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1 Ultra Chrome Print , 1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2 Chrome Print, 1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3 Ultra Chrome Print, 1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4 Ultra Chrome Print, 1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5 Ultra Chrome Print, 1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6 Ultra Chrome Print, 100x66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7 Ultra Chrome Print, 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8 Ultra Chrome Print, 120x80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9 Ultra Chrome Print, 80x53cm, 2010
창남
나는, 바다를 보았다10 Ultra Chrome Print, 80x53cm, 2010
나는, 바다를 보았다 I 창남
하얀 포말이 떠밀려 온 자리를 따라 파도는 한 겹 야트막한 물이 되어 모래 속으로 스며든다. 전설의 이름으로 굳어버린 그리움이 끝나는 곳. 칠흑으로 덮인 밤 바다는 드디어 *어달 해안으로 접어드는 순간 여기저기 순수의 빛을 담은 알몸을 드러낸다. 아무것도 지닌 게 없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억겁을 돌아 이제서야 품 속으로 스며드는 속 울음 외, 더는 서러움도 원망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에 섞인 채 어제의 천년을 떠돌던 오호츠크 해안에서 목놓아 울다 오늘은 동해의 밤에 스며들며 마지막 빛을 만나는 것이다.
밤바다. 그 곳에 빛이 스며든다. 먼 하늘 스텔라로부터 가깝게는 해안가의 황색나트륨 가로등 불빛까지.. 이러한 물에 담겨있는 빛의 이미지는 한 번도 본적 없는 놀라운 에너지를 가졌으며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전혀 다른 세계로 투영한다. 나는, 바다를 보았다. 그 속에는 단어로 표현되지 않는 다양한 빛이 있었고 파도를 따라 현재와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며 숨 가쁘게 뷰 파인더 속으로 스며들었다. 밤바다, 그 빛의 발견은 살아 꿈틀 거리는 나의 기억들이며 구체적인 희망이었으며 목적인 것이다.
바다는 화장을 하지 않는다. 다만 빛을 따라 제 모습을 바꾸고 그 하루를 따라 여러 벌의 색을 입을 뿐이다. 더러는 옥빛이며 쪽빛으로 물들다 황혼의 빛을 담기도하고 검푸른 침묵으로 깊은 곳까지 스며들다 한밤중 누군가의 기억 속에 운명처럼 남을 남보라 빛 문신으로 머물기도 한다.
한없이 경이로운 세계, 밤바다. 그 곳에 나의 꿈이 물고기처럼 빛나고 있었다.
*어달해안. 강원도 묵호에 인접한 해안가 이름
1964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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