소시킵니다.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가요. 내가 받아들여진 경험이 있어야 나도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텐데, 그 경험이 부재하게 되면 그만큼 사람들은 더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고 봐요. 인간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처리하는 과정은 상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요구합니다. 그런 갈등 상황을 피하는 것이 효율성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관계에 있어 미성숙의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갈등을 조율하는 시간에 나에게 집중하고, 나를 바라보고, 나를 사랑하기도 모자라죠. 이건 우리가 경쟁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어요. 나르시시즘을 유도하는 이 시대의 문화가 타인을 배척하게 하고, 배타적 대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타인은 경쟁상대이기도 하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수 있나요? 나는 가끔, 우리가 잃어버린 것에 관한 질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두 편의 소설로 돌아가서, 「대성당」과 『모두에게 복된 새해』 속 인물인 ‘내'가 타인을 맞아들임으로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놓치고 있던 것을 발견하고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본 작품들과 우리의 대화가 부디 당신에게 그러한 경험을 선사하기를 바랍니다. 대화를 통해 다시 보게 되는 경험, 그 너머의 ‘무엇'을 경험하는 일이 당신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시작한 우리의 대화도 서서히 단단해지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모두에게 복된 새해가 되길!




    ■ 전시 연계 프로그램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워크숍 : 나는 나를 _____

    ▣ 프로그램 안내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의 전민혁 작가의 작품을 몸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퍼포먼스 워크숍 <나는 나를_____>를 진행합니다.

    “나는 나를 얼마나,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그 중 첫 번째 근간이 되는 나의 몸을 잘 알고 있는가?”
    우리가 일상에서 짓는 수많은 표정, 호흡, 몸짓들은 오로지 나만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일까요?
    여러분은 ‘나로서 온전한 나’를 만나 본 적이 있나요?
    나는 타인과의 소통에 앞서서 먼저 나와 잘 소통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나요?
    이 시간,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내 몸을 활용한 움직임으로 ‘내가 잃어버린 나’를 만나보고 소통해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 강사: 노주연 한국무용수
    ■ 대상: 누구나 (회당 8명)
    ■ 일시 : 4월 12일 금요일 ① 15:00~16:00, ② 16:30~17:30 /
    4월 27일 토요일 ③ 11:00~12:00, ④ 12:30~13:30
    *1회차 워크숍으로 하나만 선택하시면 됩니다.
    ■ 비용: 5,000원
    ■ 신청: 구글 설문지 신청
    ■ 장소: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2층 전시장
    ■ 문의: 인스타그램 @artmoment.doksan DM

    전시제목(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전시기간2024.03.16(토) - 2024.04.27(토)

    참여작가 김민정, 박관우, 송유나, 옥정호, 전기수, 전민혁, (no-reply) 회신을 원하지 않음

    관람시간월-금 10:00~18:00
    토 12:00~19:00

    휴관일일요일, 공휴일 휴관

    장르사진,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Art Centre Art Moment (서울 금천구 범안로9길 23 (독산동) 2층)

    주최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후원㈜영일프레시젼

    연락처02-695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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