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인 개인전: Pixel on canvas

2020.07.01 ▶ 2020.07.07

갤러리 일호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7-2 (삼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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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인

    California roller club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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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인

    CALM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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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인

    Pixel kong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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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인

    UFO attack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45.5cm_2019

  • Press Release

    21세기 디지털 산보자(digital flâneur)의 픽셀에 더해진 상상력

    현대사회는 기술의 발달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 기술에 따라 이미지의 복제와 변형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술의 영역에서도 재현에 관한 개념과 동시에 예술가의 작업방식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박정인 작가는 캐릭터, 만화, 게임 등의 디지털 이미지 특히 픽셀(pixel) 이미지를 손수 페인팅을 통해 재현을 반복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의도적으로 변형된 이미지를 구상과 비구상, 원색과 혼색, 직선과 곡선 등의 여러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결합하거나 때로는 서로 충돌시켜 상반된 요소를 색채의 조합 안에서 유연하게 극대화한다.

    작가는 버려지거나 부유하는 이미지들의 픽셀 적인 형상과 조형성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사이버상의 파편적 이미지들의 일부를 관찰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픽셀 전환(pixelate)을 시도한다. 작가의 사유에서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이라는 요소를 재현하기에 그치지 않고 확장성을 보여준다. 그 확장성에는 역설적인 회화적 성격이 깃드는데 정사각형의 단위로 페인팅을 하였을 경우 픽셀화된 색면 추상 회화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이는 작가의 의지에 따른 색의 조합과 사이버 가상공간의 이미지들을 배열함으로써 환영의 공간을 새로운 가상공간으로 표현하는 과정이라고도 하겠다.

    박정인 작가는 오랫동안 가상의 사이버 공간에 떠도는 여러 디지털 이미지, 픽셀들을 수집하였다. 문득 박정인 작가의 행위에서 19세기의 샤를 보들레르 (Charles Pierre Baudelaire)의 산보자(flâneur)가 떠오른다. 19세기를 지나 20세기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을 거치며 현대도시를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인 산보자는 어쩌면 박정인 작가가 재현하는 21세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19세기 도시를 산책하는 대신 21세기 사이버공간을 부유하며 이름 없는 존재 - 픽셀의 이미지들에 관심을 두고 넝마주이를 실천한다. 나아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순수회화까지 인식의 범위를 확대하고, 작가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이미지를 복제하고 조작하여 산보자의 시선으로 감성을 페인팅으로 변환시킨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과 일상의 파편을 통한 다른 의미의 결합을 만들어 낸다. 작가의 작품 속 파편들은 기존의 무의미가 아닌 작가의 기호로 변환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역시 전혀 억지스럽거나 강요하지 않는 유연함이 더해진다. 벤야민이 말하고 있는 산보자는 목적 없이 도시의 불특정 장소를 자유로이 부유한다. 이처럼 가상공간 속을 자유로이 부유하는 박정인 작가를 21세기의 디지털 산보자(digital flâneur)라 말하고 싶다.

    작가는 넝마를 통해 작품을 실현하고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도시이미지, 기술적 매체, 시각적 이미지 등의 결합 속에서 사회적 현상과 같은 예술의 또 다른 시각을 내포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현재와 조응하고 있다. 박정인 작가가 재현한 이미지들은 그의 사유인 '디지털 이미지적 가치와 픽셀의 가능성'에서 일종의 시뮬레이션 상태로 전환되고 있다. 작가는 단편적인 정보전달이나 유희의 도구로 느껴지는 이미지나 픽셀들을 기호, 매체, 코드의 다변형으로 나타내는데 실제 캔버스 위에 나타난 이미지들의 대상보다는 그것과 유사한 형상 혹은 상상적 이미지가 더욱 증폭된 공간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결국, 이미지들은 실제와 가상의 존재 속에 작품의 전체적으로 나타난 이미지들을 작가의 직접적 혹은 간접적인 경험, 기억, 상상을 통한 의식과 무의식의 감성과 지적 사유 앞에 놓여있다. 작가의 이미지는 무의지적 기억 혹은 무의식으로 저장된 흔적이 구현된 공간이며 동시에 박정인 작가의 페인팅으로 재현된 가상현실이다.

    박정인 작가가 말하고 있는 픽셀의 불특정 이미지들과 페인팅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행위, 그리고 의지는 현실적 유사성에 근거한 미메시스적 능력으로만은 독해되지 않는 한계를 지니며 비현실성, 초월적 유사성을 만드는 비 합리화된 능력을 요구하게 한다. 그것은 각각, 이미지 특징 부여의 내적 필연성이 결여된 상태로 이는 예술에 있어 유일무이한 이미지의 부존재와 관찰자의 자연적인 시각의 통합적 재구성을 필요로 하는 이미지의 세계로 존재하게 함으로 그 가능성의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매 순간 이미지는 스쳐 간다. 더구나 21세기는 이름 모를 사이버공간 속의 이미지들이 소멸하고 또 생성되고 있다. 이렇듯 박정인 작가는 영원성과 순간 성, 지속성과 일시성이라는 모순적 특성으로 예술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예술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유행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박정인 작가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이야기는 그 어떤 이미지의 실제 대상의 모방이 아닌 사이버 공간과 현재가 우연성의 조우 속에 나타난 변증법적인 이미지일지도 모르겠다.
    ■ 김종원 대안공간 몽상 디렉터

    전시제목박정인 개인전: Pixel on canvas

    전시기간2020.07.01(수) - 2020.07.07(화)

    참여작가 박정인

    관람시간10:00am - 06:30pm
    일요일_12:00pm - 05:00pm

    휴관일월, 공휴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일호 Gallery iLHO (서울 종로구 삼청로 127-2 (삼청동) )

    연락처02.6014.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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