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훈칠: 어느 맑은 아침

2020.07.07 ▶ 2020.09.20

서울대학교미술관

서울 관악구 관악로 1 (신림동, 서울대학교) 코어갤러리, 전시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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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 작품 썸네일

    권훈칠

    제주등대 Lighthouse in Jeju 1999, 종이에 콩테 conte on paper, 30×40cm

  • 작품 썸네일

    권훈칠

    이태리수도원 Monastery in Italy 1988, 종이에 파스텔 pastel on paper, 34×49cm

  • 작품 썸네일

    권훈칠

    김포수로 Kimpo Canal 2000, 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 50×65cm

  • 작품 썸네일

    권훈칠

    아침 Morning 2003, 종이에 수채 water color on paper, 20×20cm

  • Press Release

    서울대학교미술관은 《권훈칠: 어느 맑은 아침》을 개최한다. 권훈칠은 생전 은둔자로 생활하며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해나갔던 작가다. 화려한 이력을 쌓기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를 선택했던 작가의 태도와 끝없는 연구의 소산인 작품들은 각별한 감동을 일으킨다. 본 전시는 이 같은 작가의 유산을 살피고 그에 담긴 의미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다.

    전시는 특별히 풍경화에 주목한다. 작가가 남긴 90여점의 풍경화와 100여점이 넘는 드로잉은 간과하기에는 적지 않은 양일 뿐더러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요소를 담고 있다. 권훈칠은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말년인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창작을 이어나갔다. 화단과는 동떨어진 고요한 생활 가운데 그려진 권훈칠의 풍경화는 평온한 구도, 맑은 색채, 섬세한 세필의 사용으로 특징지어진다. 작가는 짧은 터치로 잔잔한 호수, 소담한 풀잎, 부서지는 파도를 조심스레 짚어내며, 수평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구도는 청명한 색채와 함께 대기에 충만한 빛을 선연히 드러내는 무대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요소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몰두해 온 ‘빛의 표현’과 ‘체험의 시각화’라는 회화적 과제에 접근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전시는 세밀한 드로잉에서 출발하여, 풍경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이탈리아 유학 시기를 지나, 한국 각지의 정경을 담은 말년의 작업으로 나아간다. 일찍이 작가는 세계에 대한 경험, 그것을 그려나가는 과정, 그 결과로서의 작품에서 비롯하는 ‘즐거움’이야말로 창작의 동력이라 언급한 바 있다. 본 전시가 오롯한 즐거움의 산물로서 권훈칠의 작품을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드로잉 Drawings
    작가는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연필 또는 콩테로 드로잉을 제작하곤 했다. 본 작업 못지않게 밀도 있게 그려진 드로잉은 풀잎 한 포기, 물결 한 자락도 놓치지 않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과 치밀한 묘사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러한 드로잉은 같은 풍경일지라도 그것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실험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궁구했던 작가의 태도를 드러낸다.

    이탈리아에서 In Italy
    1987년부터 1989년까지 3년 간의 이탈리아 유학은 작가가 풍경화를 활발히 제작하는 기점으로 작용했다. 늦은 유학길에서 만난 생생한 고전 작품들은 작가로 하여금 그린다는 일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금 묻게 했다. 차분한 정조로 그려진 풍경화는 고요한 생활에서 비롯된 내적 평안함이 새로운 탐구를 가능하게 했으리라 짐작하게 한다.

    신록 新綠 Verdure
    일찍이 회화에서 빛을 작가의 정신성을 구현하는 조형 요소로 고려했던 작가는 봄, 여름, 아침, 낮 등 빛으로 충만한 자연의 모습에 주목했다. 작가가 자주 시간을 보내던 낚시터에서 그려진 이 그림들은 나무와 풀잎, 고요한 수면이 머금고 있는 햇살을 특유의 맑은 색채로 담아낸다. 이는 세계로부터 물러나 스스로의 내면으로 깊이 침잠함으로써 비로소 도달하는 정신적 경지를 드러낸다.

    해안선을 따라
    Along the Coastline
    작가는 울산, 부산, 제주 등 다채로운 바닷가 풍경을 남겼다. 모래사장, 부서지는 파도의 이랑, 켜켜이 쌓인 기암절벽, 바닷바람에 꺾인 나무, 수평선과 맞닿은 섬은 빈틈 없이 묘사되어 수많은 형태로 드러나는 바다의 생명력을 포착하려는 작가의 시도를 보여준다. 바다와 하늘의 시원한 푸른빛, 너른 수평선은 가시적인 세계를 넘어선 초월적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전시제목권훈칠: 어느 맑은 아침

    전시기간2020.07.07(화) - 2020.09.20(일)

    참여작가 권훈칠

    관람시간10:00am - 06:00pm
    입장마감 05:3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서울대학교미술관 Museum of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서울 관악구 관악로 1 (신림동, 서울대학교) 코어갤러리, 전시실1)

    연락처02-880-9504

  • Artists in Thi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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