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재 - Luminous moment

2016.07.01 ▶ 2016.07.29

이랜드 스페이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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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재

    Gleaming-Fill heart 캔버스에 유화, 80.3X116.8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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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재

    The moment-Take#3 캔버스에 유화, 50.0X60.6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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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재

    Gleaming-Our place 캔버스에 유화, 40.9X60.6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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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재

    Gleaming-Cover me 캔버스에 유화, 54.0X91.0cm, 2015

  • Press Release

    담담한 시선을 통한 상처의 치유
    현대인에 있어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싱글족의 증가와 고령화시대의 도래로 사회적 인식변화는 물론 반려견 양육 인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인 관계보다 기능적 관계에 익숙해져 버린 현대인들에게 소외감, 공허감은 누구나 한번쯤 느껴봤을 감정이다. "집밥의 열풍" 또한 이러한 현대인의 외로움을 반영하는 따뜻함과 그리움의 한 부분일 것이다.

    작가는 어른이지만 어른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사회에서 결핍되어 있는 인간성과 관계에 대한 내용을 변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의 존재인 "반려견"을 통해 감정적 허기를 채우고 정서적 안정감을 회복한다는 내용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2013년 런던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의 전시를 통해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정우재작가는 "사춘기소녀, 반려견, 빛, 공적인 공간"을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사춘기소녀는 아이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아직은 미성숙한 존재로서, 겉모습에 좌지우지되어 존재보다 현상이 더 중요시되고, 이에 외로움과 공허함을 많이 느끼는 현대인을 표현함과 동시에 작가자신을 투영한다.

    반려견은 변하지 않는 따뜻한 위로의 존재로 작품에 등장한다. 우리는 반려동물의 주인으로서 동물을 지켜주지만 때때로 반려견이 주인을 위로해주고, 지켜준다. 작품에서 강아지는 소녀가 의존하는 대상으로, 초월적인 순수함의 존재로 부각시키기 위해 작가는 실제보다 크게 키워 나타내었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불안과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치유와 위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둘을 하나의 존재로 묶어주는 것이 빛의 역할이다. 빛은 실재적 공간을 가상적 공간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그 공간에서 느낀 감정을 극대화시켜 전달한다. 또한 긍정적인 소재로서 마음을 채워주는 따뜻함이 있다. 마지막으로 공적인 공간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말한다. 하지만 사람과 반려견을 제외하고 다른 이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둘만의 감정을 더 부각시키고, 서로가 존재의 고독을 어루만지며 따뜻함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작품은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편집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이 부분은 특정 동물을 인위적으로 키워놓은 거대한 개가 등장하였음에도 부자연스럽거나 공포감을 주지 않고, 오히려 보는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이는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인물과 반려견의 시선, 편집기술, 빛 연출 등 다양한 실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우재작가는 "이 시대에서 중요한 예술의 역할은 정서적 기능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즉, 아이의 순수와 성인의 욕망 사이에 존재하는 미성숙한 상태의 소녀, 변하지 않는 순수성을 지닌 존재인 개와의 교감을 통해 우리 사회가 잃어버리고 있는 순수성을 회복하고 원활하지 않은 소통의 문제 및 인간관계의 단절과 치유에 대해 주목한다.

    현대인들에게 동물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높아져간다.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견으로서 가장 가까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Luminous moment』전은 동물애호가는 물론 현대인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시이다. 오늘날 끊이지 않는 사회문제와 인간성의 상실, 소외감, 공허감 속에 정서적 결핍의 문제를 반려동물을 통해 어루만져주고, 따뜻한 빛을 통해 감성을 극대화시켜 상처를 치유하고 위안을 준다. ■ 최수형

    ■ 작 업 노 트
    본인의 작업은 급변하는 환경 속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혼란과 공허함이라는 시대적 현실 속에 반려견에 의한 채움의 경험에서 시작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자본주의 속에서 자의식은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받으며 즉각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얽혀 살아가게 된다. 이런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불가항력적으로 단지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인간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목적을 잊은채 살아가고 있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상호신뢰와 헌신의 유대관계는 약해져가며 자신의 이상과 현실의 불일치로 인해 개인의 인간성은 상실되고 파괴된다. 따라서 본인은 급변하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은 허무함을 느끼며, 이런 사회가 인간 본연의 소중한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본인이 기르고 있는 반려견은 상실되어 가는 관계에 대한 신뢰와 헌신의 유대감을 통해 채워주게 되었다. 또한, 사라져가고 변해가는 인간성과 대비되는 주인에 대한 변하지 않는 본성을 통해 인간성의 문제를 상기시켰다. 본인은 이러한 공허함 속의 채움의 경험을 통해 잃어가고 있는 인간성과 유대관계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키며 그 회복을 상징을 지니고 있는 대상들을 통해 나타낸다.

    먼저, 소녀는 유아가 가진 순수성과 성인이 가진 욕망 사이에 위치한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작품에서 소녀는 성인으로 성장함에 따라 급증하는 책임감과 독립에 대한 불안함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피사체이다. 본인은 장손이자 한 가정의 남편으로 진중하고 책임감 있으며 철이 든 남성상을 요구 받는다. 하지만 성인이지만 성인에 익숙하지 않은 두려움과 불안함, 이상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 사이에 정신적 내면세계는 혼란을 겪고 있다. 작품 속 소녀의 모습은 이러한 본인의 남성속의 여성성인 아니마의 표출인 동시에 아바타이며 사회의 역할과 개인의 본성 사이에서 위치한 불안정한 현대인의 상징, 순수함과 욕망사이에 위치한 존재가 된다.

    이와 관련하여 작품 속 소녀는 과도기적 존재이기에 소녀가 서있는 배경은 중간의 존재, 이동을 상징하고 있다. 또한,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에서 오는 섬세한 표현으로 현실에서의 애수감과 무상함을 나타낸다. 소녀가 있는 공간에는 다른 사람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소녀와 반려견만 존재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공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은 인간사이의 유대감과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현실에 대한 애잔한 심리를 표현한다. 대표적인 장소는 다리와 대중교통, 물이 있는 장소등이 있다. 다리는 서로 다른 공간을 이어준다. 인간과 반려견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원래 있던곳(인간의 본성, 혹은 순수성)에서 낯선곳(경쟁, 이익이 존재하게 되는 사회)으로 이동하는 불안감도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대중교통은 현대인의 삶을 상징한다. 그곳은 정해진 노선이 있고 내리거나 갈아타지 않는 이상 정해진 노선으로 흘러간다. 이와 같이 사회적 흐름에 흘러가는 대로 살면서 잊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또한, 물은 끊임없이 흐르지만 멈추지 않고 그대로 있는듯 하다. 그리고 이 장소 또한 이쪽과 저쪽을 나누는 경계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자아와 세계에 대한 단절과 거리감을 나타내며 반대로 정화와 같은 회복의 상징성을 가진다.

    이러한 소녀와 같이 어디서든 존재하고 있는 거대한 반려견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불안과 문제에 대해 치유와 위안을 제공한다. 현대사회의 일반적인 감정적 공허함은 이러한 관계들의 중요함을 더욱 상기시킨다. 인간은 반려견을 기르지만, 내적으로 인간이 반려견에게 보살핌을 받고 의지하게 된다. 작품 속 거대해진 반련견은 인간과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는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연의 일부이다. 자본주의와 과학이 진보할수록 인간의 본성은 그 환경에 따라 변해가야만 하고, 그로인해 자의식의 상실로 혼란을 겪게 된다. 거대해진 반려견은 변하지 않는 본성을 지닌 존재로서 인간의 결핍되어가는 관계와 변해가는 본성에 대해 마주하며, 때로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소녀가 서있는 대지가 되기도 한다. 반려견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서적인 교감과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대상이 되며 변하지 않는 본성을 지닌 숭고함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체구와 귀여운 외향을 지닌 반려견의 고정관념으로 인해 그 숭고함은 깊이 사유되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에서는 인간 앞에서 애교를 부리고 있는 모습의 반려견이 아니라 그저 함께 마주 보거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인간보다 훨씬 거대해진 초월적인 존재로 변화시켜 낯설음과 함께 보는이에게 감춰져 있던 숭고함을 드러내 초월적 존재와 마주함으로 잊고있던 인간의 본성에 대해 환기시킨다.

    마지막으로 빛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작품 속에서 다양한 색감으로 나타난다. 빛은 불안한 사회에서 현대인을 상징하는 불안한 사춘기 소녀와 그 소녀의 의지대상인 반려견, 그 둘만 존재하는 공간, 이 대상들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묶어주고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작업에서 대상들의 강한 콘트라스트로 인한 실재적인 느낌과 공간에서의 미세하고 은은한 색변화로 대비를 줌으로써 의식과 무의식을 나타낸다. 빛은 사물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강한 광원의 빛은 사물을 소멸시킨다. 본인은 이러한 빛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한 대상을 보여주는 빛을 넘어서 때로는 찬란한 색광을 나타내기도 하며, 존재를 감추기도 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드러내는 빛을 표현함으로써 존재에 대한 물음, 즉 인간 본연에 대한 물음에 직관시킨다.

    본인의 작품의 표현적인 특징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장면을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차가운 재현이 아니라 재현적인 면과 더불어 작가의 의식이 투영된 색의 주관적 해석을 통해 실재적 공간을 가상적 공간으로 보이게 하는 동시에 그 공간에서 느꼈던 느낌을 극대화하여 작가가 느끼고 있는 심상을 보는이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곧, 화폭의 아름다움 속에 느껴지는 애잔한 감정을 극대화하여 인간성을 자극,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본인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예술의 역할은 정서적 기능을 상기시키고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공감능력의 결여로 인한 관계의 결핍, 급변하는 사회속 혼란과 인간의 고독을 본인과 현대인의 상징인 소녀와 거대해진 반려견의 관계를 통해 나타냄으로써 인간본성에 대해 고찰이 본인의 작품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 약식 작업노트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주의 안에서 인간의 자의식은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받게 되고, 인간은 개인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목적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실제적인 관계보다 기능적인 관계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공허함과 고독감은 늘어간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녀는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서있는 어른이지만 어른에 익숙하지만은 않은 현대인의 내면을 나타내고, 거대한 반려견은 변하지 않는 본성을 지닌 숭고한 존재로 나타낸다. 그리고 그 둘을 감싸주는 빛을 통해 잃어가는 인간성과 관계에 대한 문제를 상기시키며 그에 대한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

    전시제목정우재 - Luminous moment

    전시기간2016.07.01(금) - 2016.07.29(금)

    참여작가 정우재

    관람시간9: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주말, 공휴일

    장르회화와 조각

    장소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

    연락처02-2029-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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